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이 참고한 실화 내용 - 영화 안 보신 분들은 접근 금지
<실종>을 보고 이야기의 정교함과 반전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런 각본을 썼을까 궁금하여 자료를 좀 찾아보았는데요
실제 일본에서 인터넷 상에서 자살하고 싶은 사람에게 접근하여
살인을 한 사건이 한 때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류의 여러 사건들이 있었던 모양인데 인터뷰에 등장한 <자마 9인 살인 사건>을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eiga.com 이라는 일본 영화 사이트에서 감독님과 사토 지로 배우님을 인터뷰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질문자: 고맙습니다. 계속해서 가타야마 감독님께 질문하겠습니다.
발상의 시작은 '오사카에 살고 있는 아버지가 지명수배범을 언뜻 보았다'라는 실제 체험인데요
여기에 어떤 양념을 첨가해서 픽션으로 완성하신 건가요? 실제로 일어난 사건, 예를 들면 <자마 9인 살해 사건>의 요소도 더해진거죠?
가타야마 감독: 사실 '자마'뿐만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실제 사건을 조사했어요.
예전부터 흰 구두를 좋아하는 범인이 있는 것 같다, 흰 구두를 성적 욕망을 느끼기 때문에 구치소 안에 <흰색 스쿨 삭스(학생들이 교복에 신는 목이 짧거나 긴 양말) 금지>라는 규정이 생겼습니다. 그런 실재 사전의 요소를 조합해 갔습니다.
감독님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인터뷰에 나온 <자마 9인 살인사건>은 당시 27세였던 시라이시 타카히로(27)가 트위터 등 SNS에 자살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사람들에게 함께 죽자고 접근하여 살해한 사건입니다. 그는 자마 시로 이사한 후 두 달 만에 9명을 살인하고 아이스박스 등에 시체를 담아 놓거나 쓰레기로 버리는 등 엽기적인 행각으로 상당히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합니다.
아래는 이 사건을 보도한 우리나라 기사들을 가져와 봤습니다.
2017년 사건 당시 기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075341
2020년 후속 기사 https://www.ytn.co.kr/_ln/0104_202010021410016063
여러 사건에 대한 조사와 관심으로 이런 사회성 짙으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이었습니다.
가카야마 감독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