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확장판 감상 후 질문있습니다.(스포일러)

(스포일러 있습니다.)
일단, 중간중간 화질,음질이 매우 구린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게 이번에 복원되서 새로 추가된 씬들인거겠죠?
참고로 저는 이 영화 자체를 아예 처음본거구요.
맥스가 은행털라고 계획하고 누들스가 경찰에 신고하잖아요.
그리고 누들스가 " 너 정말 미쳤어 " 하니까 맥스가 화내면서 때리고
그러고 장면이 싹 바뀌는데. 이부분 부터 스토리 이해가 잘안되네요.
이어지는 씬은.
또 다시 미래 시점으로 변하면서. 늙은 누들스가 그 베일리 재단인가 거기 가서 어떤 할머니랑 대화하는데
그 할머니가 은행털이 할 당시 맥스랑 사귀고있던 샤키?? (디트로이트 보석털때 만난.) 그 여자 같기도 하고
제가 그 부분 대사를 좀 놓쳤는데요. 그 할머니가 뭐 맥스의 아버지가 정신병원 환자였다. 그래서 맥스가 "너 미쳤어" 라는 말에 상당히
민감해 했다. 이런 대사도 있었던거 같고, 뭐라뭐라 하던데 술렁술렁 지나가서 놓쳐버렸어요. 맥스가 왜 베일리 재단을 만들었는지
그런 말도 있었던거 같은데.. 그리고 사진을 보는데 데브라 (누들스가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여자) 가 있었죠.
베일리 재단이라는게 무엇이고, 맥스가 그걸 왜 만든건가요?
그리고 그 이전에, 은행털이 할때 어떻게 된거죠? 누들스는 맥스가 죽은줄 알았는데, 맥스는 살아있었잖아요, 그럼 맥스는 감옥에 간건가요?
도망간건가요? 그럼 은행털이에 성공한것도 아닌데 그 뒤에 어떻게 그렇게 부자가된거죠?
그리고 영화 처음에 누들스 죽이려고 막 찾아다니면서 누들스 여친도 죽이고 뚱보 친구 패고 그랬던 사람들은. 맥스가 시킨건가요?
은행털이할때 누들스가 경찰에 신고한건 맥스가 아는건가요? 근데 영화 마지막에 맥스랑 누들스랑 대화할때 보면
맥스는 "신디케이트 짓이였어." 이러는거 같던데요.
그리고 맥스가 " 난 네 삶을 훔쳐갔어. 네가 좋아하던 여자, 돈 모두" 이런식의 말을 하잖아요. 맥스가 왜그런거죠?
누들스가 배신했다고 생각해서 복수하려한건가요? 맥스가 그럼 은행털이 당시에 사귀고 있던 샤키랑은 어떻게 된건가요 ?
그리고 마지막에 맥스가 그 노조운동하던, 총 맞아서 한다리 저는 그 사람하고 대화할때 보면, 맥스는 그 사람때문에 이제 죽어야되는거처럼
말하잖아요. 막 그사람 욕하면서. 어떻게 된거죠? 청렴결백하던 그 노조운동하던 사람이 타락하고 배신때린건가요? 상황이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애초에, 누들스랑 맥스랑 그 패거리들이 그 노조운동하던 사람 왜 도와준건가요?
그리고요, 중간에 보석 털고 , 보석건네주다가 다 죽여버리고, 차타고 오다가 누들스가 수영하자면서 전부다 차에 타있는데
그대로 쭉 몰아서 차에 탄 차로 강에 빠지잖아요. 근데 누들스가 보이지가 않잖아요. 그리고 어떤 포크레인이 물속에서 흙더미 같은걸 건졌다가
다시 내려놓았다가 이런걸 반복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다시 미래 시점으로 바뀌면서 누들스가 , 그 뭐지, 트럭인데 뒤에 무슨 스크류 같은
돌아가는게 있는, 그 안에 흙더미? 쓰레기 ? 같은게 스크류와 같이 회전하는, 그런걸 쳐다보는 장면으로 바뀌잖아요.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그 물속에 빠졌을때 , 누들스가 다시 나오는 장면을 안보여주고 맥스와 친구들이 불안해하는 장면에서 끊어버리고, 누들스가 나오는 장면을
안보여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뒤에 스크류 돌아가는 청소용 트럭? 화물용 트럭? 그게 마지막에 누들스가 저택에서 맥스를 만나고
나오는 장면에서도 그 트럭이 다시 나오죠. 이번에도 누들스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걸 쳐다보고요. 그리고 나서 오픈카 두대정도에
젊은 남녀들이 술에 취해서 막 소리지르고 깔깔대며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죠. 그 트럭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음... 여러모로 궁금한게 많은거 같은데 일단 생각나는건 여기 까지인거 같네요..
답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한가지만 더 추가하자면 마지막씬,누들스가 중국 극장에서 아편같은거 피우면서 웃는 장면, 그 웃음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누들스느 무슨 생각을 하는것일까요? (그 장면은 은행털이 하고 난 직후 인가요 아니면 데보라가 떠나고 난 후 일까요)
ps1881
추천인 1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0억이 혼자땡겨도 많은건 아닌거 같은데.. 아 그당시 기준으로는 많았으려나요?

부족한 답변이라도 도움되길 바랍니다.
질문이 너무 많아서, 요약해서 답변하겠습니다.
1. 맥스와 은행털이 사건, 그리고 베일리 장관
이 영화에선 3개의 시간대가 나옵니다. 유년기, 청년기, 노년기로 간단하게 나누겠습니다.
각 시간대로 넘어갈 때마다, 핵심이 되는 사건들이 분기점 역할을 합니다. 유년기-청년기 사이에선 누들스의 살인과 구속이 분기점이 되며, 청년기-노년기 사이에선 은행털이 계획의 실패와 대형사고가 분기점이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청년기-노년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영화 속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영화 속 장면들은 그 사건의 주변만 묘사할 뿐, 그 사건 자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주변 묘사를 통해서 누들스와 관객은 그 날의 사건을 머리 속으로 재구성하게 되죠. 그러면서 점점 그 날의 진상이 보이게 됩니다.
누들스는 자신이 밀고했기 때문에 친구들이 몽땅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후반에 이르기까지, 일종의 죄책감을 안고 있죠. 그런데 영화 후반에 맥스가 멀쩡히 살아서 나오더니, 사실 자신이 계획했던 일이라고 밝힙니다. 누들스가 밀고하도록, 그로 인해 친구들이 몽땅 죽도록, 그렇게 자신은 누들스의 삶을 가로채도록, 모두 맥스가 계획했다는 거죠. 누들스의 밀고와, 그로 인한 범죄 실패까지 예측한, 이중 계획이었던 겁니다.
맥스는 그렇게 계획을 성공시키고, 누들스가 떠난 사이 누들스의 신원을 가로채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기에 맥스는 "난 네 삶을 훔쳐갔어."라고 말하는 것일 거고요.
유년시절, 뉴욕의 골목대장은 누들스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조금 지나니 자연스레 맥스가 골목대장 역을 맡게 됩니다. 이를 통해 맥스가 누들스의 삶을 빼앗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늙어버린 후, 맥스는 궁지에 몰리자 누들스에게 죽여달라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게 자신이 생각하기에 합당한 해결이니까요.
2. 노조운동에 앞장서던 그 사람은 후에 타락했는가?
이 영화는 진보주의자들로부터 비판을 좀 받았습니다. 첫째는 여성에 대한 비하적인 묘사, 둘째는 노조운동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 때문이죠.
젊어서 청렴결백하고 열정적이던 사람이, 늙어서는 동료를 잡아먹는 정치괴물이 되었습니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느껴지는 대목이죠.
현재 상영 중인 판본이 온전히 복구된 판본이 아닌지라, 이 사람에 대한 자료가 많이 없지만, 제 생각엔 그저 개인적인 타락으로 보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3. 쓰레기차 뒤쪽 분쇄기에 관하여
쓰레기차는 총 두 번 등장합니다. 한 번은 차가 해변으로 뛰어내릴 때, 다른 한 번은 누들스가 맥스의 저택에서 나올 때.
이는 감독이 작정하고 미스터리하게 연출한 부분이니, 여러 방향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분쇄기 안에 사람이 뛰어들어 자살한 것처럼 '상상하도록' 묘사했다는 겁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고, 타이밍 알맞게 분쇄기가 돌아갑니다. 관객은 어쩔 수 없이 잔인한 상상을 하게 되죠.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기에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만.
4. 마지막, 엔딩에서의 웃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르겠어요. 그 결말이 이 영화를 놀랍게 만드는 마지막 미스터리인데, 어느 방향으로 해석해도,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놀라운 미스터리입니다. 아름다움마저 느껴집니다.
감독이 원래 의도했던 판본은 6시간 짜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신 복원판도 그에 못 미치는 4~5시간 짜리니, 어쩔 수 없이 이야기 안에서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죠. 가령, 조연들의 갑작스런 퇴장이라던지요.
저는 오히려 이런 부분을 영화의 일부로 봅니다. 영화가 던지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거든요.
저는 이 영화를 표현할 때, '생각의 샘'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기억할 때마다 새로운 생각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영화를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요.
영화를 한 번 더 보시고, 직접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부자 여자를 만나서 결혼했다고 데보라가 말했으니... 그걸로도 돈을 많이 땡겼겠죠...?
그 마지막 쓰레기 청소차.... 전 맥스가 스스로 그곳으로 뛰어들어 죽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ㅠㅠ
전 그 미소가 굉장히 슬퍼보여서... ㅜㅜ 기뻐서 웃었다기 보단 아편에 취해서, 울고 싶었던게 웃음으로 나타난게 아닌가 싶었는데... ㅠㅠ
정확한 정답은 모르겠군요. 저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