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발 기분나쁜 영화 목록에 있는 작품들 감상평
[평범한 사람도 볼 수 있는 단계]
쏘우: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이 영화를 본 기억을 지우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드러나는 사고의 맹점을 찌르는 반전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어요
세븐: 말할 필요가 없는 명작스릴러. 마지막 순간의 브래드피트의 연기력이란....
미드소마: 재미없게 봤냐 하면 그건 아니고 재밌게 봤냐 하면 그것도 애매한 참 뭐라 말하기 힘든 수작. 밝은 색감의 기괴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가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 공포 연출의 교과서라고 생각하는 최고의 슬래셔 명작. 다들 엄청 잔인한 고어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막상 보면 어지간히 저예산이라 피 조차도 그렇게 많이 안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력이 너무 뛰어나서 영상이 굉장히 끔찍하게 느껴져요
메건이즈미싱은 못봤습니다.... 나중에 볼까 생각하지만 언젠간 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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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수위가 좀 쎄네? 라고 느껴지는 단계]
살인마 잭의 집: 굉장히 비윤리적인 장면만 제외한다면 나름 재밌습니다. 성장형 살인마 캐릭터도 재밌고요. 마지막 엔딩곡은 아마 2018년 영화 엔딩곡 중 최고의 선택이라 말하고 싶네요
이레이저헤드: 데이비드린치 감독의 머리를 함 열어보고 싶은 영화. 되게 기괴한 영상으로 가득한 주제에 겁나게 난해합니다. 여러모로 해석하는걸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 저는 결혼과 육아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터스크: 케빈 스미스 감독의 작품인데 이전에 만든 레드 스테이트는 나름 재밌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보다가 끌뻔했는데 그냥 꺼버릴걸 그랬습니다. 분장도 허접하고 플롯도 허접해서 허접허접 거리며 지나가던 메스가키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정신을 차릴겁니다
인간지네:톰식스 감독의 역작이며 소재 때문에 한때 엄청나게 유명한 작품이었지만 진짜 너무 재미없었어요. 상식적으로 사람이 서로 이어진채로 러닝타임 내내 움움거리는 것밖에 없는데 대체 어디가 무서운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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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미친... 하는 단계]
마더!: 인간의 역사와 성경을 꼬아놓은 스릴러영화이며 후반으로 갈수록 격렬해지는 분위기가 참 레퀴엠포어드림 만든 대런 감독답구나 싶은 작품. 전 재밌게 봤으니 추천합니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절망적으로 당한걸 그대로 갚아준다는 컨셉에 딱 알맞는 복수영화. 별 메시지도 없고 그냥 속 시원한 복수를 원한다면 킬링타임으로는 최고
핑크 플라밍고: 더럽고 추잡스러운 컨셉을 너무나 잘 따른 컬트영화. 더럽고 추잡스러운걸 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 되도 않는 여장을 한 남자가 길가에 앉아서 개똥을 주워 먹는것까지 받아줄 수 있다면 말이죠. 안타깝게도 전 받아줄 수 없더군요.
테리파이어, 골든글러브, 프릭스 이 세 영화는 못 봤습니다. 앞으로도 볼 의향도 영 안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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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한테 보여주면 절대 안 되겠다... 싶은 단계]
홀로코스트: 원제목은 카니발 홀로코스트이며 비위만 좋다면 꼭 봤으면 하는 명작. 인간의 야만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일반인이 야만인들에게 잡혀서 당한다는 평범한 슬래셔영화가 아닌 보고나면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은 깊이가 있어요
안티크라이스트: 굉장히 잔인하고 난해하지만 그런 매력이 있는 영화. 전 이 영화로 라스폰트리에 감독에 입덕했습니다. 여담으로 윌럼더포의 거대한 그것...을 볼 수 있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윌럼더포의 물건이 너무 커서 대역을 썼다는군요.... 어?
살로소돔의 120일: 악명이 높은 영화지만 그래도 비위가 좋다면 한번쯤 볼만한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파시스트들의 변태적인 야만성을 이보다 잘 표현한 영화는 없어요
인간지네2: 전편이 되도않는 의학공포를 내세운 반면 후속편은 살인범 주인공을 내세운 슬래셔영화의 구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전편보단 낫습니다....만 역시 그렇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주인공 배우의 연기력 하나만큼은 압도적이더군요. 빨리 할리우드에서 픽업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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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속에 뭐가 있어... 무언가 있다고...하는 단계]
비가튼: 예술적인 마음으로 만든건 알겠는데 재미라는 요소와 가장 멀리 떨어진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화질이 너무 구려서 영화촬영에 쓰인 필름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재사용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고 뤼미에르 형제가 찍은 열차의 도착보다 흐려서 뭐가 일어나고 있는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이 영화에서 재미를 찾는다면 엉클분미는 할리우드 오락영화입니다
인간과 돼지: 많고 많은 수간 중에서 왜 하필 돼지를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보다가 껐습니다. 다 집어치우고 그냥 재미도 없고 불쾌하기만 합니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건지는 몰라도 표현의 자유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할때 이 영화를 잠깐 보여주면 아마 찬성측도 잠깐은 주춤할겁니다. 인터넷에서 그렇게나 유명한 돈 많은 퍼리들도 이 영화를 보면 퍼리를 그만둘지도 모르죠
세르비안 필름: 제가 본 가장 폭력적인 영화이면서 개인적으로 수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배우의 연기력도 그렇고 플롯도 나름 튼튼하게 짜여져있어요. 보다가 구역질 날 정도로 폭력적이라 그렇지... 재밌게는 봤지만 누구한테 이 영화 봤다고 말하기는 거시기한 참 희한한 작품
컴 앤 씨: 소련에서 만든 전쟁영화로 전쟁의 화마에 휩싸인 소년이 점점 피폐해져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지금껏 봐왔던 모든 전쟁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끔찍합니다. 그리고 전쟁영화가 쌓아올리는 영웅적 서사들을 단번에 무너뜨리고 진정한 전쟁의 광기를 보여주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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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에서 나를 보는 시선이 느껴졌어...하는 단계]
기니어피그 악마의 실험: 내용이 없습니다. 그냥 누가 여자를 납치해서 해부하는게 전부에요. 그래도 옛날작품 치고는 고어묘사가 사실적이구나 그게 전부입니다. 장점은 비가튼보단 재밌다는점, 단점은 비교대상이 비가튼이라는점
사형참극: 78년에 제작된 죽음에 대해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원숭이골요리를 재현하는 연출이라던지 실제 사람의 시체가 영상으로 나온다던지하는 굉장히 충격적인 영상이 줄을 잇는데 막상 보고나면 "그래도 이런 다큐멘터리가 하나쯤은 있어야지."싶습니다. 호기심이 동한다면 한번쯤 볼만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스너프 102: 직접 보진 못했지만 고어에 치중한 슬래셔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신체 절단은 기본으로 깔고가는 고어영화인데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고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더군요. 물론 슬래셔영화에 인간의 심리를 고찰해봤자 작품속 고어에 다 묻히고 독립영화답게 영상 화질도 그렇고 퀄리티는 영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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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nglui Mglw'nafh Cthulhu R'lyeh Wgah'nagl Fhtagn....하는 단계]
어거스트 언더그라운드: 고어영화계의 우베볼이 만든 작품인가 생각하는 작품. 어떻게든 정해진 상영시간을 고어로 채워넣려고 허겁지겁 만든 영화처럼 느껴집니다. 내용도 없고 그냥 살인장면으로 가득한 독립영화라 부르기도 부끄러운 그냥 UCC영상이라 말하고 싶어요. 사탄 숭배자들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지옥에서 사탄조차 그 퀄리티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바로 주님에게 달려가 회개할겁니다
학살된 구토인형들: 가급적이면도 아닌 그냥 절대 찾아볼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았으면 하는 작품. 불쾌하고 잔인하고 기괴하고 더럽고 산만한 영상들로 가득해서는 정신이상자의 머리에 들어간 것만 같습니다. 아니 차라리 정신병원에 가장 위험한 환자와 교도소에 가장 위험한 죄수를 서로 퍼시픽림의 예거 기술로 드리프트 시켜서 정신을 연결한 뒤에 들어간 머릿속도 이것보단 얌전할겁니다.
엔지니어링 레드: 옛날 작품이라 지금은 유투브에서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식 작품인데 굳이 말하자면 이 단계에 있을 필요까진 없고 그 윗단계에 있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내용은 별거 없는 대신 비윤리적인 내용보다는 의학적인 내용들로 가득해서 부담이 아아아아아주 훨씬 덜합니다. 하지만 대체 왜 영상의 화질이 이따위인지 이해가 안 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93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필름이 우주에 나갔다가 달에서 일광욕 한번 하고 온 것마냥 흐릿해요. 아니 93년엔 쥬라기공원이 나왔다고요!!!
스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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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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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는 제가보기에 한단계 더 올라가도 될 것 같고.. 엔지니어링 레드도 그쵸.. 의학적인 장면.
정확히는 수술, 해부 장면만 계속 나오다보니 이건 영화가 아닌것처럼 느껴지니까요.

저거 잘못된 내용이 많았죠 엔지니어링 레드는 저깄을 작품은 아니었는데 ㅋㅋ 번외로 더 게이트 웨이 미트도 어거스트 언더그라운드와 같이 쓰레기 영화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터스크 잠깐 유튜브에서 봤었는데 이게 더 보기 힘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