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 비틀즈 모르는 입장에서의 감상기

음악에 관심이 없다보니 현재 유행하는 노래를 모릅니다.
현재 유행하는 노래도 모르는데 당연히 오래전 그룹이었던 비틀즈의 노래도 알리가 없죠.
그나마 매체나 어른들의 입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엄청난 그룹이었다고 계속 언급되다보니 노래는 몰라도 마이클 잭슨이나 퀸처럼 비틀즈의 이름 정도만 알 뿐입니다.
최근에 BTS의 인기가 상당해서 가끔 부모님이 방탄소년단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두분 다 멤버 이름이나 노래는 모르고 현재 BTS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최근의 트렌드를 모르다보니 부모님이 가진 인식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네요.
그래서 방탄소년단에 대해서 대충 찾아봤는데 주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어보였고 노년층에게는 저희 부모님과 비슷한 인식을 가진 것처럼 보였습니다.(물론 찾다보면 노년층에서도 아미가 있지만 젊은 층만큼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궁금해졌습니다.
비틀즈가 현역이던 60년대에는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는지 아니면 지금의 방탄처럼 주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었는지말입니다.
당시에 비틀즈에 열광적이었던 젊은 세대가 이제는 노년층이 되었고 당시에 노년층이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생존한 경우가 많지않다보니 자연스레 그 시절을 기억하는 목소리들은 당시의 젊은 세대 위주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궁금증에 대해서 피터 잭슨은 <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를 통해서 약간의 해답을 보여줬습니다.
완벽한 해답은 아니지만 루프탑 공연을 지켜보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당시의 비틀즈에 대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루프탑 콘서트라고 하지만 공연장에서 관객을 들여서 하는 콘서트가 아니다보니 관객도 그저 주변에 있었거나 지나가다 얻어걸린 사람들이 대다수여서 공연을 즐기기보다는 그저 구경한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다만 콘서트보다는 콘서트 현장의 상황을 보여주는데 집중하다보니 순수하게 비틀즈의 공연만 보고싶은 사람들에게는 불만으로 다가올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공연 장면만 다뤘으면 그건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그냥 공연중계에 불과해서 오히려 공연과 더불어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게 저에게는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피터 잭슨은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감독인지라 분명히 콘서트를 다루는데도 때로는 긴장감이 넘치다가 어느 순간에는 코미디처럼 웃기게 편집을 했는데 보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당시 루프탑에서 연주된 노래들이 아직 발표가 되지않은 곡들이다보니 현장에서 관람한 사람들에게는 초연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비틀즈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시에 지켜보던 관객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볼 수 있지않을까싶습니다.
노래가 좋으면 처음 듣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게 끝내준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말대로 <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를 보고나서 왜 그 당시에 사람들이 비틀즈에 열광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에도 루프탑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를 계속 듣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비틀즈를 모른다고해도 보는데는 크게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덧)
비틀즈의 팬들이 싫어하는 오노 요코도 짧게 나오는데 육성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목소리가 괜찮았습니다.
당시에 젊었을 때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괜찮게 보이는 장면만 나와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매력있게 보였습니다.
물론 이건 비틀즈를 모르거나 팬이 아닌 입장에서 느끼는 것일 뿐 팬 입장에서는 징글징글하게 보이겠죠😅
P.S - 상영관에 찐팬인지 너무 신나서 발로 스텝을 밟으며 리듬을 타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비틀즈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추천인 20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오노 요코는 전위예술가 라서 그쪽 분야에서는 꽤나 알아준다고 하는데 지나치게 존 레논 옆에 붙어서 욕 많이 먹었죠.
촬영, 녹음 내내 존 레논 옆에 있는게 다른 비틀즈 맴버들이 싫어할만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녹음할 때 존 레논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다른 세명이 모두 폴 싫어하죠
오노 요코가 아니였으면 이 공연도 성사가 안되었을겁니다.

정말 저 콘서트 가서 음악 처음 듣는 기분이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