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노 감독, 아키바에서 외치다 “일본 컨텐츠의 포현력”
golgo
18947 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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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사이트인 '아니메! 아니메!'에 올라온 글입니다.
내용이 좋아서 익스트림무비에 올릴까 하다가 결국 못했는데....
일본 애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흥미를 느끼실 것 같아서 번역글 통채로 올립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대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의 위기 의식도 담겨 있고요....
좀 철지난 글이고 엉성한 번역이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원문은 아래 주소에 있습니다.
http://animeanime.jp/report/archives/2007/10/post_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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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노 감독, 아키바에서 외치다 “일본 컨텐츠의 포현력”
10월 13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개최 중인 ASIAGRAPH 2007 in Tokyo에서
“일본 컨텐츠의 표현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패널리스트로는 애니메이션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 평론가 타마키 마사유키,
사회자로는 NHK의 ‘디지털 스타디움’의 내비게이터 나카타 히노데가 등장했다.
조금은 엉뚱한 게스트진이어서 처음엔 조금 불안감을 느꼈지만, 심포지엄은 예상보다
훨씬 활기를 띄었다. 화제는 아니메와 CG, 예술 등 개별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고
기술과 감성의 관계와 ‘컨텐츠란 무엇인가’라는 화제로까지 확대됐다.
토론은, 화만 내다간 빨리 죽겠다 싶어서 요즘에는 좋은 영감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건담 같은 걸 만들었기 때문에 30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모르는 건담들이 계속 나와서 화가 뻗친다”며
특유의 독설을 퍼부은 토미노 감독, <내일의 조>와 <거인의 별>이 스포츠를 망쳤다고 주장하는
타마키 평론가의 과격한 개성으로 인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단절된 역사를 교훈 삼는 작업을 하고 있다.
타마키 평론가가 “최근, 현재까지 이어져온 일본의 문화가 단절된 듯한 느낌이다”라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심포지엄은 처음부터 열띤 분위기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토미노 감독은 타마키 평론가가 역사가 단절되었다는 한 말에 동의하면서도
그것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단절되어 버린 것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일종의 객관성과 새로운 시점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목적 없이 이어져온 전통을 위험하다고 간주하면서, 문화의 도너츠화 현상을 예로 들었다.
문화의 도너츠화 현상이란, 어떤 문화가 그것의 발상지에선 사라지고, 주변지역으로 전승되어가는
경향을 뜻한다. 즉 목적 없이 문화가 전승되는 중심부보다,
그 문화에 대한 강한 동경심을 가진 지역에서 문화가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만화와 아니메의 발상지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일본의 팝컬처 문화에 대한 경고로도 들렸다.
<트랜스포머> 이후 할리우드에 이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실제로 토미노 감독은 일본의 만화가 전 세계에 퍼져나감으로써, 아니메 제작 분야에서
현재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경쟁상대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40년 전에는 <철완 아톰>으로 만족했지만, 그것이 <트랜스포머>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로까지
업그레이드된 결과, 지금은 선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제작하게 되면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게 되었다.
10년 후에도 아니메가 먹히도록 하려면 CG와 같은 기술을 구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마음을 표현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세계의 문화를 도입하는 컬쳐믹스와 같은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아니메적인 요소를 모두 흡수한 <트랜스포머>의 출현 이후 아니메의 방향성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그것은 과연 무엇인가? 토미노 감독 자신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시금 할리우드가 흉내낼만한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것은 지금의 <에반게리온>과 같은 것도 아니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니메 같은 것도 아니라고 한다.
다만 그러한 것을 창조해나가면서 동시에 젊은 크리에이터들은
일본의 지리적 우위성을 자각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미노 감독에 의하면 도쿄만큼 동과 서의 문화유적이 있는 지역은 드물다고 한다.
타문화와 믹스하여 비교할 수 있는 점에서 일본 컨텐츠의 표현력에 강점이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테마인 “일본 컨텐츠의 표현력”을 마무리했다.
golgo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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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일본의 유력 컨텐츠를 미국에서 엄청나게 멋지게 만들어버리니... 위기감을 느낄 만도 하겠다.
20:56
07.11.12.
Loomis
매트릭스 때부터 위기의식이 감돌더니... 트랜스포머로 할말을 잃게 만든 것 같아요.
더 이상 영화로 못나올 게 없어졌으니..^^;;
더 이상 영화로 못나올 게 없어졌으니..^^;;
20:56
07.11.12.
2등
흠.... 이런거 왠지 좋아요....ㅎㅎ
그리고 조금전 '별의 목소리' (산카이 마코토?) 봤는데.... 참 뭔소린지 하며 봤는데....;;
아무튼 일본 애니는 그래도 기본으로 해주는게 있지 않나.... 잘은 모르겠어요^^
그리고 조금전 '별의 목소리' (산카이 마코토?) 봤는데.... 참 뭔소린지 하며 봤는데....;;
아무튼 일본 애니는 그래도 기본으로 해주는게 있지 않나.... 잘은 모르겠어요^^
20:56
07.11.12.
보혜
말씀하신 별의 목소리처럼 신선한 작품들도 간간히 나오지만..
2000년대 들어 일본 애니들이 정체됐다는 느낌이 강하죠.
팬들 뿐만 아니라 만드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 하는 얘기들이 많고요.
게다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퀄리티가 높긴 해도
시스템은 후진국 수준이라.(애니메이터들이 박봉에 거의 노예수준으로 일한다고 하더군요)
어지간해서는 더이상의 발전은 힘들 것 같아요.
2000년대 들어 일본 애니들이 정체됐다는 느낌이 강하죠.
팬들 뿐만 아니라 만드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 하는 얘기들이 많고요.
게다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퀄리티가 높긴 해도
시스템은 후진국 수준이라.(애니메이터들이 박봉에 거의 노예수준으로 일한다고 하더군요)
어지간해서는 더이상의 발전은 힘들 것 같아요.
20:56
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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