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일본판 리메이크... 해외 진출 가능성은 그닥일듯 싶네요.
원작 드라마 제작사인 JTBC 스튜디오(현 SLL)와 원작 웹툰을 보유한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그 자회사이자 [사내맞선] 등을 제작한 크로스 픽쳐스와 공동으로 제작한다고는 하던데…
작품 퀄리티와는 관계없이 이 드라마도 넷플릭스 같은 거대 OTT와 제휴하지 않고서는 리메이크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일단 지랄맞게 예고편이나 영상을 일본 내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해두는건 둘째 치더라도… 넷플릭스에서 매달마다 동시방영작이 쏟아져나오는 우리나라 드라마와는 달리 일본은 그동안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 동시방영을 한 사례가 우리나라보다 엄청 적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면 거의 가뭄에 콩나는 수준으로 넷플릭스로 간 드라마가 얼마 없어요.
대신 거의 대부분 자사 소유 OTT로 돌리는데... 저기는 OTT 파편화가 심각하다면 심각하지 우리나라보다 낫지는 않은데 방송사별로 OTT가 다 나누어져 있습니다.
니혼 TV에서 운영하는 훌루, TV 아사히에서 운영하는 텔라사와 아베마 TV, 후지 TV에서 운영중인 FOD, TBS와 TV 도쿄가 공동으로 운영중인 파라비 등… 파편화가 꽤 심한 정도입니다.
지상파들이 힘을 합쳐 만든 티버(Tver)라는 OTT가 있기는 한데… 그건 본방송 끝나고 몇일간 무료로 다시보기용인데다 최근엔 웨이브나 티빙같이 TV 채널과 동시에 라이브 시청도 가능해졌는데, 그마저도 골든타임 시간대의 일부 프로그램에만 한정되어 있어요.
게다가 요즘들어서는 몇몇 현지 드라마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해외서도 공개된다고 하는데, 가뜩이나 유튜브에 예고편도 없는데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가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는 동남아/대만/호주에서 먼저 공개한 뒤 그 다음에 남북미, 유럽쪽에서 공개하고 있는 방침인지라… 가뜩이나 (한드보다) 인지도가 밀리는 일본 드라마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고 생각됩니다.
뭐 그래도 국내 제작사가 참여하긴 한지라 해외 판매가 그쪽에 있으면 어떻게든 될듯 싶은데... 반대로 일본 드라마들이 내내 그래왔던것처럼 주먹구구식으로 공개 방침을 세운다면 이 드라마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불보듯 뻔한듯 싶습니다.
제가 이 얘길 하는 이유는 제 전공과도 연관이 있어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