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국내 재개봉작 DCP 제대로 검수해줬음 좋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유독 국내에 예전 영화가 특별상영/재개봉 형식으로 극장에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굉장히 잦아졌는데, 워낙 재상영작들의 순환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몇 회차만 특별상영하고 사라지는 작품들도 몇 번 보였네요) 그래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요즘 유독 DCP 상태가 훼손된 재개봉작들을 많이 만나보게 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사실상 재개봉이 아니라 첫 개봉이긴 했지만, 최근 개봉한 <블라인드>는 2.35:1의 원본 화면비를 가진 작품을 멋대로 화면 좌우를 뭉텅이째 잘라버린 1.85:1 화면비 DCP로 상영하질 않나.. (배급사 SNS를 통해 문의해봤는데 계속 답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별관 특별상영으로 재상영한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원본 DCP는 4K DI에 돌비 애트모스 믹싱까지 거친 작품인데 재상영 때는 픽셀 깨짐 현상이 명확히 보일 정도로 비트레이트가 낮은 영상에 (육안으로 봤을 땐 블루레이보다도 화질이 조악해보였습니다. 마치 VOD용 소스 같은 느낌이었네요), 모노와 2.0 스테레오 사이를 오가는 듯한 형편없는 사운드를 가진 훼손된 DCP로 상영을 했고
정식 재개봉한 <이다> 역시 비트레이트가 낮은 영상에서 나타나는 픽셀 깨짐 현상이 계속 보였습니다. 이 작품 같은 경우엔 흑백 영화라 픽셀 깨짐 현상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네요 (필름 촬영 특유의 필름 그레인과는 완전 별개의 픽셀 깨짐 현상입니다). 블루레이 닷컴을 확인해보면 이 작품도 5.1채널 믹싱을 한 작품인데, 재개봉용 DCP는 역시나 모노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프론트 스피커 말고 사이드 스피커의 존재감은 사실상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자막 위치 조정도 안 거쳐서 배우의 표정이 매우 중요한 작품인데 거대한 한글 자막이 지속적으로 배우 얼굴을 전부 가려버리는 위치에 위치하게 됩니다. 위치 조정을 조금만 했으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감독님과 촬영감독님이 보시면 대노하실 정도로 프레임의 중요부분을 자막이 죄다 덮어버렸습니다.
놓친 명작들이 스크린을 통해 되돌아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요즘들어 재개봉작들에서 유독 훼손된 DCP를 보는 경우가 잦네요.. 국내 수입/배급사들이 이 글을 읽을진 모르겠으나, 관객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앞으로는 무손실 원본 DCP만 극장 상영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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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에 방해될 정도ㅠ
공감합니다. 블라인드,이다, 에어로너츠, 작은아씨들, 개인적으로 최악 중 최악의 인헤리턴스까지 정말 심했습니다. 게다가 가위질 심한 JNC까지.. 진짜 반성해야돼요. JNC와 씨나몬은 촬영 스펙 및 촬영환경에 관한 허위광고도 규제했음 좋겠습니다.

화면비도 특이한 영화인거 같던데 자막위치 아후😡




블라인드 쫌 놀랐었습니다. 커튼장면 클로즈업에 코가 잘리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