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고장난 론 후기입니다.
오늘 오전에 고장난 론 (자막)을 봤습니다.
개인적인 한 줄 평은 '잘 만든 아이들용 프리 가이'입니다.
정말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몇 달전에 본 영화 '프리 가이'가 떠올랐습니다. (마침 영화사도 같고.)
일단 디즈니 배급이라서 그런지 프리 가이처럼 마블, 스타 워즈 관련 요소들이 나와 눈길을 끄는 점이 그랬고,
프리 가이 등장인물들과 고장난 론 등장인물들이 비슷한 면이 있는데 간략하게 비교해보면
가이 - 론
가이는 NPC, 론은 비봇
보통 NPC / 비봇들과 다른 특별한 면이 있고
가이는 다른 NPC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면 론은 다른 비봇들에게 (제 개인적인 표현으로는) 인간미를 주었습니다.
키스 - 마크
실질적인 게임 / 비봇 설계자지만 상사의 압력에 의해 묻히다가 나중에 주인공에게 큰 도움을 주면서 대중들에게 인정받게 됩니다.
앤트완 - 앤드루
게임 / 비봇 회사 사장 (사장 맞나요?)
키스 / 마크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고 이용만 하다가 나중에 회사에 악영향이 미칠 우려에 주인공을 곤경에 처하게 합니다.
특히 앤트완은 서버를 다운시키는 방식으로 앤드루는 패치를 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초기화하는 행위를 저지릅니다.
그리고 후반부 서버실 장면도 마찬가지로 프리 가이를 떠오르게 했는데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도움을 준다거나 주인공을 지켜보는 회사 직원 등 이런 것들이 비슷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프리 가이에서는 앤트완이 서버실을 망가뜨리는 거면 고장난 론에서는 바비가 론의 정보(?)를 찾는다는 것이겠네요.
내용이 프리 가이와의 비교가 주를 이루었는데 영화 자체로 말할 것 같으면 가족과 같이 보기에 괜찮습니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팔로위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장면을 촬영하는 아이들이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데도 불구하고 비봇의 판단 여부에 따라 팔로우 여부를 결정하는 아이들, 한 순간의 실수가 움짤로 퍼져서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여자 아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숲 속에 고립된 아이를 무시하는 사장 등 요즘 같은 세상에 적절한 교훈을 주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번역도 나름 좋았는데 론이 'A'를 앞글자로 말하는 부분에서 자막은 '이응'으로 앞글자를 말하는 방식이나 '돌아이'나 '똥된걸' 같은 언어 유희도 잘 번역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갈등 요소가 쉽게 풀리는 면이 있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요소가 있어 성인이 보기에는 뭔가 어이 없을 수 있는 전개도 간혹 보입니다. 물론 전연령을 대상으로 한 영화이니 어느 정도 감안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제 점수는 8 / 10점입니다.
P. S. (1) 앤드루가 나올 때마다 현 사과 CEO인 팀 O이 떠올랐습니다. 너무 닮은 것 같아서요. 저만 그랬나요?
P. S. (2) 맨 후반부에 잠깐 나오는 케이팝 노래 어떤 노래인지 아시나요? 노랫소리가 작아서 잘 안 들렸어요.
추천인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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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자막 저도 좋더라구요 돌돌이타고 갈게? 돌똥이냐? 이런것도ㅋㅋ

이미 20세기 폭스는 디즈니가 인수했으니 결국 다 디즈니죠ㅎㅎ
저도 사과 전자회사가 생각이 났어요.
A/S정책을 비꼬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론의 덕질포인트 정리한 글 소개드려봅니다. ㅎㅎㅎ
https://extmovie.com/movietalk/69866119
오호라?! 맞네요 어린이용 프리가이!
멋진 분석입니다. ㅎㅎㅎㅎ
떠오르는 ceo 들이 좀 있더라구요. ^^;
사과도 글코 얼굴책 생각도 좀...
시찰?해서 구매욕으로 이끈다는 것까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