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6
  • 쓰기
  • 검색

(노스포) <엘비스> Rock of Eternity로 날아간 열정의 화신 + 공연실황 (강추)

푸르메 푸르메
2303 30 26

엘비스.jpg

 

1. <엘비스> 어디서 보면 좋을까?

 

<엘비스> 개봉 후 코돌비에서 1회차, 오늘 영스엑에서 2회차를 마쳤습니다. 두 포멧 중에서 손을 들어주자면 당연하게도 돌비 시네마를 추천드릴 수 밖에 없구요. 영화 중간 중간 상당히 많은 공연 장면이 있고, 영화 마지막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마지막 공연 실황을 보여주는데 마치 제가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역시 돌비는 돌비, 탑건 이후 돌비 포멧의 연승 가도입니다. 적어도 MX관 이상이나 사운드가 괜찮은 관에서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렇다고 영스엑이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영스엑에서 토르를 관람할 때 많이 부족했던 사운드가 이번에는 생각보다 준수한 수준으로 들려옵니다. 영화에서 감각적인 편집이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들이 있는데, 확장된 스크린 엑스 포멧이 확실히 시원한 맛은 있습니다. 단순 확장 뿐 아니라, 아마도 스엑에서만 나오는 화면도 있고, 공연 실황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는 장점은 있었어요. 다만, 여전히 I열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뒤에서 보고 싶은 욕망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엘비스2.jpg

 

2. <엘비스>의 연기에서 어떤 점에 주목했는가.

 

영화 <엘비스>에는 톰 행크스가 연기한 파커 대령이 화자로 등장합니다. 그는 작품 내내 끝없는 기만과 자기합리화, 탐욕의 화신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톰 행크스의 연기 덕분인지 대령은 상당한 마성을 지닌 인물처럼 느껴집니다. 그의 나레이션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악마가 파우스트를 끊임없이 꼬득여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는 것 같아 때론 안쓰럽고, 때론 분노가 치솟습니다. 

 

엘비스로 분한 오스틴 버틀러의 연기 또한 만만치 않게 좋았습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퍼포먼스(골반?)도 참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눈빛 연기도 대단했구요. 초반의 풋풋하고 여리여리한 그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로 점점 진화해 나가는 과정이 참 흥미롭습니다. 오스틴 버틀러의 연기와 분장도 그에 맞춰서 변화하니 감상하시면서 살펴보세요.

 

3. <엘비스>는 단순 전기 영화인가.

 

<엘비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 전체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니저였던 톰 파커가 화자로 등장하여 엘비스의 삶을 따라가며 여러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그의 코멘트와 실제 엘비스의 삶이 교차되며 보다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전달해줍니다. 영화를 보시면 그가 왜 컨트리 음악에 흑인 음악을 접목하게 되었는지 공감하시게 될 것 같아요.

 

영화는 단순히 전기 영화처럼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에니메이션이나 쇼프로 형태의 편집, 공연 실황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2시간 40분이나 되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노래와 팬이 삶에 대부분이었던 엘비스답게 그의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중요한 공연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공연에서 나오는 노래와 가사를 그의 삶에 대입해보면 조금 더 엘비스의 마음에 다가서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실 완창을 하는 부분은 거의 없지만, 선곡된 곡들이 장면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단순히 전기 영화의 부차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 자체로 관객들을 활홀하게 해줍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공연 장면 뿐 아니라 켈빈 해리슨 주니어가 연기한 B.B. 킹이 나오는 장면 역시도 인상 깊습니다. 공연 장면 외에도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이 흘러서 귀를 참 즐겁게 해줍니다. 마지막 실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공연 실황이 나올 때는 마음이 울컥하더라구요. (공연 실황 파트 마지막에 올려봅니다.)

 

아마도 이번 영화를 제작한 '배즈 루어먼' 감독이 칼을 갈은 것 같습니다. 그의 지난 작품인 <위대한 개츠비>나 <물랑 루즈> 못지 않게 오랜 시간동안 좋아하게 될 영화 같아요.

 

 

엘비스3.jpg

 

4. 엘비스 프레슬리 공연 장면

 

영화를 보실 분이나, 이미 보시고 엘비스에 빠지신 분들을 위해 엘비스 프레슬리의 공연 장면 몇 개를 남기고 갑니다. 라스 베가스 시절 공연 실황을 비롯해 그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들을 듣고, 공연 장면들을 찾아보다보니 당시 대중에게 왜 사랑받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는 아마도 그 삶의 끝에 날아올라 Rock of Eternity에 도달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익무분들, 좋은 밤 되세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라스 베가스 시절 공연 실황]

 

["Hound Dog" (October 28, 1956) on The Ed Sullivan Show]

 

[Can't Help Falling In Love ('68 Comeback Special), 1968]

 

[Pork Salad Annie Live, in Las Vegas 1970]

 

[Burning Love (Aloha From Hawaii, Live in Honolulu, 1973)]

 

[My Way (Aloha From Hawaii, Live in Honolulu, 1973)]

 

[Suspicious Minds (Aloha From Hawaii, Live in Honolulu, 1973)]

 

[엘비스 프레슬리 Best Song]

 

[Unchained Melody + Indianapolis Airport TRIBUTE 1977] (엔딩송)

 

[발 없는 새 이야기]

발 없는 새 얘기 알아?
땅에 내리지 못해.
평생을 하늘에서 살지.
지치면 날개를 펴고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잠들어.
평생 딱 한 번 땅에 내리는데
바로 죽을 때지.

 

엘비스 프레슬리.jpg

엘비스 프레슬리 1935.01.08 - 1977.08.16 (향년 42세)

 

[엘비스의 마지막 메시지]

“어린 시절, 전 몽상가였죠. 만화책을 보면 책 속 영웅이 된 것 같고, 영화를 볼 땐 영화 속 주인공이었죠. 전 꿈을 모두 이뤘습니다, 훨씬 더 근사하게요. ‘아직 내 사랑인가요?’, ‘당신 사랑이 필요해요’. 어릴 때 배웠습니다. 노래가 없으면 하루가 마무리되지 않고, 노래가 없으면 친구도 없으며, 노래가 없으면 변화도 없다. 노래가 없으면…. 그래서 계속 노래했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0


  • 663

  • MovieIsMyLife
  • Nashira
    Nashira
  • 스타니~^^v
    스타니~^^v
  • 냠냠망고
    냠냠망고
  • 테리어
    테리어
  • golgo
    golgo
  • ounjunge
    ounjunge

  • audedy

  • srodulv
  • 밍케론
    밍케론
  • 죠랭이
    죠랭이
  • 시아신
    시아신

댓글 2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정말 상영시간표 너무 안습입니다;; 버닝러브 좋더라구요 저는 ㅎㅎ
00:58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케이시존스
영상 추가했어요 ㅎ 역시 엘비스는 카리스마 있네요! ㅎ
01:02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케이시존스
오늘도 끝나고 집에 오면서 계속 그의 노래와 함께 했는데, 하루를 어떤 영화로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참 행복도가 많이 차이 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엘비스와 함께 즐거운 하루로 기억되겠네요!
01:06
22.07.15.
푸르메
멋진 말씀이세요 지금 엘비스 유튭믹스 틀어놓고 샤워하려던 참이네요 굿나잇되세요 :)
01:08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케이시존스
케이시존스님도 영화로운 밤 되세요!
01:11
22.07.15.
profile image 2등
저도 코돌비에서 한번 보고싶네요ㅠㅠ 지방러는 웁니다
00:59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시아신
음악 영화에서 돌비는 정말 대단합니다! 돌비관이 이번 댁돌비처럼 하나 둘씩 생겨서 모두가 좋은 관람 환경에서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01:03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음악감독지망생
보통은 기간을 두고 보는데, 이번에는 못참고 이틀동안 2번 봤는데도 참 좋았어요. 홍보 좀 잘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접하시면 좋겠습니다!
01:04
22.07.15.

엘비스 엘비스하고 울면서 잘 보겠습니다 🤧

01:06
22.07.15.
profile image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엘비스 봤으면 좋겠어요 🥹🥹🥹
01:06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죠랭이
좋은 영화인데, 이대로 지나가기에는 너무 안타까워요!
01:09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입비뚤어져서바른말못하는오리
엘비스는 정말 열정이 사람으로 모습으로 승화한게 아닌가 싶은 사람입니다!
01:32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입비뚤어져서바른말못하는오리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다함께 영화로운 밤이네요! 정말 좋네요 ㅎ

01:38
22.07.15.
하 익무분들 호평 보니까 저 얼른 보고 싶어서 너무 설레요 🥺👍 두근두근합니다,,
02:08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붱웡
<엘비스> 사람을 설레게 하는 영화입니다 ㅎ 붱웡님도 즐거운 관람 되셨으면 좋겠네요!
02:09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golgo
golgo님, 쾌청한 금요일이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ㅎ
13:09
22.07.15.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냠냠망고
저도 푹 빠졌네요 ㅎ 좋은 건 나누라고,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22:51
22.07.1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도뷔시]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2 익무노예 익무노예 12시간 전22:17 396
공지 [디피컬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8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20:46 1323
HOT ‘데드풀 & 울버린’ 뉴 푸티지 1 NeoSun NeoSun 1시간 전09:37 293
HOT 아카데미상을 놓친 에단 호크에게 덴젤 워싱턴이 한 조언 1 카란 카란 44분 전10:01 314
HOT <고질라 마이너스 원> 새 포스터 2 카란 카란 2시간 전08:24 611
HOT <추락의 해부>를 뒤늦게 보고 (스포O) 2 폴아트레이드 9시간 전00:48 524
HOT 나의 청춘 마리안느 (1955) 아름다운 환상의 서정시. 스포일... 6 BillEvans 10시간 전00:36 375
HOT 근조/세오덴 왕께서 승하하셨습니다 6 라인하르트012 10시간 전00:19 1385
HOT ‘범죄도시 4‘ 800만 돌파 4 crazylove 2시간 전08:24 757
HOT 전주영화제)배두나배우님의 관객팬들 대하는 모습들은 참 감... 5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2시간 전08:02 703
HOT 두아 리파 SNL 2 e260 e260 2시간 전07:53 808
HOT 휴 잭맨 Global Citizen 1 e260 e260 2시간 전07:52 303
HOT 김유정 얼루어 화보 비하인드 2 e260 e260 2시간 전07:50 341
HOT 2024년 5월 5일 국내 박스오피스 5 golgo golgo 10시간 전00:01 1974
HOT 레베카 퍼거슨 플런트 매거진 NeoSun NeoSun 11시간 전23:41 586
HOT <듄>, <오펜하이머> VFX 업체 대규모 인력 감축 1 카란 카란 11시간 전23:40 1537
HOT 미아 고스 ‘맥신’ 뉴 스틸 NeoSun NeoSun 11시간 전23:01 1048
HOT [반지의 제왕] 배우들 재회 사진 3 시작 시작 12시간 전22:40 2208
HOT 마돈나, 브라질 리우에서 콘서트 관중 동원 신기록 수립 3 시작 시작 12시간 전22:34 990
HOT [오 캐나다] 제이콥 엘로디 스틸 사진 공개 1 시작 시작 12시간 전22:28 592
HOT [오징어게임2] 대전서 막바지 촬영중 6월 끝난다 4 시작 시작 12시간 전22:08 2586
HOT 아무리 그래도 살아야지 <고질라 마이너스원> 후기 5 스누P 14시간 전20:33 1736
1135367
image
카란 카란 4분 전10:41 42
1135366
normal
BillEvans 19분 전10:26 63
1135365
image
NeoSun NeoSun 40분 전10:05 213
113536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1분 전10:04 197
1135363
image
카란 카란 44분 전10:01 314
113536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5분 전10:00 127
1135361
image
NeoSun NeoSun 49분 전09:56 105
1135360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9:37 293
113535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9:27 194
1135358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08:24 611
1135357
normal
crazylove 2시간 전08:24 757
1135356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08:21 332
1135355
image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2시간 전08:02 703
1135354
image
e260 e260 2시간 전07:53 808
1135353
image
e260 e260 2시간 전07:52 303
1135352
image
e260 e260 2시간 전07:51 187
1135351
image
e260 e260 2시간 전07:50 341
1135350
image
e260 e260 2시간 전07:50 251
1135349
normal
폴아트레이드 9시간 전00:48 524
1135348
image
BillEvans 10시간 전00:36 375
1135347
normal
라인하르트012 10시간 전00:19 1385
113534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00:17 694
1135345
image
golgo golgo 10시간 전00:01 1974
1135344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23:41 586
1135343
image
카란 카란 11시간 전23:40 1537
1135342
normal
으으12 11시간 전23:33 723
1135341
normal
dkfjdjdjsjw 11시간 전23:31 413
1135340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23:01 1048
1135339
image
시작 시작 12시간 전22:40 2208
1135338
image
시작 시작 12시간 전22:34 990
1135337
file
lincoln200th 12시간 전22:33 2082
1135336
image
시작 시작 12시간 전22:28 592
1135335
image
익무노예 익무노예 12시간 전22:17 396
1135334
image
시작 시작 12시간 전22:08 2586
113533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2시간 전22:02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