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CGV 콘솔게임 대관 후기. 쓰레기입니다. 가지마세요

선 4줄 요약.

1. 이걸 기획한 사람은 콘솔 게임을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다

2. 이럴바엔 차라리 영화관 대관이라고 하면 이해라도 하겠다

3. 대체 게이머를 위한건지, 커플을 위한건지? 걍 호구 빨아먹는 이벤트다.

4. 겜 유튜버들 차빼세요. 영상 공유 못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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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CGV에서 콘솔게임 게이머를 위해 영화관을 대여해주는'아지트엑스'를 정식런칭하였습니다.

기존에는 일산과 부천쪽의 4군데 영화관만 대관했는데

이제 용산과 강변 등 주요 영화관에도 생겼습니다. 

이걸 보고 많은 분들이 '재밌겠다.' '겜 유튜버들 무조건 가겠네' 등의 반응이 많았죠.

저는 콘솔게이머라 이걸 꼭 하고 싶었고, 지인 2명을 불러 2시간에 10만원으로 영화관을 대관했습니다.

이건 콘솔기기를 가져가야 하므로, 지인의 Ps5를 들고 가기로 했습니다.(대여 안해줍니다)

당일날. 3명이서 Ps5를 들고 영화관에 입장하였습니다.

(코로나 관련 서명도 다했구요.발열체크는 모찌롱)

그런데 영화관에 입장 후, 어떤 서약서를 쓰게 됐습니다.

바로, 콘솔 기기 및 플레이 할 게임 목록들을 적고, 아래 규정을 지키지 않을시 책임을 져야한다는 서명서였습니다.

여기서 정말 많은 규정이 있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것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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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체 촬영 및 방송이 안됩니다.

이건 나중에 알고보니 예약 창에 규정 맨 아래에 적혀있더군요.

제가 직원에게 3번이나 물어봤는데, 촬영이 안되는 이유는 규정상 안된다고 하고,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도 안되고, 개인소장도 금지한다고 했습니다. 즉 영화관 내에서 사진,영상 등 촬영과 소장까지 전부 금지입니다.

근데.. 영화관 사진 촬영 금지는.. 보통 영화 스포일러 유출을 막기 위해 금지하는 걸로 아는데..

이건 콘솔 게임이지 않습니까? 무슨 신작 나오자마자 영화관 대여해서 하는것도 아닌, 이미 다 나온 게임이고.

거기다 지인끼리 가면 스포츠나 격겜등 같이 즐길 게임을 하게 될텐데, 무슨 이유인지 설명은 안하고

사진과 영상 전부 촬영, 소장까지 금지라 설명해주셨습니다.

흠.. 사진까지 막는건 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규정이니 아쉽지만 넘어갔습니다.

그러니 유튜버분들 차빼세요 영화관 가서 촬영 못함 ㅎ

유튜브에 올라와있으면 영상 제목 앞에 [공식영상] 안붙어있으면 무단으로 올린겁니다. 신고 ㄱㄱ

2. 할 게임 목록을 적기.

이게 제일 이해가 안갔습니다. 일단 가져온 기기 목록을 적고,

할 게임 목록을 적어야 한답니다. 최대 6칸까지라서 6개밖에 못 적고

제가 적은거 이외에 다른거 하면 안되냐? 했는데 절대 안된답니다. 무조건 적은것만 실행가능 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1차 딥빡

위에도 말했지만, 콘솔게임을 여기서 하는 이유는 내가 이전에 했던 콘솔게임을

더 큰 화면과 쩌는 음향으로 다시 한번 감상하고 싶어서 게임 여러개를 돌리고 싶은데, 그게 최대 6개까지입니다.

아니.. 내 콘솔 갖고와서 컨텐츠 제한시키는게 말이 됩니까? 진짜 이 규정 누가 짠거임? 공산주의 영화관이에요?

아무튼 여러개 규정을 읽고, 서명한 후, 콘솔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콘솔은 제가 직접 설치해야합니다 (직원이 설치 안해줌)

여기서, 콘솔은 어디서 설치하냐면 

빨간색 원 부분(영화관 좌석 맨뒷좌석) 에 멀티탭이 붙은 책상 하나가 있습니다.

거기에 콘솔을 올려놓으면 되는데요...

그 책상이..

이 학생용 책상이었습니다 (진짜 고딩때 이후로 몇년만에 봄)

여기에 멀티탭이 붙어있었고, 그 옆에 콘솔을 둬야했습니다.

근데 Ps5는 무게가 꽤 나갑니다. ps4보다 크기도 더 크고요.

여기에 올려놓으니 진짜 불안했습니다. 책상을 꽉 채우더라고요.

아니 근데 이 책상 대체 어디서 구했냐 진짜

그리고, ps5는 HDMI선만 연결 가능한데요.

윗 사진의 파란 원 부분(영사기 있는 곳)에서 HDMI선을 빼놨고, 그 선을 연결하면 됩니다.

(제가 간 곳은 2층에 영사기 방이 있었고, 한 20미터 되는 HDMI 선이 내려왔습니다.)

그 HDMI를 연결후, Ps5를 실행했습니다.

직원은 그걸 확인하고, 직원벨을 둔 뒤 무슨일 있으면 누르라고 한 후,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희 3명은 게임도 하고, 플스 내의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봤는데요.

2시간을 하고, 할게 없어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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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화질과 음향을 설명드리자면

1. 화질

여기서 2차 딥빡

Ps5는 4k 60hz가 지원되는 기기입니다. 

그런데 영화관에서 준 HDMI선은... 1920x1080 60hz만 지원되는 선인겁니다. HDR 미지원이고요.

즉 FHD 화질을 영화관 화면 크기로 늘리다보니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4k 보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1080p 화질을 4k 크기로 늘리면 화질이 안좋습니다. 깍두기가 보일때도 있고요.

근데 그걸 여기서 해냄 ㅋㅋㅋㅋ

아지트엑스에선 해상도가 2K(2048x1080) 이라고 명시 되어있지만, 분명 1920x1080 이었습니다. 사기치지 마세요.

이건 제꺼 ps5를 75인치 4k tv에 연결한 정보입니다.

플스 5는 HDMI의 지원해상도를 자동으로 연결시켜줍니다. 

2K였으면 그 해상도가 떴겠죠. 근데 저 말고 지인 2명도 똑똑히 봤습니다.

1920x1080 60hz 였습니다.  HDR은 당연 미지원이고요.

아 그리고 화면 비율도 16:9가 아니다 보니 화면 옆이 잘리더라고요. 허허..

자, 여기서 저는 

분명 콘솔게이머를 위한 이벤트인데, 화질부터가 1080p에 HDR 미지원인데 대체 왜 이런걸 연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닌텐도 유저라면  FHD 해상도가 최대이니 그럴수 있다쳐도

ps5, 아니 ps4 프로 콘솔을 사신 콘솔 게이머분들이라면 4K 지원되는 HDMI선을 사셨거나

적어도 4K에 대한 화질로 게임을 해보셨을테니 화질에 대해 민감하실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갓오브워를 딱켰는데(4K 60프레임 지원되는 게임입니다).

진짜 농담안하고 화질이 뭉개진게 보였습니다.

저는 물론 2K까지 지원된건 봤는데, 실제로 보니 와 이 화질 볼려고 내가 왜 10만원 주고 왜 대관한거지?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음향

그나마 여기서 정말 괜찮았던게 음향입니다.

음향은 정말 영화관 영화보듯 사운드가 빵빵했어요. 볼륨 조절은 콘솔 내에 되므로 소리 크면 조절하면 되고요.

근데 음향이 좋다보니 게임하다가 유튜브 키고 딩고에서 마마무 음악 들었는데

음향이 좋아서 감상 잘되더군요. 마마무 최고

음향만큼은 좋았습니다.

그렇게 저니, 갓오브워, 라오어2, 사펑 등 여러 게임을 켜고 돌렸는데.

지인 중 1분은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었고, 보다 보니 멀미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큰 화면에 소리도 빵빵한데, 게임은 3D 멀미가 있다보니 

영화관에선 그 멀미가 정말 심하다 말하시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2시간 동안 게임 하다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고(영화관에서 반대하던 게 넷플릭스인데 

CGV에서 넷플릭스 본게 참 느낌이 묘하더군요.) 할게 없어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희 3명은 돈을 버렸다 하고 그냥 거기서 헤어졌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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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제가 이걸 가면서 든 생각.

이 이벤트는 대체 누굴 위한 이벤트인가?

1. 콘솔 게이머들을 위한 이벤트인가?

콘솔 게이머는 위에도 말했지만, 최소 화질에 대한 개념을 아시는 분들입니다. 거기다 플스5 유저라면? 4K를 필수로 쓰시는 분들일거에요.

근데 화질은 FHD만 지원됨. 그럼 화질로썬 이득 없습니다. 

2. 커플들을 위한 이벤트인가?

두 분 다 콘솔게임을 좋아하면 좋을 수 있습니다.

근데, 둘 중 한분이 게임을 안좋아하면? 거기다 3D 멀미가 있으신 분이라면. 여기서 멀미 엄청 하실 겁니다.

거기다 대관 시간은 2시간입니다. 싱글 게임 해보신 분들. 2시간이면 튜토리얼 수준밖에 못해요.

게임 모르시는 분들은 걍 구경만 하다가 끝나요.

뭐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하면 되지만, 좌석도 코로나로 인해 한칸씩 띄어 앉게 되므로

둘이 붙어서 꽁냥꽁냥도 못해요. 그럴바엔 걍 집에서 같이 게임하세여;;

3. 친구들을 위한 이벤트인가?

4명 남자들끼리 가서 축구겜이나 격투게임 하면 되느냐?

영화관에서 뛰어 놀기엔 좌석이 떨어져있고 그 사이가 좁고 장난을 못침

맨 앞자리 가서 좌석 없는데 일어서서 겜하기엔 화면이 너무 커서 목 아프고 눈 아파서 결국 뒷좌석 앉게 됩니다

걍 파티룸 하나 빌려서 거기서 닌텐도 겜하고 치킨먹고 소리지르고 노는게 낫죠. 

참고로 음식도 못먹습니다. 음료만 가능하고 팝콘도 안돼요. 마스크를 계속 써야하는 규정이 있거든요.

거기다 대관비 10만원입니다. 한명당 2만 5천원이에요.

남자분들이라면.. 걍 PC방가서 몇시간 같이하다 국밥 1그릇 먹는게 이득인거 공감하시겠죠?

여성분들 입장은 제가 잘 몰라서.. 아무튼 2만 5천원으로 할 수 있는걸 생각해보시고 비교하면 좋을거에요.

거기다 사진, 영상 공유 일체금지에 할수 있는 것도 6개 제한까지 해놓으니

대체 뭘하라는 거임? 이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물론 즐기는 도중 직원이 검사를 하거나 그러진 않더라고요. 뭐 몰래 다른짓하거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튼 규정을 적어놨고, 서명까지 했으니 만약 걸리면 어쩌지? 란 불안감에 딴짓 잠깐하다가 바로 끄게 되더라고요.(넷플릭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콘솔을 내가 직접 가져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제일 큽니다.

아니 무거운 내 콘솔기기(거기다 지인 있으면 패드도 따로 직접 구해야함)

직접 가져가서 저런 규정을 지켜서 화질도 그렇게 좋은것도 아닌데

그거까지 감안하고 가서 돈 10만원 내고 즐겨야 하나 이말입니다. 

물론 여러분, 한 번의 경험.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 한번쯤은 영화관 대여해서 콘솔겜 하고 싶은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 잠깐의 쾌락이 

시급 8500원인 시대에서 약 12시간 뼈빠지게 일해야 나오는 10만원으로

이런 경험을 살수 있어요. 그걸 원하신다면 저는 말리지 않아요.

하지만. 10만원이면.. 

치킨 1마리를 5일간 사면서 TV틀고 넷플릭스 드라마 정주행 하는게

훨씬 행복하실 겁니다. 

커플이라면 꽁냥꽁냥도 하시고요. 친구분들이라면 걍 파티룸 빌려서 맘껏 소리치면서 축구겜 철권하세요..

제가 좀 공격적으로 제목을 적었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비추천합니다.

다시 규정을 짜던지, 걍 영화관 대관이라고 적어놓으면 이해하겠습니다.

근데 콘솔게이머를 위한 이벤트라 해놓고 콘솔게이머를 위해 생각한 흔적은 개뿔도 안보이는데

이건 틈새공략이 아닌 틈새호구공략 이벤트라 생각합니다.

아지트 X다. X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