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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죽을 때까지 '장군의 아들' 타이틀 갖고 싶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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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좌), 임권택 감독(우)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너거도 '아이 윌 비 백' 하나로 지금까지 얘기되고 있잖아요. 저 역시 '장군의 아들'로 관객들에게 평생 기억되고 싶습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은 박상민에게 큰 영광을 준 작품이다. 이를 테면 이준기가 영화 '왕의 남자' 한 편으로 '공길 신드롬'을 일으킨 것처럼 박상민은 '장군의 아들' 한 편으로 '김두한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돼 있었더란 말 있죠? 그게 바로 저더라고요. 오디션을 보고 촬영을 하고 개봉되기 전까지만 해도 전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스타'라는 인식이 전혀 없었죠. 그러다가 하루는 밖에 나갔는데 날 보던 한 여학생이 그 자리에서 '악'하고 기절하는 거예요. 너무 놀랐죠. 그렇게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알게 된 거죠."

'장군의 아들'은 지난 1990년 개봉돼 서울 단성사 한 곳에서만 무려 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1편의 인기는 2편, 3편으로 이어졌는데 박상민은 세 편의 '장군의 아들'에서 실존 인물보다 더 리얼한 김두한의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땐 제 자신이 김두한이라도 된마냥 착각하고 살았어요. 그랬더니 주변 사람들도 어려워하더라고요.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려면 김두한처럼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감독님의 말씀을 너무 깊이 새겼었나 봐요. 하하."

하지만 '장군의 아들'은 박상민에게 큰 영광과 기회를 준 동시에 그의 발목을 잡은 작품이었다. 박상민 하면 '장군의 아들'밖에 떠오르지 않을 만큼 김두한의 이미지가 깊이 씌어진 것이다.

"'장군의 아들' 타이틀이 너무 강하잖아요. 당시엔 액션배우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역할도 해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어요. 그래도 답이 안 나와서 고민 많이 했죠. 답은 결국 연기에 있었는데 말이죠."

박상민은 이후 '젊은이의 양지',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덕이', '여인천하', '내 사랑 못난이', '불량커플', '대왕세종' 등 많은 드라마에서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연기에 전념했다. 그 덕분에 '장군의 아들'에 이어 또 다른 캐릭터를 가질 수 있었으며 시청률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생각도 달라졌다. 제대로 된 한 가지 타이틀을 갖기에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박상민은 '장군의 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박상민은 지난 18일 '장군의 아들' 연출진과 출연진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은 '장군의 아들'의 출연진이 결정된지 딱 20년이 되던 해였다. 이 자리에는 '장군의 아들'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 부부를 비롯해 김두한 오디션 심사를 본 강수연 그리고 이일재, 김형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박상민은 이 자리의 의미에 대해 얘기하며 마치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 설레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당시의 영화인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박상민은 없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군의 아들'은 오늘의 저를 만들어준 작품이에요. 그리고 올해는 박상민이 김두한으로 또 배우로 산지 스무살이 되는 해고요. 20주년뿐만 아니라 30주년, 40주년 때도 이런 자리를 만들 생각이에요. 그래서 배우 박상민을 탄생시켜준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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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불신지옥
배우가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만
정작 그 배우를 기억하고 불리울땐 뭐뭐의 배우 라고 기억하죠.

본문에 터미네이터의 아놀드처럼...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대부의 알파치노... 이건 너무 멀리갔나? ㅋㅋ

그러나 저러나 장군의 아들 개봉한지도 벌써 20년이나 되었네요.
07:52
09.08.26.
2등
사진 보기 좋습니다. 특히나 강수연 씨와 임권택 감독은 부녀지간 같네요.^^
01:00
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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