(약스포) 놉 IMAX 시사회 후기
조던 필 감독의 작품은 일반적인 호러 영화와는 달리 다채로운 방식으로 공포감을 전해줄 뿐만 아니라, 생각할 여지를 한가득 담아주어서, 영화를 본 이후에도 호기심과 여운이 길게 남는 편이라 좋아합니다. 이번 영화에도 그런 특성이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외계의 침공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보편적인 흐름과도 많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외계 생물체의 명확한 정체나 유래에 대해 끝까지 풀어주지 않고, 그것을 제거하거나 쫓아내거나 사냥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사진 또는 영상으로 포착하여 증거를 남긴다는 것을 주목표로 전개된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목장과 테마파크 뿐인 광활한 대지, 낮과 밤의 하늘, 그리고 거대한 외계 비행체는 큰 스크린에서 그 위압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풀아맥 비율의 장면들도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향이었습니다. 말발굽 소리, 외계 생물체가 뿜어내는 기괴한 소음, 배경음악 등 음향이 주는 웅장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IMAX에서 관람하지 못한다면, 대안으로 사운드 좋은 상영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은유와 오마주도 많고,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분석하고 정리하거나 상세한 리뷰를 보는 것조차 나중으로 미루려고 합니다. 글로 쓰거나 읽어버리면 생각이 하나의 방향으로 끼워맞춰져버릴 것 같아요. 몇가지 키워드가 떠오르기는 하지만, 좀 더 다각적인 시각으로 한번 더 관람하고, 분석 정리 글들 읽은 후에 또 한번 보고 싶네요.
그리고 이번 시사회에서 가장 전율 돋고 놀랐던 장면은 역시...
“하이, 익무!”
카운트다운 할 준비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
조던 필 감독님 나중에 내한도 한번 해주시길! 익무에서 열렬한 환영 인사가 기다립니다!
유니버설픽처스 본사 방향으로 매일 절하겠습니다! 충성충성!
+ 오펜하이머 때도 기대해도 되는 부분...? ㅎㅎ
추천인 1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