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맛 팝콘 괴물의 팝콘 종류별 정리와 지난 1년간 먹어치운 팝콘 사진 모음

저는 어렸을 때부터 팝콘을 정말 정말 좋아했습니다.  물론 카라멜 팝콘은 취급 안합니다. (독재자st) 그래서 저희 집에는 옛날 옛적부터 365일 24시간 전자레인지용 팝콘이 늘 비치되어 있는데요, 사실 팝콘 기계에서 튀겨지는 영화관 팝콘이랑 가정용 전자레인지 팝콘은 맛이 많이 다릅니다. 영화관 팝콘은 짭짤하고 고소한 반면에, 전자레인지 팝콘은 더 기름지고 살짝 느끼합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진짜 접할 수 있는 온갖 종류 다 먹어봤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로하이 팝콘, 액트투 팝콘, 커클랜드 팝콘 등등등 전자레인지 팝콘은 솔직히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자 그러면,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봉지에 담긴 팝콘은 어떨까요? 이전까지는 과자 봉지에 담긴 팝콘들은 대부분 카라멜, 갈릭 등만 있고, 오리지널 맛이 거의 전무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전자레인지 팝콘의 존재 때문에 판매량이 낮아서 아닐까요? 아무튼 그러던 중 작년에 전역하고 세상에 나와보니 영화관 오리지널 맛 팝콘의 대용품들이 편의점과 마트에 비치되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먹어봤습니다.

1. 곰표 팝콘 - 매우 싱겁습니다. 아무 맛도 안나요.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탄수화물 지방 덩어리라 건강과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짜고 기름진거 싫어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이마트 24시 편의점 빠다 팝콘 - 짠 맛이 덜하지만 이름 값을 제대로 합니다. 매우 고소해요. 영화관 팝콘에서 짠 맛을 뺀 느낌입니다. 짜지 않지만 고소한 팝콘을 먹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3. 미원 맛소금 팝콘 - gs25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팝콘인데, 지난 1년 간 영화관 팝콘 대용품으로 정말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새하얗길래 곰표 팝콘이랑 비슷한 비주얼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영화관 팝콘 만큼 고소하진 않지만 짭쪼름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몇 달 전부터 gs에서 안보이더라구요. 저희 집 앞에만 그런가 싶어서 두세군데 더 가봤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만약 팝콘을 정말 좋아하시는데 영화관 팝콘 가격이 부담이 된다 싶으시면 인터넷으로 훨씬 저렴하게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정말 나쁘지 않습니다.

자 다 됐고 취식도 풀렸겠다 나는 영화관 팝콘을 먹을거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메가박스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 팝콘은 메가박스다! 하는 글들이 몇 개 보였는데 들어가보니 다들 카라멜 팝콘 이야기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오리지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가 롯데시네마를 간게 2019년이 마지막이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cgv와 메가박스 중에는 메가박스가 팝콘은 우위인 것 같습니다. 어느 지점이든 다 비슷한 듯 합니다.

지금은 영화관 지나가다가 팝콘 땡기면 포장해서 집에 들고 들어오곤 하는데, 제가 영화관 팝콘을 영화 관람 없이 먹기 시작한 게 2018년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때가 팝콘통 뚜껑이 처음 도입되었던 해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기숙사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영화관 팝콘이 먹고 싶어져서 신촌 메가박스까지 걸어나와서 사들고 다시 기숙사 들어갔던게 생생히 기억나네요. 거리가 은근 되는데 오직 팝콘 하나만을 위해 왕복했었습니다. 그 때 찍었던 사진도 맨 앞에 첨부하겠습니다 ㅎㅎ

지난 1년간 팝콘을 정말 많이 먹었어서 사진을 찾아보면 꽤 될 줄 알았는데 사진을 매번 찍지 않았는지 사진이 예상보다 적네요ㅠ 당장 사흘 전에도 닥스2 관람하는 영화관에서 취식 해제에 대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팝콘 흡입했는데 그 사진도 없고, 얼마 전 대선 때도 팝콘 각이다 싶어서 팝콘 두 통 사들고 왔는데.. 아쉽습니다!

써놓고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황급히 마무리: 여러분들 카라멜 팝콘 말고도 오리지널 팝콘도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