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올려보는 2021년 영화 결산

듄 (Dune / 2021 / 드니 빌뇌브)
@ 10.21 CGV 평촌
@ 11.5 롯데시네마 평촌
@ 11.18 CGV 판교 IMAX®
@ 11.27 메가박스 코엑스 Dolby Cinema
@ 12.5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Rating - ★★★★
한줄평 - 압도적인 체험, 내가 상상한 폴 아트레이데스가 거기에
프렌치 디스패치 (The French Dispatch / 2021 / 웨스 앤더슨)
@ 11.18 메가박스 코엑스
@ 11.21 CGV 평촌 CGV아트하우스
@ 11.30 ARTNINE
@ 12.04 ARTNINE
@ 12.19 ARTNINE
Rating - ★★★★☆
한줄평 - 웨스 앤더슨과 대배우들이 예술적으로 서술한 프랑스의 정취를 한껏 안고 나오다
파워 오브 도그 (The Power of the Dog / 2021 / 제인 캠피온)
@ 11.27 ARTNINE
Rating - ★★★★
한줄평 - 생략과 은유의 미학으로 채워 나가는 서사, 그 서사를 압도하는 꽉 찬 긴장감
틱, 틱... 붐! (Tick, Tick… Boom! / 2020 / 국내개봉 2021 / 린-마누엘 미란다)
@ 11.27 ARTNINE
Rating - ★★★☆
한줄평 -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스스로에 대한 불신을 이겨내는 창작의 마법
퍼스트 카우 (First Cow / 2019 / 국내개봉 2021 / 켈리 라이카트)
@ 11.27 ARTNINE
Rating - ★★★★★
한줄평 - 신비한 시간과 공간과 사람으로 서부극을 새로이 감상하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The Hobbit: The Desolation of Smaug / 2013 / 재개봉 / 피터 잭슨)
@ 11.29 메가박스 코엑스
Rating - ★★★
한줄평 - 추억을 짚어 가며 어둠숲으로, 호수마을로, 외로운 산으로
돈 룩 업 (Don’t Look Up / 2021 / 애덤 맥케이)
@ 12.08 롯데시네마 평촌
Rating - ★★★☆
한줄평 - 난사해도 무뎌지지 않는 화살이 느슨해지는 러닝타임을 팽팽하게 채우다
리슨 (Listen / 2020 / 국내개봉 2021 / 아나 로샤)
@ 12.10 메가박스 광명AK플라자
Rating - ★★★
한줄평 - 거대한 제도가 살피지 못하는 작은 세계, 그 속에 외면할 수 없는 사랑이 존재해 왔다
매트릭스 (The Matrix / 1999 / 재개봉 / 더 워쇼스키스)
@ 12.11 롯데시네마 안양(안양역)
Rating - ★★★★
한줄평 - 2021년에도 도무지 늙지 않는 1999년
아네트 (Annette / 2021 / 레오스 카락스)
@ 12.12 ARTNINE
Rating - ★★★★☆
한줄평 - 끈적한 욕망은 지극히 개인적이나 솔직하게 드러내도 언짢지 않다
뷰티풀 보이 (Beautiful Boy / 2018 / ARTNINE GET9 / 펠릭스 반 그뢰닝엔)
@ 12.14 ARTNINE
Rating - ★★★+
한줄평 - 지난한 서사, 성긴 연출, 꽉 찬 여운. 팔이 때때로 끊어질 듯 아플텐데도 아들이 비틀거리다 행여 붙잡기라도 할까, 두 팔을 내내 뻗고 기다리는 아버지를 위해 ‘뷰티풀 보이'가
아멜리에 (Amélie / 2001 / 재개봉 / 장피에르 죄네)
@ 12.15 ARTNINE
Rating - ★★★☆
한줄평 - 귀엽고 예쁘다, 간직하고픈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 2021 / 존 왓츠)
@ 12.16 CGV 평촌
@ 12.18 CGV 판교 IMAX®
@ 12.20 CGV 평촌 SCREENX
Rating - ★★★★
한줄평 - 극강의 행복감. 위대한 영웅의 길도, 행복한 소년의 길도, 그 누구의 길도 아닌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길을 선택하다
드라이브 마이 카 (ドライブ・マイ・カー / 2021 / 하마구치 류스케)
@ 12.22 ARTNINE
Rating - ★★★★★
한줄평 - 영화를 통한 소통에 있어 가장 획기적인 작품
10월 21일 <듄>이 올해 첫 관람이라니 올해는 영화에 늦바람이 난 셈이네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마지막으로 올해 극장 관람은 슬슬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린 나이트나 퍼스트 카우를 보러 다시 극장에 가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연말에는 집에서 넷플릭스, 왓챠에 올라와 있는 작품들 중심으로 볼 예정입니다.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는
1. 드라이브 마이 카
2. 퍼스트 카우
3. 프렌치 디스패치
순입니다.
1위로 꼽은 드라이브 마이 카는 흐름을 따라가기 다소 어려운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그럼에도 영화적인 소통에 있어서는 전에 본적 없던, 정말 획기적인 창작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리를 강타하는 신선한 작품입니다.
이번에 극장에 걸릴 때 꼭 보시기를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알고 보면 영화를 따라가기 조금 쉬워질 수도 있습니다.
2위 퍼스트 카우는 서부극입니다.
그러나 서부극 치고는 배경도 특이하고, 인물도 특이하고, 사건도 특이합니다.
내가 알던 서부극과 궤가 다른 그 특이함은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보는 눈을 한 층 확장시켜 줍니다.
두시간 내내 긴장감과 편안함이 묘한 균형을 이루는데, 그 감정의 근원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서사의 대전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작품처럼 '치유력을 발휘하는' 서부극은 처음이었습니다. 서부극이라는 장르는 미국이 존속하는 한 계속 재생산되겠지만, 이 영화는 그 장르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작품입니다.
이동진 평론가 픽인데다 시장의 반응도 괜찮아서 계속 걸릴 것 같으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3위 프렌치 디스패치는 선물상자 같은 영화입니다.
처음 보면 '프렌치 디스패치'라는 제목처럼 프랑스의 정취를 한껏 안고 나옵니다.
두번째 보고 나오면 예쁘고, 귀엽고, 간직하고픈 미쟝센을 선물합니다.
세번째 보게 되면 웨스 앤더슨과 '앤더슨 사단'의 대배우들이 예술과 세계를 바라보는 철학을 주워들게 됩니다.
네번째를 보면 장면 속에 흐르는 공기 하나하나까지 의문들을 한가득 남깁니다.
그 의문들에 답을 찾고자 다섯번째로 보러 가면 답은 내놓지 않고 더 무거운 질문들을 떠넘깁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선물처럼 느껴지는 영화가 프렌치 디스패치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보기 두려워지는 영화이기도 하네요.
올해 가장 N회차를 하고 싶었던 영화는
1. 듄
2. 드라이브 마이 카
3. 돈 룩 업
이었네요.
1위인 듄은 모두가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영 체험이 이렇게 압도적인 영화는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영상미, 사운드, 느리지만 제대로 풀어가는 서사, 세계관의 깊이에 모두 압도당하고, 그 행복감도 압도적입니다.
파트2 개봉 전에 열릴 용아맥 재개봉을 애타게 기다려봅니다.
3위 돈 룩 업은 한 번에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영화여서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프렌치 디스패치가 이 자리에 왔어야 하는데 5회차를 하고 나니 생겨나는 의문이 두려워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라고요.
돈 룩 업은 미국사회 전반에 대해 풍자의 화살을 난사합니다.
이 작품이 쏘는 화살은 모두를 저격하지만 전혀 무뎌지지 않는 화살인지라 북미에서는 맞고 아픈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 그 자체보다도 더 미국적인 유머가 짙게 배어들어 있어서 그걸 이해하지 않고는 웃을 수 없지만, 미국사회와 거리가 있는 관객이 아니라면 역시 웃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건... 아담 맥케이는 정말 변태라는 겁니다...
RFK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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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맥케이 진짜 변태입니다... 소품으로 클린턴하고 찍은 사진을 쓸 줄은 몰랐네요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