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적니> 익무 시사 리뷰 - 중국판 귀여니, 내 남자친구에게

한국 개봉명이 청춘적니였던데다 포스터의 분위기 때문에 기대했던 내용은 우울한 청춘 분위기의 현실적인 연애담이었는데 기대와 달리 3650일을 강조하며 다소 과장된 멜로드라마로 진행됩니다. (참고로 중국개봉명은 십년재일기十年在一起였다고 하는데, 또 바뀐 것 같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제목이 제일 좋네요.) 영화도 영화 나름대로 우울한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내긴 하지만 중국의 정서를 잘 모르는 입장이라 더 와닿지 않은 부분도 있었던듯.. 

원작이 웹소설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서 00년대 초반 유행하던 인소감성을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소감성의 대표주자 귀여니의 작품 중 내 남자친구에게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청춘적니> 또한 비슷한 감상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향에 맞으시는 분들은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만듦새가 뒤떨어지는 영화는 아닙니다.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도 괜찮았습니다. 여주 배우 마스크도 매력적이었어요. 특히나 중국어 가삿말의 노래들이 여러 곡 나오는데 대부분 인상깊어서 실제 존재하는 곡들인건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스코어인지도 궁금해지고 따로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추억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였습니다. 

여담이지만.. 남주 배우 가수 장기하씨 닮지 않았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