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012)의 불행한 천재 - "개미인간" 앤트맨

제 1 대 앤트맨은 천재적인 과학자 헨리 핌(Henry Pym)입니다. 그는 앤트맨 기술과 보호복을 발명한 장본인이면서 후에 몸을 크게 만드는 기술까지 발명하여 자이안트-맨(Giant-Man)이라는 캐릭터로도 알려지게 되며, 그후에는 엘로우자켓(Yellowjacket)이라는 이름으로도 활약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어벤저즈 팀의 창단 멤버 역할까지 했던 그였지만 가정 생활이나 슈퍼 히어로로써의 그의 불안정한 위상으로 인해서 심각한 정신 질환을 겪고, 심지어 아내(WASP)를 구타한 구제불능의 남편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남기게 된 불행한 인물이었습니다.

(핸리 핌 박사의 앤트맨)

헨리는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능한 과학자로 명망을 얻으면서 첫번째 아내는 마리아 트로바야라는 헝가리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헝가리 비밀경찰에게 그녀는 살해되고 이 사건이 있고나서 헨리는 앤트맨이 되는 기술을 발명하게 됩니다. 1962년 1월 “Tales to Astonish” 시리즈 27호에 처음 등장했던 헨리는 당시에 슈퍼 히어로가 아니었지만 그해 9월에 발간된 동명 시리즈에서 앤트-맨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앤트-맨으로 첫번째 활약은 공산 소련의 비밀경찰 KGB가 그의 기술을 훔치려는 시도를 초능력을 발휘하여 무찌르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사진 설명 - 앤트-맨과 그의 아내 와스프)

앤트맨은 몸은 비록 작아지지만 힘은 더욱 세지게 됩니다. 후에 만나게 된 자넷 반 다인(Janet Van Dyne)이라는 여인과 결혼하면서 그녀에게 자신이 앤트맨임을 고백하고, 그녀에게도 말벌의 날개를 붙혀서 줄어진 몸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초능력을 주게 됩니다. 이 날개는 몸이 작아졌을 때는 생기고, 몸이 원래대로 커지면 사라지게 되며 이런 능력의 새로운 슈퍼 히어로는 말벌이란 뜻의 와스프(the WASP)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자넷은 헨리에게 좋은 아내였지만 그의 극심한 정신적인 혼란의 시기에 가장 많이 상처받고 결국 구타까지 당하는 비극의 여인이 됩니다.

(자이언트맨 vs. 헐크 )

이어서 아이언 맨, Thor, 헐크와 함께 헨리 부부(앤트맨 & 와스프)는 어벤져 1기 팀을 결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앤트-맨은 어벤져 팀에서 자신의 위상에 대해서 항상 열등감을 느끼고 이런 열등감은 악당들이 그를 쇠뇌시켜서 어벤져에게 해악을 끼치는 빌미가 됩니다. 항상 아이언 맨이나 후에 가담한 캡틴 아메리카에 비교해서 자신의 능력이 열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헨리는 몸을 크게 만드는 기술을 발명하여 자이언트-맨(Giant-Man)이라는 캐릭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한사람이 여러가지 캐릭터를 보유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헨리의 경우는 특별하다고 하겠습니다.)

 (The First Avengers)

슈퍼 히어로인 비젼(Vision)을 회생시킨 공로자도 앤트맨(비젼의 몸속에 들어가서 수리해주었습니다.)이었지만 특히 캡틴 아메리카와의 불화와 심지어 아이언 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와 자넷(와스프)의 밀애를 알게 되면서 정신적인 불안은 극도에 달합니다. 사랑하는 아내 자넷이 그가 어벤져를 속이려는 음모를 알아내고 추궁하자 구타를 하게되면서 더 이상 그는 팬들에게 사랑받는 어벤져 팀의 일원이 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그의 실수로 창조해낸 울트론(Ultron)이라는 괴력의 로보트는 이후에 헨리뿐만 아니라 그의 동료였던 어벤져팀에게도 위협적인 악당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헨리는 자신이 창조한 괴물 울트론이 자신의 악한 마음의 반영이라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러는 중에 옐로우 자켓(Yellowjacket)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기도 합니다.

후에 시간 여행자인 정복자 캉 (Kang-Conquerer)에 의해 앤트맨과 아이언 맨은 세뇌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로 인해서 아이언 맨은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이어서 에그헤드(Egghead)라는 악당에게 이용된 앤트-맨은 고난을 겪게 되고 엉뚱한 누명을 쓰고 어벤져팀에게 오해를 사게 되지만, 어벤져팀이 에그헤드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헨리는 누명을 벗게 되며 다시 어벤져팀에 재가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헨리는 슈퍼 히어로가 아닌 어벤져팀을 지원해주는 과학자 닥터 핌(Dr.Pym)으로써 역할을 다하게 됩니다. 또한 불행을 안겨줬던 자넷과 다시 사랑의 감정을 회복하고 두사람은 영국으로 이주하여 옥스포드에서 연구를 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되찾게 됩니다.

이상과 같이 헨리 핌 박사의 인생 역정은 무척이나 굴곡이 많습니다. 불행한 부부 생활과 그를 지배해온 어벤저즈 다른 멤버들에 대한 열등감은 그가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세명의 천재 과학자들(아이언 맨의 토니 스타크, 헐크의 부르스 배너 그리고 헨리 핌 박사)에 한명임에도 불구하고 행복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탓에 2012년 어벤저즈 영화에서 이런 복잡한 심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존재감있는 배우가 누가 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