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For Your Consideration] DAY12: 절망의 슬럼가를 축구공 하나가 바꾼다 《Jhund》
여러분이 '인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게 있을까요?
타지마할 같은 랜드마크를 떠올리시는 분도 계실테고 춤과 노래가 있는 인도영화를 떠올리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하지만 카스트가 존재하고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시는 분도 계시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계속 낮은 곳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이들이 있기에 인도에 한 줄기 희망이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그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예고편]
INFORMATION
제 목_ 준드(Jhund)
감 독_ 나그라스 만줄
출 연_ 아미타브 밧찬, 링쿠 라즈구루
키워드 _ 실화, 스포츠, 사회운동, 사회물, 드라마
러닝타임_ 미정
SYNOPSIS
인도의 슬럼가에 축구팀을 만든 비-제이 바르세의 실제 이야기
드라마틱한 일대기, 이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감독의 비밀
나그푸르 지역의 체육교사였던 비-제이 바르세는 비오는 어느 날 비를 피하기 위해 어느 공터 나무 밑으로 들어갔을 때, 공터로 나와 축구공 하나 없이 부서진 양동이를 걷어차던 수많은 빈민가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사건은 비-제이 바르세라는 인물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는다. 이 영화는 그의 이야기이다.
비-제이 바르세는 2002년 NGO단체 '슬럼 사커(Slum Soccor)'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불우한 사람들이 축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난과 함께 따라오는 것은 잘못된 선택과 범죄인 경우가 많은데 바르세는 범죄와 마약에 노출된 이들을 축구의 세계로 끌어들이고자 했고 그 중에는 조폭 출신의 선수도 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마라티어 출신 감독인 나그라스 만줄. 마하라슈트라 지역의 언어인 마라티어 지역은 작품성이 높은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인도를 대표하는 ‘내셔널 어워드’의 단골 수상자인 만줄 감독은 장편 데뷔작 《Fandry》부터 사회문제를 대중적이면서도 수준있게 잘 녹여낸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6년 작품 《Sairat》는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10억 루피의 폭발적인 흥행 수익을 거둬들여 역대 최대 수익을 거둔 마라티어 영화로 등극했다.
만줄 감독이 이런 사회적인 이야기를 다룰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가 불가촉 천민인 달릿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는 달릿 계층이 소외받는 계층으로 이를 극복할 교육 제공의 필요성을 늘 강조해왔다. 예술은 사회의 거울이며 자신의 영화를 통해 현실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해왔기에 이번 프로젝트를 맡기엔 적역이었던 셈.
단순히 장편영화에 그치지 않고 단편영화 작업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넓혀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화 《Jhund》는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이 참여한 프로젝트이지만
피상적이고 대중을 위해 설계될 상업영화 대신 내 스타일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 이제 그는 범(汎)인도 프로젝트인 《Chhatrapati Shivaji》로 블록버스터급 감독으로서의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감독의 행보가 점점 궁금해진다.
성덕이 된 감독, 멘토가 된 대 배우
아미타브 밧찬이 나오니 자연스럽게 흥행 보장이..
예고편 보니 인도 조폭들은 야구배트 대신 크리켓 배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