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익무 단관 아맥 '놉' 시사후기 (밍구리님 나눔)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에 이어 '놉' 용산 아이맥스 시사회라니!!

익무의 발전에 제가 1도 지분은 없지만 괜히 마음이 웅장해집니다 ㅠㅠ

표 구하기 어려워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많은 댓글 중에서 뽑아주신 '밍구리'님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잘 보고 왔어요

 

우선 기대했던 '놉'은 중반까지는 저에겐 좀 난해하고 어려운 영화였어요 ㅠㅠ

시사회 표 배부줄 서있는 동안 유튭에 올라온 유명한 놉 해설 글들을 미리 봤거든요

그런데 익무가 언시 말고는 거의 초반의 시사회다보니.. 대부분의 유튜버도 예고편에 대한 예측영상이 대부분이였고

유니버셜 계정에 올라온 이동진평론가 영상만 미리 보고 찍은 영상 같았어요

그런데 예측영상을 보고 짐작한 방향과는 또 다르게 영화가 진행되더라고요

익무 운영진분들의 평 만큼이나 상상도 못할 전개라고나 할까요? 

 

그 비행접시 같고 새송이버섯 머리같던게 음...

 

초반 영화의 시초가 됐다는 흑인이 말을 타는 영상 얘기에서.. 아. 이번에도 조던필 감독이 잘 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를 하는 영화구나 했어요 사실 전 이게 좀 흥미가 가서 차라리 이걸로 이야기가 나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ㅠㅠ

하지만 초중반 제 느낌은 동물과 인간의 교감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는 듯 했습니다

말을 조련하는 주인공 집안 , 동물을 이용하는 쇼를 하며 돈을 버는 주프, 침팬치 고디가 나오는 티비쇼..

뭔가 다시는 동물을 괴롭히지 마라!!! 라는 경고의 느낌이랄까요

 

-불호 요소

중반까지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 궁금증이 또 확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는 점  ㅠㅠ

사실 중반까지는 영화를 보면서 계속 ??? 물음표 연발이라 ㅠㅠ

꽤 불호에 가까웠어요... 예고편의 그 연근들은 거의 소모품에 불과했고 ㅋㅋ

연근들 나올때 좀 긴장했고 그 분위기 좋았는데 ㅠㅠ 뭔가 벌어질듯 분위기는 만들어가는데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거야! 하는 느낌..

 

-좋았던 점

1.후반부

그래서 그런지, 저는 오히려 쉽고 명확한 후반부 30분 정도가 좋더라고요

보면 안된다는 인간의 두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눈길이 가고 마는 인간의 호기심...

영화 돈 룩 업이 계속 생각났어요 ㅋㅋ

 

2.역시나 배우의 연기

초중반 모자를 푹 눌러쓰고 사람들 앞에서 말도 웅얼거리던 OJ와 중후반 확신이 든 이후 자신감에 찬 확 달라진 OJ의 대비되는 연기가 참좋았어요

케케파머라는 배우를 처음 봤는데 이 영화에 없어서는 안될 활력소 같은 역할과 또렷한 발성이 좋은 첫인상을 주었습니다

엔젤도 귀엽....ㅋㅋ

 

3. 알록달록 색감

겟아웃을 본지 꽤 돼서 여기서도 그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렇게 색감을 잘 쓰는 감독인지 몰랐어요

어떻게 보면 뭐 없어보이는 그 모래벌판 배경에... 심심하지 않게 알록달록

 

4. 미친 확장비

아.. 이 맛에 아이맥스 보는거죠.. ㅠㅠ 화면 확장 될때마다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개안하는 기분!!!

개봉일에 일반관 예매해놨는데... 아맥으로 보고 작은 일반관에서 2차 하려니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ㅠㅠ

 

총평..

조던필 감독의 겟아웃을 너무 인상깊게 봐서...

심지어 이건 개봉때 못봐서 ott로 봤는데도 너무 재밌게 봤고...

그날 전 악몽을 꿨어요 ㅋㅋㅋ 

기대했던 놉은 사실 전 겟아웃만큼 와닿는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ㅠㅠ

제가 아직 다 이해 못한 뭔가가 더 있을것 같아서 2차 후에는 또 모르겠네요

 

뭔가 쓰고보니 좋았던 점이 더 많은데.. 저는 왜 아직도 약불호의 느낌일까요? ㅠㅠ

호평이 거의 대부분인거 같은데... 일반관객들에겐 호불호가 꽤 갈릴듯 보입니다

저에겐 막 무섭지도, 심리적으로 쪼이지도 않은 느낌이라서요..

약간 어중간한 느낌.. 뭔가 영화가 말하려는걸 제가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나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시는 분들은 가능하시다면 꼭!!! 용아맥 명당에서 보세요 꼭!!

확장비 바뀔때 정말 눈이 확 트이는 느낌이에요 ㅠㅠ

 

다시한번 궁금하고 기대했던 '놉'을 누구보다 빠르게 심지어 용아맥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익무, 그리고 밍구리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