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앵커 - 차라리 결말의 그것을 초반에 어느정도 제시하고 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영화 앵커는 네이버 영화에 의하면 장르는 스릴러 영화로
생방송 직전 천우희의 팬이라는 한 여성의 전화로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전화에 의하면 그 여성은 한 남성에 의해 자신은 곧 살해될것이라고 천우희에게 제보하지만 천우희는 애써 그것을 무시합니다.
하지만 어머니 이혜영이 그것은 천우희 경력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취재가 될거라며 천우희를 설득하게 되고
천우희는 제보자의 집을 방문하지만 이미 여자와 아이는 죽은 뒤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 천우희는 앵커로서 더 단단한 입지를 다지게 되지만 뜻밖의 트라우마와 혼란을 걲게 된다는게 영화 앵커의 내용입니다.
영화를 다보고 나니 호오를 떠나 일단 두가지 정도 아쉬운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단 영화 서사의 연결이 자연스럽지가 않다는점 그리고 결말부가 너무 늘어지면서 감정에 호소한다는 느낌이 든다는점.
저는 영화가 이렇게 된 이유가 반전에 대한 강박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스포일러는 천우희가 해리성 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사실은 어머니 이혜영도 천우희에게 제보를 한 여자처럼 미혼모였고
그 미혼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죽은것처럼
어머니 이혜영도 천우희를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고 한적이 있었는데
잊고 있던 그 기억을 그사건이 깨우고 만겁니다.
이 설정을 밝히지 않고 결말부로 빼버리니까 영화의 전개가 그리 자연스럽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해리성 장애가 영화의 설정이었다면 결말부에 그것을 밝혀 주절주절 분량을 늘리지 말고
차라리 중반부에 어느정도 미리 밝혔다면 어머니와 직접 이 문제를 가지고 대면하는걸로 영화의 중반을 채울수도 있었겠죠.
그러면 이 영화의 또다른 주제이기도 한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공포를 보다 직접적으로 다룰수 있었을 겁니다.
신하균이 왜 이렇게 사건에 깊숙히 개입하게 되는지도 전혀 이해가 안됐는데요.
심지어 초반에 모녀의 죽음뒤에 숨겨진 비밀이 있었던 것고 아니고
영화에서 그저 천우희의 트라우마를 깨우는 기능을 하는게 다인데 말이죠.
사실 이 경우에는 원초적 본능에서 처럼 신하균과 천우희가 성적인 관계라도 맺고 있어야 설명이 가능한 부분인데
요즘 영화에서는 그런걸 잘 안넣으려고 하니까 신하균 캐릭터가 좀 이상하게 된것 같습니다.
하긴 이 영화의 디테일은 좀 이상한 부분이 많긴 하죠.
신문기자도 아니고 방송국 기자가 왜 카메라도 없이 혼자 취재를 가며 어두운데서 불도 밝히지 않고 다니는지
이런건 주제와 관련된건 아니니까 그렇다 쳐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갈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천우희 배우의 연기는 비록 노련한 앵커라는 느낌에서는 아쉬었지만 주연으로 영화를 끌고갈수 있는 힘은 있는 배우라는건 느껴졌구요.
어머니 이혜영 배우는 존재감이 남다르긴 했습니다.
영화 앵커는 결과적으로 미혼모가 육아때문에 겪는 직업적 경력 단절에 대한 공포를 다루고 있는 영화인데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직업이 과연 그걸 대표하는 직업이면서 영화에서 그걸 잘 표현해 냈을까에서 좀 아쉬었구요.
서사의 흐름도 매끄럽게 연결된것 같지 않았고 그렇다고 장르적인 재미도 얘매한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론 많이 아쉬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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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역할은 일단 관객을 오도하기 위한 가짜 범인이었으니 그렇게 사건에 개입을 했던 게 이해가 가더라고요. 장르의 특성.
그리고 천우희가 어릴 때 살해당할 뻔했던 사실은
영화 본편 시작 전 시점에 엄마 집에서 신문기사를 보고 알게 된 것 아니었나요?
제 생각엔 그 모녀의 죽음도 '신하균=범인'으로 착각하게 한 것처럼
관객들이 사건의 진상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장애물 역할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