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만 호러 영화 [주(咒)] 후기 - [랑종]의 순한맛, 근데 안 맵다곤 안했다

오늘 넷플릭스로 대만 호러 영화 [주(咒)]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공포영화를 아예 안 보는건 아니지만 한번 볼 때 마다 벌벌 떠는 쫄보인 점 감안하셨으면 하고...

부부가 같이 보다가 남편 손가락이 골절됐다는 소식 하나만으로 금세 화제작(?)이 됐는데, 우선 다 본 소감으론 여러모로 [랑종]과 많이 닮아있는 작품입니다. 7월 한여름에 공개됐다는 점도 그렇고, 각각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파운드 푸티지로 현실감을 극대화하며 인간의 지성으론 이해하기 힘든 오컬트를 소재로 한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돋보이는게 그렇고요. 

한마디로 [랑종]의 공포가 내내 날 것 그대로 화끈했다면 [주(咒)]의 공포는 그보단 조금 정제되고 다듬어졌지만 은은하게 맵고 불맛이 살아있달까요? 살짝 감성적인 터치가 중간중간 들어가긴 했지만 현대인의 공포를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맘에 들기도 하고요.

뭣보다 전개될수록 영화 스스로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서서히 허물려는 모습이 아직도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ㄷㄷㄷ) 정말 이걸 극장에서 봤다면 그날 밤 다 샜을 것 같기도...^^;;;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불 켜고 엄마와 같이 자야겠습니다 (응?)

제 평점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