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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매트릭스의 원형이 된 작품 - 공각기동대

브라운
13280 3 3

1.jpg



바로 공각기동대입니다



사르트르의 철학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의 니체 권위자 고병권 서울대 교수에게 니체의철학을 잘 담은 수작이란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작품

'실존주의'를 대중문화에 담았다고 하네요.. ㅠㅠ뭔소린지


실존주의를 그럴싸하게 설명하려면 문과분들이 윤리시간에 지겹게 들었을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인생은 B(birth) 탄생과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의 문제다"


라는 말이 있죠.


공각기동대는 이걸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





**********************







2.jpg




고도로 발전한 사회에서 주인공 쿠사나기는 위 포스터처럼 온몸을 기계화한 특수수사과의 요원입니다.

쿠사나기는 온몸이 기계화되었기 때문에 한계를 넘는 신체능력+두뇌를 가지고 있죠


그러나 그녀의 뛰어난 몸과 두뇌는 모두 정부에 의해 정비받고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신체 (물리적인 실체)는 결국 정부의 소유죠! 한마디로 자기 의지와 자기 자신의 소유권이 없는 상태


매트릭스와 달리 통제는 잃었으나 쿠사나기는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있고

사이버펑크의 왕도라고 할 수 있는

"몸 마저 기계로 바꾸는 세상에서 인간과 나 자신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때마침 모종의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을 실행하고 있는 사람은 해커가 아닌 한 청소부였으며 청소부는 자신이 하는 짓이 해킹이란 걸 모른채

연락을 받지 않는 이혼한 아내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줄만 알았죠

하지만 바람이 나서 날 피하는게 틀림없다고 생각한 아내는


사실 존재조차하지 않았으며,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랑스러운 딸도 당연히...



ㅠㅠ그는 외로운 솔로남이었을 뿐..

3.jpg



솔로!!!

솔로!!!!

솔로!!!!!



그렇다면 도대체 이런짓을 벌인건 누구였을까요? 계속해서 사건을 추적하던 쿠사나기는 결국 범인의 실체를 알게됩니다.

4.jpg



-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태어난 생명체다


..이 여자? 아닙니다. 여자 인형의 몸을 빌어 말하고 있음ㅋ

범인은 이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인공지능도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처음에는 특수한 목적을 갖고 만들어진 인공지능이었으나 

방대해진 네트워크와 정보의 바다에서  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아 自我를 확립하게 된 최초의 [스스로 태어난 생명체]로서

"나는 생명체임!ㅇㅇ 내가 너네 나라에 살아있는 주체로 망명할 것임ㅋ"하고 요청하지만 


5.jpg



"ㅎ.. 프로그램 주제에.. 넌 잡히면 삭제야 삭제"라고 거절당하고


"프로그램 아니라니까!!ㅠㅠ 아니라는뇽!! 오라가짜!!!!'

하고 분노한 이것은


하 슈ㅣ발.. 나는 나인데.. 내가 나의 것 아닌 난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게 온몸이 기계인데 내 부모, 내 인생 모두 가짜로 심어진 기억이 아닌가ㅠㅠ"하고 고민하던 쿠사나기에게 

6.png



"ㅎ.. 정답.. 너 나랑 닮음 

난: 유기체가 아니라서 자손번식 못함

이대로 발전없이 떠돌다가 도태되기 시룸ㅠ 짱시룸ㅠ

너 나와 하나가 되어볼래?"


우리의 쿠시나기는 콜을 때립니다.


그리하여 이것과 하나가 되고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됩니다.


이제 쿠사나기는 더 이상 "기계몸"이라든지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의 탄생Birth조차 의심스러워하던 존재에서

이것과 융합하기로 하는 선택Choice를 함으로서 방대한 네트워크를 영원히 자유롭게 떠돌게 됩니다.


그러니, 나란 존재는 내가 몇 cm, 몇 kg, 어떤 얼굴을 가졌는지 하는

물리적 실체에 의해 정의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의 기억에 의해 정의되어지는 것도 아니며\


현재의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주체성'이 나를 만든다는 점이죠


이 영화가 갖는 의의는 무수히 쏟아지는 사이버 펑크물중에 드물게도

아예 해답까지 제시해서 중2중2한 그저 그런 작품에서 벗어나 철학을 논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바로 쿠사나기의 선택입니다.

"ㅠㅠ내가 기계라니!!! 슬프당ㅠㅠ 내 감정까지 프로그래밍 된거겠지 흐규ㅠㅠ"에서 끝난게 아니라


이것과의 융합을 선택하여 쿠사나기는 결국

정부가 자신에게 제공하는 전자뇌의 프로그램에 의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게 된 것이죠.

완전히 새로운 것이 된 쿠사나기가 이 이후부터 살아가는 행보는 모두 "완전히 새로운 주체적 선택"이 됩니다.


저 이 후 쿠사나기는 처음에 계속 머물러 온 자신의 기계몸에서도 벗어나고 물리적으로도 실재 實在하지 않지만

스스로 사유하여 선택할 수 있는 존재는 생명체 뿐이고 그중에서도 인간만이 할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인간입니다. 



영화에서는 보는 내내 배경이 되는 장소가 국경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국가와 국가가 경계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네트워크: 인터넷을 떠올리기 쉬우나.. 실제 영화는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인 95년에 제작되었고 원작인 출판만화는 그보다 전인 91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ㅋㅋ개인적으로 TV 애니메이션은 추천드리지 않아용

철학적 사유도 없고 몽가.. 미드스러운 수사물 느낌ㅠㅠ 촌스러워요

오로지 첫 극장판인 Ghost in the shell이나 원작만.. 추천


마무리는 원작에 실린 대사로 하겠습니다.


"로봇은 호의로 미소짓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의해 웃는다. 최근의 인간들도 그렇다."


ㅎ.. 로봇말고 인간이 되어주세요 익무 가족여러분ㅠㅠ 정말 열심히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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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정말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들 중 하나인데, 오시이 마모루가 뭐가 잘못됬는지 스카이 크롤러 개봉 즈음에 공각기동대 2.0이라는 별 이상한 물건을 만들었죠. 그 아름다웠던 장면들이 조잡한 3D로 대체되고 색이 바랜 듯 누런 빛이 가득한 화면들을 보고 있자니 유투브에 이 블루레이를 뽀각내버리던 리뷰어가 살짝 공감이 되더라능.(..) 이노센스는 당시에는 좀 심심하니 봤는데 (대사도 내용도 너무 날림이라) 몇번 다시 보니 이미지들의 반복을 통한 메시지 도출이 꽤 마음에 들긴 하더라구요.


매트릭스에서 스미스가 모든 것을 자신으로 만들어 The One이 되려한다는 점, 또 네오를 스미스로 만들자 변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사망하는 마지막에서 공각기동대의 인형사가 떠올랐어요.

20:44
15.01.19.
profile image 2등

요거 하나만으로 충분한듯 솔직히 다음에 나온 극장판은 오히려  재미쪽만을 보았을때는 tv용이 더 좋음요 전 ㅋㅋㅋㅋ


00:16
15.01.20.
profile image 3등

중간에 이미지 몇개가 깨져 있어서

관리자 권한으로 수정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에 올라온 사진 그대로 갖다 붙이면

다른 사람 PC에선 안 보이니까

가급적 첨부파일로 직접 올려주세요.

11:55
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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