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역대 최고 만화 10 (일본)

1위. 아키라: 만화의 신 오토모 가츠히로의 최고 걸작이자 명실상부 일본 역대 최고 만화로 불려도 무방한 불세출의 명작! 이 작품은 실제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압도적인 작화로 만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흡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역동적인 연출력, 부조리한 사회 체제 비판, 그리고 지금은 흔한 초능력 배틀 등등 시대를 앞서도 너무 앞선 선구자적인 작품이다. 

2위. 드래곤볼: 소년 만화, 액션 배틀 만화의 영원한 고전이자 부동의 최고 걸작! 그리고 동시에 내 마음 속 영원한 최고의 소년 배틀 만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그리고 지금 한창 잘 나가는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등등의 모태를 제공한 큰 형님이자 아버지인 드래곤볼은 너무 위대해서 이 이상 더 얘기해 봤자 입만 아픈 수준이다. 

3위. 슬램덩크: 위에 언급한 만화의 신 오토모 가츠히로, 토리야마 아키라와 거의 유일하게 맞짱을 뜰 수 있는 또 한 명의 거장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최고 걸작이자 학원 스포츠 만화의 영원한 상징인 슬램덩크는 열혈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우정, 그리고 청춘의 아름다움을 농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하는데 성공한다. 개인적으로 지금도 슬램덩크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나온다.

4위. 몬스터: 우리 시대 최고의 만화가이자 동시에 이야기꾼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능력 100% 아니 120% 총집결된 초명작 걸작으로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 작품을 능가하는 공포 스릴러 만화는 등장하지 않았다. 물론 마지막이 용두사미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의 압도적인 이야기와 구성은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5위 데스노트: 두뇌 배틀 만화의 본좌이자 오바타 타케시, 오바 츠쿠미 콤비가 창조한 작품 중 당연 최고 걸작. 지금 봐도 굉장히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희대의 천재 캐릭터인 라이토와 L의 치밀한 두뇌 대결은 지금 봐도 손에 땀이 날 지경이다. 물론 후반부 주인공 교체로 인한 완성도 하락은 흠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역대급의 걸작임에 틀림이 없다.

6위. 란마 2/1: 학원 스포츠물을 빙자한 연애, 러브코미디 대가인 아다치 미츠루의 최대 라이벌인 다카하시 루미코의 러브코미디 역작! 루미코는 이 작품말고도 메종일각, 우르세이 야츠라, 이누야사 등 수많은 수작들을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 란마 2/1이 제일 재밌었다. 특히 물을 통해 성별이 바뀌는 설정은 지금 봐도 너무 신선하다. 

7위. 시마과장: 히로카네 켄시의 대표작이자 기업 만화를 대표하는 걸작.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밌고 화끈한 최고의 성인 만화. 물론 작품 내적으로 여기저기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지만 그럼에도 순수하게 성인만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보다 더 어른들의 환상을 충족하는 작품도 달리 없다. 한마디로 드래곤볼, 슬램덩크가 소년들의 판타지라면 시마 과장은 어른들의 판타지다. 

8위. 히카루의 바둑: 바둑이라는 다소 마이너한 장르를 가지고 가히 역대급 흡입력과 재미를 선보인 걸작! 특히 이후에 나올 데스노트를 예고한 듯한 주인공 히카루와 사이의 관계는 정말 흥미롭다. 인간과 성불하지 못 한 귀신의 연합이라니. 마치 라이토와 류크를 연상하지 않나. 여하튼 그 외 라이벌 아키라와의 숨막히는 대결과 그로 인한 성장은 지금 봐도 재밌다. 

9위. 기생수: SF 만화의 영원한 고전이자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농밀하게 풀어낸 걸작. 신이치와 오른손이라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두 이질적인 존재들이 우연한 계기로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인간성에 고찰하는 이 작품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만화적 재미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는 괴력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정말 괴물같은 작품!

10위. 내일의 죠: 무슨 말이 필요할까. 복싱 만화, 청춘 만화를 대표하는 걸작이자 동시에 만화, 애니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엔딩을 장식한 불후의 명대사 '하얗게 불태웠어' 이 한마디 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차고 넘친다. 물론 지금보면 좀 유치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걸고 모든 걸 불태운 한 남자의 일대기를 이렇게 뜨겁게 표현한 작품이 얼마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