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자로부터 난감한 질문 받은 고레에다 감독
닛칸스포츠지 기사 보니...
<브로커> 칸영화제 상영 후, 일본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감독이 꽤 난감한 질문을 받았나 봅니다.
잘 대처했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https://news.yahoo.co.jp/articles/389638c93923e56855fe0465165350ab36a2077c
고레에다 감독 “일본의 톱 배우들은 세계에 뒤지지 않아, 감독도 전문적인 기술을 익힐 필요성(이 있어)”
(전략)
고레에다 감독은 (칸영화제 <브로커>) 상영 후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했다. 그 중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를 비교하는 질문에 배우와 감독에 관한 지론을 밝혔다.
(중략)
(최근 연출한 프랑스, 한국 영화와 일본과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프랑스영화라든지 한국영화라든지, 일본영화를 찍는다는 의식을 하지는 않고, 좋아하는 배우들과 그 나라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느낌입니다.”
(한국 톱배우들과의 만남에 대해) “이번에 정말로, 좀 믿기 힘들 정도로, 톱 배우들이 모여 주셔서 저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는데, 그 점이 영화의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느 일본 매체 기자가 던진 질문: 프랑스에서 어떤 사람이 ‘고레에다 감독은 왜 최근에 일본에서 영화를 안 찍냐? 일본 배우보다 한국 배우가 더 좋아서가 아니냐.’라고 하더라)
“물론 한국에서 이번에 함께 해주신 (배우) 분들이 정말 훌륭합니다만, 일본 배우분들도 최고의 자리에 있는 분들은 결코 뒤지지 않아요. 안도 사쿠라 씨와 야쿠쇼 코지 씨 등, 같이 작업하면서 역시나 많은 걸 배우기도 했고요.”
(위 질문 던진 사람이 이어서 “한국에선 톱 연기자에서부터 무명의 연기자까지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배우들이) 연기 훈련을 해오고 있죠. 그 소양이 있다는 게 (일본과)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프랑스도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다만 저처럼, 연기 경력이 별로 없는 아이라든지, 배우가 아닌 사람을 캐스팅하는 것의 재미라든가... 어려움도 있지만 (한편으로) 재미가 있어서 영화를 만들기도 하는데, 반드시 (배우가) 훈련을 했다고 해서 재밌어지는 건 아니에요. 그 부분은 일본에서 영화를 만드는 어려움이자 재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일본에서 훈련을 받지 않는 건 배우뿐만이 아니라, 감독들도 그렇죠. 저도 전문적으로 연출을 배워서 영화를 찍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것 역시 해외와 비교하면 아주 소수파인 거죠. 해외 감독들은 역시나 제대로 기술을 배워서 감독이 되니까요.”
“그 점도 역시나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배우의 기량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 배우들과 함께 제대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언어라든지 기술 등을 저 자신도 그렇지만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새삼 생각합니다.”
“결코 다시는 일본에서 안 찍는다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의 (영화) 기획도 제대로 진행 중이고요. 해외에서 찍으면서, 저의 연출뿐만 아니라 경험을 일본 내에서의 영화 제작에 어떻게 반영하고 무엇을 바꿔나갈 것인지, 유지할 장점은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를 가지고 돌아가려고 생각합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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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같은 사람들,,
정말 멋지시네요
질문과는 별개로 감독님의 답변은 너무 좋네요^^
현명하게 대처하셨네요, 심지어 겸손하게..
난감한 질문에 센스 있는 답변이네요!
역시 세계적인 감독은 다릅니다ㅜ
멋지게 정리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