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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영화의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주관적인 해석과 감상(스포 포함)

복자 복자
3064 22 14

좋게 봤던 영화라 익무에 올라오는 리뷰들을 읽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이 영화의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아 저도 한 번 구체적인 리뷰를 써봅니다. 저의 주관적인 해석과 감상이므로 맞을 수도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이 사람은 이 영화를 이렇게 봤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은 해당 영화의 중요한 쟁점부터 결말까지 전부 담고 있으니 영화를 감상할 계획이 있거나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1. 오프닝(~알리스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영화는 무언가 부딪히는 듯한 쿵쿵 소리로 시작합니다. 집 내부가 카메라 무빙 없이 3~4장면 정도 편집으로 보여지고 관객들은 이내 쿵쿵 소리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됩니다. 한 남자가 자신의 머리를 벽에 간헐적으로 박고 있습니다.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아직까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이 왜 자해를 하는 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자해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 괴로운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죠. 또는 자신의 신체에 물리적인 고통을 줌으로써 정신적인 고통을 잠시 잊으려고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그는 집을 나섭니다. 결말을 보면 알겠지만 일종의 기승전결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집을 나섰던 그가 다시 그 집으로 되돌아오니까요.

거리를 나서던 그는 이웃집 남자와 마주쳐 인사를 나눕니다. 이웃집 남자가 데리고 있던 개 말루는 친숙하게 그에게 다가와 꼬리를 칩니다.(시간상으로는 말루가 오는 게 먼저, 이웃과 인사가 나중입니다.) 말루 떡밥은 후에 핫도그를 사서 나오던 알리스와 말루가 마주침으로써 그가 기억상실이 아니라는 증거로 회수됩니다.

 

그는 꽃집에 들러 노란 꽃을 삽니다. 이후 그는 버스에서 잠들었다 깬 후 구급차에 실려가 기억상실로 병원에 입원합니다.

이 사이에 장면들이 비어있지만 아마도 그는 아내의 묘지에 들러 꽃을 놔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딩 즈음에 알리스가 아내 안나의 묘지에 가서 꽃을 갈아줄 때 보면 시들어 있는 꽃이 그 노란색 꽃입니다. 또한 갈아주는 꽃도 같은 꽃이죠. 이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아내가 생전에 해당 노란 꽃을 좋아했고 알리스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일부러 그 꽃을 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선 아내라고 언급할 것이고 첫 관람 때 당연히 아내라고 생각하고 보았으나 그들이 결혼했었다는 언급은 없으므로 아내가 아닌 동거했던 여자친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내인지 여자친구인지는 별로 중요한 포인트는 아닙니다..)

 

 

2. 기억상실증

이 영화의 핵심은 알리스는 기억상실인가 아닌가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굳이 모호하게 핵심을 숨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알리스가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초반부터 눈치챌 수 있습니다.

알리스가 버스에서 자다가 종점에 도착하고 버스기사는 그를 깨우면서 어디에 가고 있었냐, 어디에서 왔냐(탔냐), 이름이 뭐냐고 묻지만 그는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그의 표정을 자세히 보면, 뭔가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서 차에서 내려 길거리에 앉았으면서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진짜 기억상실자와는 사뭇 다른 말투와 태도입니다. 알리스는 버스기사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2-1 진짜 기억상실자들을 따라하는 주인공의 행동

- 앞서 언급했듯이 오프닝 부분에서 집에서 나온 알리스는 어떤 기억상실자를 마주칩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타고 있던 차에서 내려놓고 자신이 차에서 내렸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에게 뒷자 운전자는 침착하게 이것저것 묻다가 그를 기억상실자로 판단하고 구급차를 부릅니다. (여기서 이 세계관에서 기억상실증은 감기쯤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후에 병원에서 의사들도 직접적으로 언급합니다.) 이 상황을 유심히 지켜본 알리스는 후에 버스기사의 질문에 대답할 때 그 남자와 똑같이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는 아마도 아내의 묘지를 다녀오며 극심한 감정의 변화를 겪고 무연고자 기억상실자로 병원에 입원하기로 판단한 후, 신분을 특정할 수 있는 신분증과 사진 등을 지갑에서 버리고 열쇠 등을 버린 후 버스에 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을 때도 알리스는 혹시라도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고 연락을 할까봐 카메라를 똑바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시선을 애써 피하다 카메라를 보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눈만 치켜뜬 채로 사진을 찍습니다. (알리스에겐 다행히도)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아 그는 무연고자로 계속해서 기억상실 연기를 이어나갑니다.

 

- 알리스는 같은 병실을 쓰는 또 다른 기억상실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기억상실 증상 중 하나가 머리 중앙의 통증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알리스는 회진 때 의사에게 머리 중앙에 통증이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 '인생 배우기' 프로그램을 하며 만났던 기억상실자 안나가 차를 운전하다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나무에 박은 것을 봤던 알리스는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음에도(안나가 운전하다 손을 뗐을 때 자연스레 핸들을 잡은 것으로 보아 그가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걸 관객들은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안나와 같은 미션을 수행할 때 일부러 똑같이 차를 나무에 박고 그 앞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습니다.

 

 

2-2 사과와 오렌지

일단 영화의 제목이 애플인만큼 사과는 이 영화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사과는 어떻게 보면 알리스의 기억이고 정체성입니다.

알리스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사과를 계속 먹는 사과 덕후입니다. 기억상실로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사과를 먹고 '인생 배우기' 프로그램으로 병원을 나와서도 새로운 사과 맛집을 찾아 사과를 사고 마지막까지 오래된 사과를 짓무른 부분만 도려내고 먹습니다.

 

'인생 배우기' 프로그램으로 병원에서 구해준 집에 처음 왔을 때 식탁에 있는 그릇엔 오렌지가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알리스는 오렌지에 하나도 손을 대지 않고 새로 찾은 과일가게에서 사과를 잔뜩 구입해 사과를 싸온 종이 봉투에 오렌지를 전부 담아 치워두고 그릇을 사온 사과로 가득 채웁니다. 분명하게 사과와 오렌지에 대한 호불호를 드러냈던 알리스가 영화 내에서 딱 한번 사과를 거부하고 오렌지를 먹는 순간이 있죠.

과일가게에 가서 여느 때처럼 사과를 가득 담다가 가게 주인으로부터 '사과가 기억력에도 좋다'라는 말을 듣자마자 충격을 받고 담은 사과를 다 내려놓고 집에 와서 오렌지를 먹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으니까요. 사실은 전부 기억하고 있지만 좋아하는 사과가 아닌 오렌지를 먹어서라도 지워버리고 싶은 일을 겪었으니까요.

 

크리스토스 니코우 감독은 엔딩 크레딧에 '콘스탄티노스 니코우를 기리며' 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콘스탄티노스 니코우는 감독의 돌아가신 아버지로, 감독의 말에 의하면, 아버지는 생전에 사과를 매일 몇 개씩 먹을 정도로 사과를 좋아했고 기억력도 좋았다고 합니다. 또한 역시 감독의 말에 의하면, 애플은 아이폰을 만든 그 '애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순간을 '기억'하고 싶을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어 '저장'하곤 하니까요.

 

 

2-3 확고한 주인공의 취향

알리스가 진짜 기억상실이 아니라는 것은 그의 취향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그는 같은 병실을 쓰는 기억상실자와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정확한 대사는 아니고 기억을 통해 재구성했습니다)

 

"내 사과도 먹어요."

"사과 안 좋아하세요?"

"좋아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기억상실자들은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자신이 기억을 잃기 전 무엇을 좋아했었는지 싫어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지요. 감독이 말했듯이,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정체성을 잃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알리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확고한 취향을 가지고 있죠. 사과와 오렌지에 대한 호불호는 물론이며, 기억상실자 안나와 차를 타고 가면서 라디오를 틀었을 때 채널을 대여섯번 바꾸다가 어떤 한곡에서 멈춥니다. 그 행동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노래를 찾기 위한 것이며 본인의 취향을 모르는 진짜 기억상실자들은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죠. 또한 그렇게 멈춘 채널에서 나오는 노래 Sealed with a kiss의 가사를 전부 외우고 따라부르는 것 또한 그가 기억상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안나를 따라갔던 파티에서도 그는 처음 나왔던 노래에는 무표정으로 흥미를 보이지 않다가 트위스트 노래가 나오자 꽤나 뛰어난 춤실력으로 트위스트를 춥니다. 그 노래를 정확히 알고 있고 트위스트 춤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죠. 반면 안나는 진짜 기억상실이기 때문에 트위스트가 나오든 뭔 노래가 나오든 똑같은 막춤을 춥니다.

 

 

 

 

 

 

쓰다보니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힘드네요ㅠㅠ

3. 그래서 알리스와 안나는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인가 아닌가 / 4. 중요하진 않을 수 있지만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디테일 은 다음 글에서 이어쓰는 것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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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영화 도입부 볼 때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었는데 말루를 만났던 장면이 있었군요!
꼼꼼한 리뷰 잘 봤습니다!
영화를 다시 본 듯한 기분이에요.
다음 리뷰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
00:17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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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작성자
comeupon
네 도입부에 말루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프닝에 나오는 집의 특이한 중간 문(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오면 누군지 확인하는 용도)과 말루, 노란 꽃이 기억상실과 관련해 중요한 떡밥으로 뿌려졌다가 극 중간, 결말에 회수되죠.
영화와 관련해 이런 저런 해석이 갈리는 것 같아 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내용도 자세히 나열하며 해석한다는 느낌으로 키워드 중심으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00:24
21.06.06.
2등
agarwood
삭제된 댓글입니다.
00:19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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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작성자
agarwood
감독은 오히려 초장부터 얘는 기억상실이 아니라고 못 박고 시작하죠. 그래서 기억상실이라는거야 아니라는 거야? 라고 보신 분들도 아마 n차 관람을 하면 첫관람 때 놓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엔딩크레딧의 이름을 보고 가족인 것은 쉽게 알 수 있었고 검색해보니 아버지더라고요. 사연을 알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 주인공은 감독을 투영한 인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글쓰기는 치유의 과정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감독에게 영화가 치유의 과정이 될 수도 있겠죠.
00:29
21.06.06.
3등
Chat-Shire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0:22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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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작성자
Chat-Shire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00:29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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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영화였는데...상세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1:15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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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작성자
현성
영화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01:19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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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영화를 다시 한번 상기 해보게 되네요.
글 잘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04:16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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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작성자
영화좋아요
영화 보신 분들이 제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꼈으면 했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ㅎㅎ
23:48
21.06.06.

라이브러리톡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얘기가 많이 나왔죠 ㅎㅎ 한 영화에 굉장히 많은 내용이 녹아져 있더군요

지금 거론되고 있는 내용과 아예 다른 내용으로 영화가 해석도 돼요

08:20
21.06.06.
profile image
복자 작성자
필립
라이브러리톡 내용을 담은 리뷰 글도 봤습니다.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게 신기하더군요. 제가 한 해석은 아마 일반 관객들이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대중적인 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23:50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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