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일본 평론가의 리뷰
다음달 1일 일본서 개봉하는 [모가디슈]... 현지 영화 매체 사이트 에이가닷컴에서 일본 평론가의 리뷰가 올라왔길래 한번 번역해 봤습니다.
https://eiga.com/movie/96943/critic/
2021년 7월 한국에서 개봉해 361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1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 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한국대표로 출품된 정치 드라마.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은 716만 관객의 [베를린], 1340만 관객의 [베테랑], 659만 관객의 [군함도]에 이어 흥행을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는 2011년부터 10년 연속 영화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해왔지만 2021년은 해외 영화에 밀려 29.7%까지 축소, 그러던 중 2021년 한국 내 최고 흥행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비록한 마블이나 할리우드 작품이 강세를 펼치던 중 이 작품은 고군분투한 한국 영화로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국은 흥행 자체도 추락해서, 이병헌 감독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생충] 등 화제작이 이어진 2019년은 1인당 국민의 연간 영화 관람 횟수가 4.37회였지만 팬데믹 하의 2020년은 1.15회, 2021년에도 1.17회로 침체되었다. 최우선 과제가 자국 영화의 회복으로 이 작품의 흥행은 영화계에 있어 낭보가 되었다. 내용은 먼 아프리카 땅에서 내전에 휘말린 외교관들을 그린 대규모 스케일의 작품으로 남북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과거 [쉬리]나 [태극기 휘날리며], 최근에도 [공조]나 앞서 언급한 [베를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흥행작에는 남북한을 언급한 것이 수두룩하다. 이 작품은 김윤석이 연기한 한국 대사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2006년 집필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촬영 때 정세가 불안한 소말리아 로케이션을 포기하고 모로코의 역사적인 항구 도시 에사우이라에서 당시의 모가디슈 거리를 재현. 많은 아프리카계 배우진을 기용해 내전 발발 직후의 탈출극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익스트랙션]에서도 선보인 나란히 달리는 차 내에서 차 내로 멈춤없이 이어지는 카메라 워크 등 봐야 할 액션 씬도 많다.
여기에 당시 남북한의 외교전략과 유엔 가입을 둘러싼 힘겨루기, 시대의 분위기, 각각의 국민성이 교묘하게 짜여져 국경을 초월한 교의(交誼)가 뜨겁게 그려진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원작자 존 르 카레를 존경하는 류승완 감독이기에 이념과 인간성의 대항에는 심혈을 기울인다. 한정적인 남북문제를 대립과 화해의 보편적 스토리로 치환한 한국 영화계의 강함을 느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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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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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힘들었던 시기에 작품성과 오락성까지 잡은 한국 영화로 많이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 모을수 있게 만든 영화라 더 기억에 남네요..😌
호평이네요. 존 르 카레와 비교되다니..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