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크레딧 이후 관객과 극장(임직원 및 알바 등)측의 마찰에 대해 한번 생각해봤습니다.(관객편)
점심 먹고 좀 한가해서 익무 눈팅 중이었는데 흥미로운 글이 있더군요.
엔딩 크레딧 이후 관객에게 나가라고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사람이 있다는ㅋㅋㅋ
그래서 막간을 이용해서 한번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거나 재밋게 관람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엔딩크레딧 다 끝나고 영사기가 꺼지면 나가는 편입니다.
뭐.. 민폐거나 진상이라고 하실 수도 있고, 극장측 입장에서는 '관크'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관객 입장에서는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영화가 너무 좋아서 엔딩크레딧 영상과 함께 나오는 OST 혹은 사운드를 끝까지 즐기며 여운을 정리하고싶다.
아마 대부분이 이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둘째. 쿠키 영상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개봉일 이후라면 모를까, 쿠키에 대한 정보가 없을 경우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가 나올지도 모르므로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 속 쿠키 영상, 심지어 그게 깜짝 영상이라면 그 재미를 놓치긴 아쉽죠.
(여담으로 전에 다른 관객이 엔딩 크레딧 시간에 들어온 직원에게 해당 영화 쿠키 영상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해당 영화는 쿠키가 없다고 친절히 답하더군요.
그런데... 그 영화 엔딩 크레딧 후반부에 쿠키 나왔습니다ㅋㅋㅋ)
셋째. 엔딩 크레딧 또한 영화의 일부면서 상영시간 포함이고, 그 시간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언뜻 보면 억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영화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개인의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며 그에 맞춰 영화 상영과 관련된 극장 인프라를 '대가'를 지불하고 즐기는 겁니다.
엄밀히 따져서 상영 시간에 포함된 광고 부터 엔딩 크레딧까지 관객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거죠.
엔딩 크레딧 또한 영화 제작자가 관람하는 사람들이 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기에 이 또한 영화 관람 비용에 포함된 것입니다.
혹자는 영화 내용만 보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엔딩 크레딧이나 광고까지도 즐거운 관람 콘텐츠일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진정한 영화인
이 경우는 저도 살면서 한번 밖에 보지 못했는데, 영화를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하고 공부하는 경우입니다.
직업인지 과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상영관 내 불이 켜졌을 때 노트와 펜을 꺼내 열심히 무언가를 적더군요.
가만 보니(모르는 사람이 아니고 지인입니다ㅋㅋ)단역으로 나왔던 배우들부터 영화 관련 촬영 팀이나 협찬, 심지어 케이터링(쉽게 말해 밥차)까지 메모하더군요.
이 친구 꿈이 영화감독이라 그런지 나중에 필요하다며 이런 정보들 중 본인이 관심있는 걸 적어가더라고요.
(촬영은 하지 않고 메모만요)
드물고 특이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엔딩 크레딧은 관객에게 중요하게 다가올 겁니다.
일단은 저 또한 관객이기에 관객입장에서 적어봤습니다.
(반응이 심각하지 않다면) 극장 임직원 및 극장 운영 측에서도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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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은 안그런가 보군요 ㅠ

당연히 크레딧도 영화의 일부분이죠
근데 억지가 아니에요~
영화 예매할때부터 영화관 창구, 모니터, 지류 모바일티켓까지 엔딩 크레딧을 포함한 상영시간이 떡하니 적혀있어요
영화 하나를 만드는데 이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이걸 본다고 불편하게 만드는 건..
솔직히 영화관에서 일하면서 기본이 안되어있다고 봐요

맞아요 영화 엔딩 크레딧 포함하여 영화 끝나는 시간 포함되어서 표시되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내가 돈 지불하고 나만의 기간을 가지는 시간인데.....
엔딩 크레딧을 볼때마다 왜 눈치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네요..
2번 경험 있는게 그린나이트 보고 엔딩크레딧 나오는 동안 천천히 출입문 근처까지 걸어내려왔는데, 입구 앞의 직원이 대뜸 ‘이 영화 쿠키 없어요’ 이러더라구요. 제가 상영관에 남은 젤 마지막 사람이기도 해서 그냥 나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쿠키가 있는 영화더군요.ㅋㅋ
어쨌거나 관객이 지불한 금액엔 엔딩크레딧의 시간까지 전부 포함인지라 끝까지 즐기고 나오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ㅎ 아마 그 글의 직원은 언젠가 클레임 당해서 호되게 고생할듯 하네요.

눈치 주면서 계속 서 있지 말고
그냥 들어와서 청소했으면 좋겠어요
엔딩크레딧이라 조명 켜고 사람들 지나다녀도 크게 방해되진 않으니깐요



20분 동안 모든 걸 다 끝내야하는 시스템이 문제지.......
그런데 또 그동안 청소 제대로 안한다고 불만도 터져나오겠죠? ㅠㅠ
그렇다고 회차를 줄이고 상영텀을 충분히 가지면
이번엔 또 상영횟차 너무 없다고 불만이 터져나올테고....ㅠㅠ

영화 다 끝났는데 왜 위험하게 불도 안키냐.... 사고나면 니들이 책임질거냐~하고 말이죠.
실제로 소방법 상으로는 상영중에도 지시등이나 비상구 등 밝혀야하는데
관객들 불만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는게 또 현실이죠....ㅠㅠ
나라 전체적으로 그런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은......ㅠㅠ
일부 상업영화의 쿠키를 제외하곤 관객은 불켜지면 상영관을 나가는게 일반적이다보니, 동네급 영화관에선 하루에 몇 없는 엔크를 다 보는 사람에 맞춰서 상영일정올 조정하는것도 비현실적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불켜지고 2-3분 쯤 지나면 안 나갈것 같은 분위기를 보이는 관객이 추려질텐데, 그 시점엔 그냥 서로 눈치주거나 보지 않고 청소시작해서 영사종료후 관객이 다 나가면 잠깐동안 마무리 짓는걸로 규칙이 자리를 잡았으면 합니다.

솔직히 극장측 입장은 ‘관객님들아 우리도 힘들거덩여! 좀 봐줘요 징징’을 베이스로 하는 입장일 수 밖에 없어서..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크레딧까지가 영화. 정당한 댓가 지불하고 보는 것’ 이게 맞거등요. 절대로 ‘극장측에서 보면 관크’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지들이 들어와 청소하거나 하는게 관크겠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