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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많음) 코믹스 좋아하는 사람이 본 토르 러브 앤 썬더

Krata
3285 10 4

71nNtPs4pDL.jpg

일단 전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 전 작품들에 비해 어떤 원작을 차용할 것인지 명확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봤던 원작 코믹스와 비교해보려 합니다.

 

혹여 원작을 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카카오페이지에 '토르'라는 제목으로 원작 코믹스를 웹툰식으로 편집된 것이 있습니다

Gorr_(Earth-616)_and_All-Black_(Symbiote)_(Earth-616)_from_King_Thor_Vol_1_1_001.png.jpg

1. 고르가 신살자가 된 계기

영화에서는 일족이 모두 죽고 딸마저 죽은 뒤 묻어주고 어쩌다 신을 만나지만 그 신이 신자들을 업신 여기고 도움 줄 생각도 없는 신답지도 않은 모습에 분노하여 주변에 있던 네크로 소드로 신을 죽임으로 모든 게 시작이 되었지만, 반면 원작에서는 딸이 아니라 아들이고 아직 일족이 살아 있었습니다. 고르는 아들을 묻고자 했지만 일족은 원칙대로 나무에 매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분노한 고르는 이미 신은 자신들을 버렸고 이 처참한 상황을 직시하라 하지만 되려 일족에게서 추방을 당하고 죽어가는 와중에 하늘에서 노란 갑옷을 입은 신과 검은 무장을 한 무언가가 내려오는데 둘은 서로를 찌른 모양이었고 노란 갑옷을 입은 신이 한 말은 '도와줘'였습니다. 이 말에 자신들이 도와달라고 할 때는 어디있었냐며 분노하고 그 검은 무장이 고르에게 스며들어 고르가 처음으로 신을 죽이게 됩니다. 그 무장이 네크로 소드 였죠.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더 이해가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그저 신들을 멍청하고 오만한 자들로 묘사를 했지만, 원작에서는 신들도 불완전하며 인간의 도움도 필요로 한 것을 보여준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2. 고르의 캐릭터성

고르가 모든 신을 죽이겠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캐릭터가 너무 바뀐 것 같습니다. 영화의 경우에는 모든 신을 죽이겠다는 이유도 제대로 납득이 안 됩니다. 바이프로스트가 있으면 아이를 되살릴 수 있다면 토르부터 공략을 했으면 됐고, 게다가 고르가 괴물을 시켜 아이들을 납치하고 민간인들도 공격합니다. 게다가 사람들을 농락하고 웃는 등 좀 가볍고 사이코패스적이며 뭔가 조커 느낌 역시 나는 캐릭터로 묘사됐으나, 원작의 경우는 모든 신들이 죽은 세상을 원합니다. 아이를 원하기는 하지만 이터니티에게 빌어 되살리는 게 아니라 네크로 소드의 힘으로 자신의 곁에 둡니다. 또 신자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신만을 죽이려하고 신이 없는 게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하며, 신념이 있으나 외롭고 어느정도 과격한 면이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이건 원작이 훨씬 나았습니다. 영화 보면서 고르를 이렇게 망친 이유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3. 옴니포텐스 시티

한국 정발은 전능의 도시였는데 정발 이름이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신들을 모으기 위해 갔다가 제우스와 다른 신들에게 조롱을 당하고 번개를 훔쳐 달아난 정도였지만, 원작의 경우는 그곳의 도서관이 집중적으로 비춰집니다. 물론 제우스의 성격도 그렇게 가볍지 않고요. 한 신화의 최고 신을 스카이파더라 칭하는데 그에 걸맞게 강력한 존재입니다.

옴니포텐스 시티를 묘사한 건 좋았지만 그곳의 신들은 정말 별로 였습니다.

 

4. 마이티 토르

마이티 토르는 잘 모르지만 제인 포스터가 토르가 된 이후에는 제인 포스터를 마이티 토르라고 합니다. 된 계기도 바뀌었는데 원래는 제인 포스터가 유방암?인가에 걸렸지만 마법적 도움을 거절했지만 묠니르가 제인 포스터를 선택했는데 영화는 반대여서 마음이 좀 식었습니다.

 

5. 이터니티

제가 입문하고 읽은 책에서는 별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강하고 스케일이 크기에 잘 안 나오죠. 그렇다고 가서 말한다고 소원이나 들어주는 드래곤볼 같은 건 아닙니다. 그래도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터니티가 있는 공간은 정말 아무것도 없이 하얀색인 공간이 더 익숙한데 영화는 뭔가 아쉬웠습니다.

 

6. 쿠키

첫번째 쿠키는 제우스가 분노해 자신의 아들인 헤라클레스를 토르에게 보내는 건데 헤라클레스의 사이드킥인 아마데우스 조가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좀 설렜습니다. 어벤져스2에서 나온 헬렌 조의 아들이자 천재 캐릭터입니다.

두번째 쿠키는 제인 포스터가 죽어 발할라에 가는 것이었는데 마이티 토르를 한 편만에 끝내고 계속 발할라에 두던가 발키리로 이용할 것 같습니다.

 

7. 고르와 토르

원작에서는 고르와의 전투가 끝나고 토르가 묠니르를 못 들게 되는데 고르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하고 달에 남겨진 묠니르를 제인 포스터가 들어 마이티 토르가 되는데, 이것도 구현이 될지 궁금하네요.

 

어쩌다 보니 많이 길어졌는데, 전 정말 별로였고, 원작의 진중함과 재미는 다 사라지고 좋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위기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진짜 보면서 너무 슬프고 분노로 가득 찼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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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알못이 너무 궁금한게 있었는데,
마지막에 딸 그리 쉽게 되살리는 거 보면서 ‘응? 그럼 제인도 저럼 되겠네’ 싶던데,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혹시 아시면..
16:19
22.07.06.
Krata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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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터니티를 드래곤볼 처럼 사용한다는 게 전 이해가 안 되지만, 딸만 되살린 건 이터니티에게 가는 문을 열고 소원을 빈 게 고르여서 그렇지 않을까요. 이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6:28
22.07.06.
2등
뭐 원작 얼마나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원작 팬으로써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당연히 코믹스 서사를 그대로 영화로 옮기는데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각색을 거쳐서 영화가 완성되는데 너무 제이슨 아론런 고르 편만 보시고 원작이랑 다르다고 평하시는 건 아닌가 싶네요. 일단 이터니티가 처음 등장하는 만화는 닥터 스트레인지 초기 이슈에서인데요. 바론 모르도와 도르마무의 협공을 막기위해 이터니티에게 도르마무를 무찌를수 있는 힘을 달라고 빌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터니티를 만나러 갑니다. 이처럼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찾아가는 존재로서 처음 등장했기 때문에 저는 이번 영화에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존재로 나타난게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고르가 흑화되게 되는 서사도 굳이 비교하자면 아쉬울수는 있지만 저는 영화에서의 주제를 위해 잘 각색되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르가 비는 신이 뒤에 나오는 제우스의 모습과 겹친다던지 딸의 죽음이 사랑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리는 장치로 활용되었다던지 같은 지점입니다. 특히 되살아나는 딸은 이터니티의 힘이 부여받은것으로 보이는데 훗날 개봉될 페이즈 4의 마지막 작품의 중요한 실마리로 활용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17:25
22.07.06.
3등
아 그리고 원작 팬으로써 하나 더 첨언 하자면 제 생각엔 이 영화는 그 어떤 마블 영화보다 원작 팬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수많은 토르의 원작 코스튬들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화와 어울렸으며 '스페이스 바이킹' 이라는 토르의 확립된 아이덴티티중 하나를 잘 녹여낸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토르의 원작 코믹스는 로키와의 전투와 아스가르드를 벗어나 우주에서 'ego'를 시작으로 sf스러운 수많은 어드벤처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스페이스 바이킹의 이미지를 확립해주었었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이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훌륭히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연재 당시의 시대인 70~80 년대 분위기도 적절히 재밌게 섞어가면서요.
우리 나라에서는 이 시절의 토르에 대해서 잘 모를테니 그려려니 싶긴 하지만 원작 코믹스 팬이라고 자칭하실거면 이정도는 아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17:39
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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