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개봉 못한 초잔혹 영화 '인사이드' 무삭제판 일본 리뷰

악명 높은 프랑스 호러 <인사이드>(2007)가 지난 주말 일본서 무삭제판으로 재개봉됐습니다.
그에 대한 작품 소개가 eiga.com에 올라와서 옮겨봤어요.
https://eiga.com/news/20210731/15/
[공포영화 칼럼] <인사이드> 82분이라는 짧은 상영 시간에, 최대한의 폭력과 피를 쏟아부은 걸작.
알렉상드르 아야 감독의 <엑스텐션>,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마터스>, 자비에르 젠스 감독의 <프런티어>와 더불어 프랑스 호러 4천왕 중 하나로 알려진, 알렉상드르 뷔스티요, 줄리엔 모리 감독 콤비 연출의 초잔혹 스플래터 호러 영화 <인사이드>. 너무나 과격한 나머지 편집 당하고 말았던 이 작품이, 마침내 올 여름, 완전 무삭제 판으로 일본에 재상륙한다! 이번 시간에는 이 굉장한 기회에 맞춰, 다시금 이 작품에 매력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과거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임산부 사라. 뱃속의 아기만큼은 간신히 살려내서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 그녀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수상한 여자가 방문한다. 사라는 현관 앞에서 적당한 핑계를 대고 돌려보내려 하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격분! 집 안에 침입하려고 사납게 공격해 온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사라는 경찰관을 부르지만 어느새 그 여자는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진정한 공포는 이때부터 시작되는 것이었다...
메인 캐릭터는 여자 두 사람. 무대는 집 한 채뿐, 구성은 매우 단순하지만, 그 대신에 폭력과 피바다에 전력투구한다. 이 영화는 아무튼 간에 타협이 일절 없다. 임산부 배에 가위를 찔러 넣는다. 얼굴을 찢어버린다, 눈을 찌른다...... 극 중에서 벌어지는 폭력 장면은 모두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그런 장면들을 전부 제대로 보여주니까 무시무시하다. 찔리면, 베이면 사람의 피부와 살이 어떻게 되는지, 지나칠 정도로 확실하게 묘사한다. 여자가 침입해 오는 중반 이후부터는 잔혹 묘사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이 된다. 사라는 갑자기 얼굴이 찢겨져서 만신창이가 되고 그 뒤로 쭉 피범벅이 된 채로 분투하는 처지가 된다. 이따금 그녀의 집에 경찰 등이 찾아오지만 모조리 살해당한다. 이건 스포일러가 아니다. 그런 상황에 멍청하게 등장하는 녀석들 따윈 죽기 위한 엑스트라인 게 당연하니까!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제각각 공들인 인체 파괴를 보여주면서 죽는 모습이 굉장하다. 두 여자의 공방 말고도 그들 덕분에 살육 장면들을 실컷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선 참으로 고마운 존재들이다.
그런 죽음의 엑스트라들 장면도 곁들이면서, 전편에 걸쳐서 정체불명의 여자와 임산부의 격투가 펼쳐진다. 아무튼 간에 폭력에 있어서 자비심이 없는데다가, 주인공이 뱃속에 아기를 갖고 있는 상태여서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다. 빤한 전개는 일절 없기에 관객들은 이 영화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든 이상하지 않겠다고 여기게 된다. 실제로 상상을 아득히 초월하는 사건들이 잇달아 벌어진다. 후반에 가서는 임산부도 당하고만 있지 않고, 스스로 무장을 하고 상대방에게 도전한다. 이러한 역습 전개는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보이지만, 이 작품은 더욱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흐른다. 이미 한 바퀴 돌고서 무진장 뜨거워진 상태. 음산함과 상쾌함을 극도로 높이는데, 그 양쪽을 아슬아슬한 선에서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 굉장하다. 이 절묘한 균형 감각이 이 작품을 걸작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단순하지만, 그것을 마지막까지 질리게 하지 않고 끌고 가는 다양한 기술들이 빛나고 있다. 얼핏 보기에 아무런 관계가 아닌 듯한 두 여자가 치밀하게 연결되게 한 각본도 훌륭하다.
이 작품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주인공을 공격하는 여자를 연기한 베아트리체 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숨에 인상에 남게 하는 독특한 외모와 더불어 몸동작, 가차 없는 가위질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연기를 선보인다. 프랑스 호러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호러 영화들 가운데서 톱클래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완전 미쳐버린 캐릭터이지만, 한편으로 시크함도 겸비한 것이 매력 중 하나다. 그중 초반에 비 내리는 뜰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사라를 노려보는 장면의 멋들어짐이란! 인간이길 포기한 엄청난 살육 행위를 보여줌과 동시에, 초조해하기도 하고, 아기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인간미 또한 드러내고 있다. 모든 면에서 이상하면서도 한편으로 약간의 공감성도 갖게 하는 복잡한 캐릭터를 훌륭히 표현하고 있다. 그녀 없이 이 영화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82분이라는 짧은 상영 시간 내에서 최대한의 폭력과 피를 쏟아 부은 걸작이다. 관객의 통각을 박박 갈아내는 격렬한 전개는 지금 봐도 전혀 퇴색되지 않았다. 역시나 최고의 영화다. 그리고 올 여름, 앞서도 적었다시피 마침내 이 작품이 완벽한 상태로 일본에 재상륙한다. 너무나 잔혹해서 나도 모르게 쓰는 것조차 꺼려지는, 그 충격의 장면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폭력의 엑기스 상태가 된, 가장 흉악한 <인사이드>를 눈에 새겨보도록 하자.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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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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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과 형사들이 멍청하기 그지없다는 말도 있던데,
그래도 잔혹함으로는 이 만한 영화가 드물죠.
이 영화가 언급될 때마다 한 말이긴 한데,
마지막에 설마 했던 그 장면이 진짜로 펼쳐질 때는
나도 모르게 '히익'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헬레이저나 쏘우, 테리파이어보다 심할것 같네요


리메이크는 졸작ㅠㅠ





메가박스 유럽영화제에서 상영했었죠,,
진짜 살벌하죠,, 배아트리스 달은 진짜 존경스런 여배우에요
다른 호러 스릴러랑 비교도 안될 살벌한 영화


신기해요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개봉도 못 했네요 ㅜㅜ





이거 봤는데 갠적으론 마터스가 좀 더 쌘듯했어요
왠만한 고어물은 그저그래서..그래도 일반 관객들이
이 영화 보면 트라우마 장난 아닐듯

<엑스텐션>도 삭제 됐던 걸로 아는데...

헉...무삭제판 구입할수 있는 루트가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일본 첫 개봉 때는 엔딩 클라이맥스 장면을 시커멓게 해서 잘 안보이게 한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엄청 셌을 것 같아요.

뭔가 궁금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