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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나이트] 이런저런 이야기들 및 해석 (feat.넘쳐나는 사족 / 강스포O)

그나 그나
3291 18 16

[그린 나이트]를 통해서 익무를 알게되고- 여러 해석 댓글 및 글을 써보았지만 첫관람한지 일주일이 다되가는 이 시기에도 아직까지 머리에 맴돌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제 없는 [그린 나이트]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 *비몽사몽 오타주의, 장문 주의, 스포 주의

 

20분에서 5분으로, 크리스마스 게임 시퀀스

 

The-Green-Knight-BTS.jpeg

 

원탁 장소 및 가웨인의 어머니가 주술을 거는 크리스마스 게임 시퀀스는 본래 3일로 계획되어있던 촬영일이 5일로 늘어나면서 무려 20분이라는 1차 편집 시퀀스가 나왔다고합니다. 감독이자 편집자인 데이빗 로워리는 시퀀스를 더 축소하고 싶어도 편집점이되는 와이드샷이나 리액셕샷이 부족했다고 느꼈고, 코로나로 인해 재촬영이 불가능하자 결국 시퀀스내 다른 구간들의 샷들을 따와 편집했다고합니다. 개봉이 1년 미뤄지자 1년동안 영화 전체를 재편집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크리스마스 게임 시퀀스 또한 5분 가량의 분량으로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레딧에서는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컷처럼 로워리컷을 보여달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있네요.

 

사족+ 아시는분들이 많겠지만, 빨간 여우의 목소리는 로워리 감독이 더빙했습니다!

 

경이로운 사운드 디자인

아서왕의 이빨: 이건 캐치하신 분들이 많을것 같은데, 가웨인의 어머니가 녹색기사를 부르며 의식을 시작할때 어느 해골의 이빨을 뽑아 의식에 사용합니다. 그 후, 늦은밤 가웨인이 술에 취해 아서왕을 집에서 만나 얘기를 나눌때, 아서왕이 손가락으로 본인의 이를 건들이는데 거의 이빨이 뽑혔나?싶을 정도의 과장된 효과음이 사용됩니다. 그 후, 아서왕이 '이빨이 아프구나'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관객 해석과 원작과 같이 가웨인의 어머니가 의식을 통해 아서왕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걸 알수있습니다 (그린 나이트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 딜리버리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은 극에 대한 의미보다 [그린 나이트]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사운드 디자인중 하나였습니다. 이빨을 건드릴 때 사용된 과장된 효과음들은, 초반 해골의 이빨을 상기시켜 아서왕도 크리스마스 게임의 주최중 하나라는걸 그나마 친절하게 설명해준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Screen Shot 2021-08-11 at 23.09.05.png.jpg

 

자연의 움직임: 제가 두번째로 감탄했던 사운드 초이스는 녹색기사의 움직임 소리였습니다. 분명 보통 인간들보다 크긴 하지만, 녹색 기사가 움직이거나 땅을 딛는 소리에 마치 숲 하나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닥을 디딜때에 저음과 함께 들려야하는 샤프한 임팩트음은 녹색 기사 크기에 비해 크게 들리지 않고, 대게 나무 껍질로 된 기사의 비주얼에서 수풀이 움직이는 소리나, 무수한 나뭇가지가 꺽이는듯한 효과를 줘 녹색 기사를 어느 한 인물로만 비추지 않고 무언가 더 큰것을 의미하는듯한 표현을 한것같습니다. 살아 숨쉬는 괴물이라기 보단, 마치 자연 자체, 녹색이라는 관념을 보고있는듯 했습니다.

 

사족+ 사운드 디자인은 1975년 조지 루카스가 한 영화과 졸업생을 '스타 워즈'의 사운드 디렉터로 고용하며 시작된 '스카이워커 사운드'가 맡았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정도로 업계에 한 획을 그은 스튜디오라 [그린 나이트]의 많은 사운드 연출 부분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만든 선택임을 알수있습니다. (입이 안다물어지는 스카이워커 사운드 필모 https://www.skysound.com/projects/)

 

[그린 나이트]속 다양한 폰트들 

영화중 자주 삽입되는 글들은 서로 다른 폰트를 갖고있습니다. 특히 가웨인이 성으로 가는길에 "가웨인 그리고.."라는 똑같은 문구가 서로 다른 폰트로 재빠르게 지나가죠. 일단 [그린 나이트]는 원작에서부터 저자는 익명으로 남아있으며, 원작에서 나오는 수많은 심볼, 색깔, 그리고 장르까지도 학자들이 매우 다른 의견들을 내놓으며 현대까지도 재해석되고 있는 유명한 원서중 하나입니다.

 

41FYy58UkzL._SX329_BO1,204,203,200_.jpg

 

해석하기론 극중 계속 출현하는 다양한 폰트들이 지금까지 수없이 재해석되어 퍼졌던 가웨인의 이야기들을 나타내고있고, 본 영화 또한 그 중 하나라는 이야기로 하고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영주 부인이 가웨인과 서재에서 나누는 얘기를 들어보면 "이 많은 책들을 다 읽었고, 만약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친다"라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영화속 내재되어있는 어떤 의미를 말하다기보다, 로워리 감독이 [그린 나이트]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얘기해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워리 감독이 영주 부인을 빌려 작은 책을 가웨인에게 선물할때 속으로 이런 얘기를 하지않았을까 합니다: 어떤 학자들에겐 모험담이고, 누군가에겐 로맨스라면, 나의 가웨인 이야기는 [그린 나이트]이다.   

 

+사족  전글에 원탁의 문신있는자가 마법사 멀린이라는 해석이 나오고있다고 했는데, 이미 A24측에서 공개한 소개 영상에 멀린이라고 발표했더군요.. 개봉전 몇번이고 본 영상인데 기억력 왓해픈..

 

Screen Shot 2021-08-11 at 23.11.02.png.jpg

 

가웨인? 가와인?? 갈와인???

다양한 폰트들과 같은 의미로 극중 인물들이 가웨인을 부르는 방식이 가지각색입니다. 액센트의 차이가 아니라 이미 원서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 'Gawain' 발음에 대해 의견이 갈리기에, 의도적으로 가웨인을 부르는 방식도 인물마다 다르게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로워리 감독 왈 아서왕을 연기한 션 해리스의 '갈와인'은 본인이 리서치하면서 들어보지도 못한 발음이지만, 워낙 션 해리스 배우가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는 배우며 고뇌하지 않은 연기를 선택하는 일이 없기에 그를 믿고 '갈와인'을 그대로 두었다고 합니다. 결국 극중에 선택된 '갈와인'도 녹색 기사 이야기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의 입을 거쳐간 이야기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Screen Shot 2021-08-11 at 23.09.54.png.jpg

 

지극히 개인적인 발견

많은분들이 경험하시겠지만, 가끔씩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어느 배우의 어느 연기를 보는 그 순간 마법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전에 본 배우인데도 연출과 각본과 연기가 삼위일체해 만들어지는 이 마법같은 순간들이 제가 영화를 왜 사랑하는지 알게해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Screen Shot 2021-08-11 at 23.10.26.png.jpg

 

[그린 나이트]에서 느꼈던 이 마법을 배우 션 해리스의 아서왕에서 느꼈습니다. 힘없는 목소리지만 기품이 넘쳐흐르고, 대놓고 육체적인 나약함을 표현하지 않지만 미묘한 표정과 매너로 노쇠한 왕의 모습을 정말 완벽히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서왕이 가웨인을 원탁으로 부르며 그에게 하는 독백을 [그린 나이트]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고 있습니다. 슬프지만 희망적인 음율이 배경에 흐르면서 쉰 목소리로 서로의 관계에대한 아쉬움을 얘기하는데.. 오히려 본인을 질타하며 치부를 들어내는 모습이 정말 강한 인물로 비춰보였습니다. 이 독백은 글로 써도 좋은 대사이기도 했지만, 션 해리스의 딜리버리가 없었다면 별로 큰 감흥은 없었을것 같습니다. 데브 파텔도 제가 정말 오랫동안 좋아했던 배우인데, 개인적으로 [그린 나이트]에서 더 보고싶었던 인물은 션 해리스의 아서왕이 차지해갔네요. 이 기회에 마블처럼 아서왕 유니버스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션 해리스 필모 탐사로 이번달 일정은 다 잡은듯하네요.

 

Screen Shot 2021-08-11 at 23.12.40.png.jpg

 

이렇게 많은걸 느끼고 생각해주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써놓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나 그나
9 Lv. 8385/9000P

"The man who says nothing always seems more intelligent. Why couldn't I just keep silent?"

"말없는자는 항상 더 똑똑해 보인다. 왜 나는 그냥 조용히 있지 못할까?"

-Rev. Ernst To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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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2등
요즘 디즈니 영화 맡으면서 매니아들한테 복날 개맞듯이 맞는 스카이워커 사운드....
근데 비 디즈니 포폴들 보면 대체 디즈니는 뭐가 문제냐는 생각이 들 만큼 옛 명성 먹칠안하게 사운드 잘 만들죠
미나리도 제 기억으론 여기인데. A24랑 뭐 체결한건가 싶어요ㅋㅋㅋㅋ
04:50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작성자
CG의포텐
오 저는 그런 얘기까지는 몰라서 혹시 왜 뚜까맞고있는지 알려주실수 있으세요?
11:56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사운드가 너무 밍밍하고, 힘도 약하다...그런쪽이요
디즈니가 가족용 영화 만든다고 사운드까지 가족용으로 만든다 이런얘기가 들릴 정도로..

익무인 중에서도 디즈니 사운드 저평가하시는 분들 많은걸로 보고 사운드 리뷰어들 포진해계신 DP같은데 가면 ㅋ...
12:55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작성자
CG의포텐
아 그런쪽이였군요 ㅠ 워낙 옛날 스타워즈 사운드의 명성만 알고있던지라 그런건 잘 몰랐는데.. 그린 나이트같은 필모보면 연출력이 빠지진 않는것같은데 말씀처럼 디즈니쪽만 유독 그런 평가 받는거보면 아예 방향을 그렇게 잡고 만드나보네요 ㅠㅠ
14:14
21.08.12.
profile image
그나
루카스필름에 CG제작사 최고존엄인 ILM도 있고. 거기 커리어도 만만찮은데 디즈니 꺼에서(;;;) 애매한 평을 받는거 보면
디즈니 제작정책이나 디렉터들 능력이 별로인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대기업이 공장식으로 뽑아내니까 그런거다!
하기엔 다른 영화사들은 대기업 아닌가...
14:57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작성자
CG의포텐
아 맞는 말인것같습니다. 다른 부서들이 아무리 창의적인 연출을해도 제작사나 감독쪽에서 컷하면 수긍해야하는 판이라… 대부같은 획기적인 사운드 연출을 더 볼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15:19
21.08.12.
profile image 3등
그린 나이트 알면 알수록 흥미롭네요 원래 비유와 은유로 점철된 영화들을 좋아하는지라ㅎㅎ 써주신 글들 재밌게 보고 있어요
08:22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작성자
복자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글써주신 덕분에 컴포트관 막차타서 밝은 화면으로 제대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1차때 일반 상영관에서는 전혀 보이지도 않던게 이렇게 많았나싶었고 비교도 안되게 좋더라구요!
12:04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코메박 관들이 평균 스펙은 3사 모든 관 합쳐서 최고인 것 같아요. 그쵸 제가 봐도 비교 하는 게 민망할 정도로 컴포트8관 압승이더라고요! 6일만 걸어준 게 너무 아깝죠ㅠㅠ 저는 이제 남은 곳 중에 그나마 좋은 성수 메박으로 가서 3차 관람 하려구요
15:04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작성자
복자
왠만하면 영화관에서 N차 관람 잘 안하는데 정말로 좀 더 걸어줬으면 한번 더 보고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보는 내내 이정도면 다른 일반관은 영화관도 아니었구나 싶을정도로 ㅋㅋ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15:16
21.08.12.
profile image

션 해리스는 프로메테우스의 괴팍한 조연, 미션 임파서블 악당으로 좀 묘한 포지션의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근엄한 아서왕 역으로 딱일 줄 생각도 못했어요. 캐스팅이 절묘했습니다.^^

08:48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작성자
golgo

프로메테우스에서 나온건 생각이 나는데 초반에 장치적으로만 쓰인 인물이라 인상깊게 보진 않았었는데 이번 그린 나이트는 완전 새로운 발견이에요 ㅠㅠ 알고보니 바프타도 받고 업계에선 이미 존재감 쩌는 배우로 명성이 높더라구요 ㅋㅋ 저만 몰랐나봐요...

11:59
21.08.12.
profile image
역시 너무 재미있는 해석들입니다! 2차로 보기전에 봤으면 더 좋았을걸 ㅎ션해리스 아더왕은 2차로 보니 가장 매력적이더라구요. 완전 공감합니다.
16:41
21.08.12.
profile image
그나 작성자
인생은아름다워
ㅎㅎ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1차는 ‘뭐야 아서왕 부분들 왜이렇게 좋지?’만 생각했는데 2차에서 진짜 제대로 빠져버렸어요
16:51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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