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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썸머 필름을 타고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상 불호)

MegaQ*Cinema
1948 5 2

 

IMG_20220723_214536_2.jpg

 

 

희안하게도 저는 익무의 대세 평가와는 뭔가 좀 취향이 다른가 봅니다. ㅎㅎ
외계인은 극호였던 반면 썸머필름을 타고는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물론 탑건처럼 대세 평가들과 일치하는것도 있었네요.

아무튼 썸머필름을 타고 영화 후기를 적어보자면
수 많은 캐릭터들의 개성이 제각각 돋보여서 캐릭터들 보는 재미는 있었다는 겁니다.
맨발, 킥보드, 블루하와이는 말할것도 없고
카린과 대디보이(?) 등 그외 조연급들도 캐릭터 설정을 엄청 잘 했고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이런 캐릭터들이 사무라이 영화를 찍는 코믹적인 내용과 합쳐져서 재미있게 잘 보고 있었지만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더군요.

첫째, '린타로'가 미래에서 왔다는 설정과 미래에는 영화가 없어진다는 말을 들은 후에 '맨발'이 커다란 상심을 하고 영화 촬영을 안하는 모습.

마시멜로나 크레페가 없는 미래.
거기에 타임머신까지 있는 미래.
즉 '린타로'가 왔다는 미래는 '맨발'이 충분히 영화 제작을 하고 죽은 후에도 수십년 아니 수백년이 지난 아주 먼 미래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먼 미래에 영화가 사라진다는 말에 상심하고 좌절하는 '맨발'의 감정이 너무 뜬금없고 공감할 수 없었다고 할까요

'맨발'이 한창 영화를 제작하고 있을 시기인 가까운 미래에 영화가 사라진다고 한다면 영화감독이 꿈인 '맨발'의 반응으로서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아주 머나먼 미래에 영화가 사라진다는 것의 반응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였습니다.

 

자신이 만든 영화를 아주 먼 미래의 사람들은 보지 못한다는 것에 좌절하는 것이라는 설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영화가 사라지는게 아니라 영화 제작이 사라지는것이지요. '맨발'이 만든 영화는 어쨌든 미래에도 이어졌고 그걸 '린타로'가 보고 '맨발'이라는 감독의 데뷔작을 보기 위해 과거로 온 것이니까요.



둘째, 뜬금없는 마지막 상영회에서의 영화 촬영과 뭔가 아쉬운 결말.


사무라이 영화도 러브 영화라며 전개가 갑자기 바뀌더니, 영화 상영을 중지하고 이게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라며 재촬영(?)을 하며 사랑고백을 하는데요.. 솔직히 손발이 좀 오그라들고 이 영화를 감상하며 느꼈었던 이 영화의 좋았던 점들마저도 희석되어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거기에 결말은 '린타로'가 미래로 가서 영화 제작을 하겠다라고 말하는 걸로 봤는데요.

미래로 가서 영화 제작을 하는게 의미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래 사람들이 영화를 보지 않는 이유는 너무 바쁘게 생활하기 때문에 5초 이상의 영상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너무 바쁜 생활 -> 5초 이상 영상을 볼 여유가 없음 -> 영화 제작을 안하게 됨.

 

원인은 그대로인데 미래로 가서 영화 제작을 하겠다고 하고 끝내는 결말이 뭔가 뜬금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즉, 영화 제작을 해봐야 바쁜 생활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아무도 보지않는 영화를 만들뿐인 것이지요.

아무도 보지않을 영화를  제작하는 것을 영화상의 '맨발'이라는 캐릭터는 만족해할까요?

뭔가 그냥 어영부영 결말을 내고 끝내버린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자면  영화상의 캐릭터들은 재미있고 신선했으나, 영화의 중심 설정에서부터 공감이 되지 않으니 만족스럽게 볼 수는 없는 영화였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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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5


  • 오호
  • aiuola
    aiuola

  • 비제

  • 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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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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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대세적인 평과 의견이 다른경우가 많더라도 결코 희한한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 파도처럼 올라오는 비슷한 단평들보다, 쓰신글처럼 이유가 명확하게 적힌 다른의견들을 더 자세히 읽어보게 됩니다 :)
영화가 극호였던 입장에서 댓글로나마 간단히 적어보면,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부르는 주제를 담고 있거나 구성이 잘 짜여진 웰메이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 만들기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코믹한 청춘물에 로맨스,액션,SF를 한스푼씩 담은 아기자기함과, 개연성 조금 뒤로하며 내뿜는 에너지와 조금의 B급감성까지 느끼게 해준 것들이 관객들에게 호감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영화를 만드는 행위에 대한 감독의 애정이 영화 전반에 뚝뚝 묻어났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클라이막스와 엔딩에 다다를 때는 저도 뜨악하는 기분이 드는가 싶었지만 앞서 빌드업된 분위기와 함께 곱씹어보면, 관객의 기대를 져버리면서까지 '영화를 다시 찍는다'는 강수를 두며 주인공의 감정을 해소시키는 부분이 오히려 발군의 연출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난동에 가까운 대사들을 뱉으며 그 어느때보다 진지했던 맨발의 표정.. 거기서까지 액션과 로맨스를 버무리는데 특히 그것들이 한데 담긴 마지막 컷은 구도의 선택까지 너무나 탁월하여 큰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23:43
22.07.23.
2등
espresso
삭제된 댓글입니다.
22:27
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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