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딥 블루 씨 (스포 유)
평이 좀 갈리는데,전 참 맘에 들었습니다.이런 고전적인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원작이 연극이란걸 알고 간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영화도 장면 전환이 거의 없고
거의 대사위주라 원작이 연극이란걸 모르고 봤음 좀이 쑤셨을 지도.화면도 어둡긴
하지만 피아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어서 불편하진 않았습니다.외려 가스등이
조명인가 싶을 정도로 장면장면이 회화같아서 흥취가 나더군요.근데,원작자의 의도를
모르겠지만 전 왜 보는내내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란
채플린의 명언이 생각났는지 모르겠어요.불륜 남녀 아니 남자는 결말에 가면 새처럼
자유로워 졌으니 여자가 새되는 결말은 최근의 우리도 사랑일까를 비롯해 그 옛날부터
거듭되어온 이야기죠.
그러다보니 비극의 여주인공인양 통곡하는 헤스터도 저 여자 왜 저래란 뜨악한 시선으로
보게 되고 판사 부인으로 잘살던 여자를 꼬셔서 하숙방에 처박아 놓고 집세고 생활비고
통 신경을 안쓰는 프레디란 남자의 이기주의도 경악스럽더군요.마지막에 떠나면서 골프채
팔아 집세내란 말에 푸핫.이 남녀는 사랑이 밥먹여 주는 줄 알았던 제 감정에 겨운 남녀에
불과했던 거죠.뭐 악의는 없었겠지만 말입니다.그래도 사랑한다고 바람난 마누라를 돌아만
오면 받아 주겠다던 오쟁이진 남편 하나만 정상이었네요.몸이 불편한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건 대단하지만 그걸로 헤스터에게 충고하는 하숙집 여주인도 이상한건 마찬가지.
똑같이 불륜을 그려도 애절한 영화도 있는데,더 딥 블루 씨는 제 기준엔 블랙 코미디더군요.
내용관 별개로 레이첼 와이즈가 이렇게 아름답고 연기잘하는 배우였나 싶었고 생각보다
나오는 분량은 적었지만 톰 히들스턴도 레이첼 와이즈 못잖게 고전미를 풍기더군요.
글고보니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스콧 피츠제럴드 역으로 나왔었지.여튼 고전미를
물씬 풍기는 영화,배우였네요.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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