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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포가득 리뷰

조제야
3684 24 7

 

수족관.png.jpg

 

"어떤 고난이 닥쳐도 굴하지 않아. 나는 반드시 빛의 바다에 가겠어."

청년의 마음 속 날개는 강하고, 아름답고, 부드러웠습니다.

 

-조제, <인어와 반짝이는 날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꿈에 도전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꽤 쉽습니다. 부정적인 뉘앙스는 아니고

해석이나 이해 그런게 쉽다는 의미입니다.

 

조호물이 해석이나 이해가 쉬운 이유는 몇 가지 있겠으나

일단 영화 내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책 덕분입니다.

조호물 영화 내에는 중요하게 등장하는 이야기책이 두 권 있는데

 

한달후일년후.jpg

 

하나는 조제가 자기 별명을 따온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이고

 

인어와 반짝이는 날개2.png.jpg

 

다른 하나는 조제가 직접 그린 그림책

<인어와 반짝이는 날개>입니다.

 

작품 결말부에 주인공들이 자기들의 여정을 작은 이야기로 풀어 쓰고 우리에게 읽어준다면 해석이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도서관 아이들 보라고 만든 것이기에 당연히 영화 이해가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다른 영화들도 자주 써먹는 기법입니다.

 

gru_one_big_unicorn.png.jpg

 

영화 최후반부, 딸내미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그림책을 읽어주는 그루.

그림책에는 자신과 딸들의 그동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슈퍼배드>, 2010.-

 

이렇게 책을 통해 조제와 츠네오의 이야기를 해 주니 영화가 이해하기 쉽습니다.

 

 

 

해석이 쉬운 이유 그 두 번째로는 복잡하지 않은 비유와 상징에 있습니다.

상징물들이 상징하는 바가 엄청 단순합니다. 바다와 물고기들은 이루고 싶은 꿈이고 이빨 세운 호랑이는 시련입니다.

시커면 비는 부정적으로 묘사됩니다.

 

날씨의 아이 비.jpg

 

비가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기도, 복합적으로 묘사되던 <날씨의 아이>등과는 달리 조호물은 상징이 의미하는 바가 알기 쉽습니다.

그도 그럴게 주인공의 꿈이 바다 그 자체입니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멕시코 바다 가는 게 꿈입니다.

조제도 집을 아득바득 나가서 꼭 가고 싶어했던 곳이 바다입니다.

 

 

 

조제는 영화 도중 총 두 번 바다에 가게 되는데 그 둘의 비교도 재미있습니다.

조제가 처음 바다에 도착했을 때

 

첫 번째 바다2.png.jpg

 

바다는 아름다웠으며 조제는 츠네오가 말려도 휠체어를 끌고 물가까지 향합니다.

그것이 조제의 꿈이었으니까. 조제가 풀고 싶던 퀴즈의 정답이 여기 있었으니까.

휠체어가 더 이상 가지 못하자 인어마냥 두 팔로 모래사장을 기어서, 기어코 물가에 닿아 바다의 맛을 보게 됩니다.

바다는 짠 맛이었습니다.

 

조제가 두 번째로 바다에 갔을 때는 이와 확연하게 대비됩니다.

 

두 번째 바다2.png.jpg

 

"물가까지 갈래?"

"여기면 돼."

 

채도가 죽은 바다는 흐리멍텅하고, 물가까지 가자는 츠네오의 말에 조제는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방금 전 조제는 그림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머리카락도 잘랐습니다. 사무 일을 하겠다며 자신을 쿠미코라고 불러달라 합니다.

조제가 마지막으로 바다에 온 것, 그건 자신이 포기하려는 꿈을 마지막으로 보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꿈을 놓아버리려는 자는 필연적으로 맛보게 됩니다.

눈물의 짠 맛을.

 

 

 

눈물의 맛을 보고 짜다고 하는 장면이 딱 두 번 나오는데, 나머지 한 번은 잠시 후에 다루겠습니다.

 

이 장면 이후 츠네오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심하게 다치게 됩니다.

츠네오에게 있어 호랑이는 다친 다리입니다.

 

조제에게 있어 호랑이는 무엇인가?
다리를 못 움직여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에게 있어 호랑이가 달리 뭐가 있을까요.

조제를 괴롭히는 호랑이도 불편한 다리입니다

 

기차역2.png.jpg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조제가 맨 처음 기차역으로 나와 "전부 호랑이 뿐이야." 라고 말한 장면이 기억납니까?
무례한 행인이 조제를 치고 지나가서 그랬습니다

 

바다를 마지막으로 보려는 조제는 바로 전에 그림을 정리하고, 머리를 자르고, 조제라는 이름을 버렸습니다.

왜 갑자기 그러기로 했는지 혹시 기억나나요?

높으신 분이 조제 집에 들어와서 꿈을 이룰 수 있을 거 같냐고 호통쳐서 그랬습니다

 

생각해보면 조제의 꿈인 그림그리기는 다리가 불편한 것과 아무 상관도 없었습니다.

조제는 방구석에서 바깥 세상도, 도서관에서 인어의 성도 잘만 그렸습니다.

 

조제에게 있어서, 꿈을 가로막는 호랑이는 불편한 다리가 아니라 차가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조제에게 마이가 찾아오는데, 여기서 두 여자는 사랑싸움을 하게 됩니다.

원작을 보지 못해서 원작에선 어떻게 전개되나 모르겠으나, 애니판에서는 이 사랑싸움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두 여자는 츠네오가 택할 수 있는 두 가지 길을 대변합니다.

 

마이2.png.jpg

 

마이는 츠네오가 꿈을 포기하고 바다도 유학도 잊고 자기를 사랑하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조제2.png.jpg

 

그런 마이에게 조제는, 관리인이 꿈을 잃지 않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마이가 악역인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는 어찌 보면 사람들의 지극히 평범한 사고에 가깝습니다. 교통사고로 꿈을 이룰 수 없게 된다면 누군들 꿈을 접지 않을까요.

그런데 조제의 집에 찾아가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이는 조제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좀 해봐요!"

즉 마이도 내심 조제를, 그리고 츠네오의 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보이는 아이러니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생각해 보면 마이는 그 누구보다도 츠네오의 꿈을 밀어주었습니다.

마이는 츠네오를 사랑했습니다.

멕시코 바다를 보러 유학을 떠나면 사랑이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고도, 마이는 츠네오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꿈을 응원해줬습니다.

그런 마이가 지금, 츠네오가 꿈을 잊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조제는 호랑이들의 포효에 수그러들어 그림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또 어떻게 보면 비 오는 도로에서 츠네오가 꿈을 포기하게 되는 원인을 간접적으로 제공했습니다.

그런 조제가 말합니다. 츠네오의 꿈을 지키겠다고.

 

마이는 뒤돌아섭니다. 잘 해보라고 말하며.

츠네오가 꿈을 잊게 만들겠다 말하고 걸어나온 마이는 한 줄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꿈을 놓아버리려는 자는 필연적으로 맛보게 됩니다.

눈물의 짠 맛을.

 

이게 단 두 번 뿐인 눈물의 짠 맛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감독은 꿈을 포기하는 자가, 그리고 그런 자만이 반드시 눈물의 짠 맛을 보게 했습니다.

 

츠네오 안눈물2.png.jpg

 

그래서 흥미로운 장면이 있는데, 츠네오가 이혼한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츠네오는 부모님 얘기를 하며 분명히 한 줄기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데 포커싱이 조제에게 가 있어, 츠네오의 눈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부모님 얘기하며 츠네오가 눈물을 흘리게 해놓고 일부러 관객들에게 그걸 숨깁니다.

왜?

츠네오가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지금은 카메라에 잡아서는 안 되는 겁니다.

(+재관람하며 확인한 결과 츠네오는 이혼한 부모님 얘기를 꺼내면서도 울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잘못 봤군요!)

 

지금까지 감독은 꿈을 포기하는 자가, 그리고 그런 자만이 반드시 눈물의 맛을 보게 했습니다.

감독은 눈물을 '꿈을 고민하는 자'의 전유물로 만들고 싶었던 겁니다.

 

츠네오 찐눈물2.png.jpg

 

그래서 나중에 이때, 츠네오가 조제의 그림책을 보고 꿈을 향해 나아가기로 다짐하는 순간, 이때 이렇게 클로즈업으로 츠네오의 눈물을 찍습니다.

그 맛을 보고 꿈을 향해 달려 나아가라고. 도톤보리의 글리코 간판처럼.

 

 

 

이후엔 우리가 아는 대로입니다.

조제는 그림책을 만들었고, 그에 감명받아 츠네오는 재활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살짝 아쉽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 아쉽습니다.

 

츠네오는 재활에 성공해서, 희망했던 유학을 떠납니다.

저는 츠네오가 멕시코에 다르게 가길 원했습니다.

<인어와 반짝이는 날개>에서 청년은 기존의 날개를 잃었지만, 마음 속 날개로 기어이 빛의 바다에 도착합니다.

그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을 때, 츠네오는 기존의 날개(유학 준비)를 잃지만, 다른 어떤 방법, 어떤 노력을 들여서 원하는 꿈(멕시코 바다)를 이뤘으면 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츠네오의 꿈은 유학이 아니라 멕시코 바다에 가서 클라리온 엔젤을 보는 것이었으니까요.

유학은 꿈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그동안 츠네오가 가졌던 기존의 날개)이었으니까.

 

기존의 날개를 잃어 희망했던 유학은 가지 못했지만, 청년은 포기하지 않고 마음 속 날개로,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든 빛의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전개라면 더욱 멋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이건 해석을 빡빡하게 한 경우고

느슨하게 해석하면 재활 성공해서 유학 가는 것도 조제 이야기책 내용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마냥 아쉽습니다.

영화가 훌륭했기에, 훌륭했던 만큼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걸출했기에 아쉽다는 건 분명 좋은 뜻이겠죠

 

 

 

마지막으로,

처음엔 아쉽게 느껴졌다가, 자세히 보니 오히려 좋았던 부분이 있는데

꿈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은 항상 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원하는 것에 손을 뻗는 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몰랐어."

"노력했는데 안 되면 그때는 어떡하라고!"

 

노력했는데 안 되면 그때는 어떡할까?

꿈을 다룬 작품들은 열이면 열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노력하면 다 되고

주인공들은 언제나 승리하고 꿈을 쟁취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 보면 둘 중 하나일 겁니다.

 

1. 감독이 정말로 노력해서 안 될 건 없다고 믿고 있거나

2. 아니면 노력했는데 안 되는 경우는 외면하고, 노력하고 꿈을 이루는 행복한 엔딩만 생각하기로 하거나.

 

영화 만드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노력했는데 안 되는 엔딩을 넣으면 사람들이 참 좋아하겠습니다 그쵸

 

그래도 전 한 번쯤은 노력했는데도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이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또한 노력하니까 된다 식으로 끝나니 아쉽네요

 

마이마이2.png.jpg

 

싶었는데 마이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서 "노력했는데 안 되면 그때는 어떡하라고!"라고 츠네오가 말하자마자,

마이는 자기 이야기를 해줍니다.

츠네오를 사랑한다고, 그리고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안다고.

그래도 지금 이걸 말해서 좋았다고.

 

감독은 비록 메인 주인공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야기를 쓰지는 못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조연을 배치해서 다른 작품들이 피해가던 '노력했는데 안 되면 어떡할까?'라는 문제에 나름 답을 한 셈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고백이지만, 그래도 도전해 봐서 좋았다.

이게 감독의 대답입니다.

 

 

 

클로버2.png.jpg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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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리뷰 최고네요.
감상자체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영화가 초반엔 의아했지만 중반부터는 참 의미를 잘 담아냈더라고요
00:10
21.04.06.
2등
이 글 계속 놔둬주세요. 생각날때마다 와서 보고 싶을 정도로 잘 쓰셨습니다.
00:12
21.04.06.
3등
일본과 한국 실사버전을 이야기하면 일본 버전(이누도 잇신)은 서로 따귀를 때리며 두 여성이 육탄전을 벌이는데 한국 버전(김종관)은 특이하게 싸우는 장면은 없습니다.
애니버전의 마이는 좀 경솔할 수 있겠지만 나름 조제에게 자기 진심을 얘기한거죠.
00:43
21.04.06.
profile image
진짜 어느 곳 하나 버릴 곳이 없는 리뷰네요..
이 글을 보니 감회가 더욱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01:09
21.04.06.
우연하게도최악의소년
삭제된 댓글입니다.
01:24
21.04.06.
profile image

쓰신 글의 맥락이 이 노래의 감성과 잘 어울릴까요?!

 

 

배우 송희준 출연 mv

01:32
21.04.06.
제가 영화 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자세한 말로 풀어주셨네요. 리뷰 감사합니자!
03:28
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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