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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뺑반' 실패에는 이유가 있었군요.

카르마
6798 33 29

뺑반.jpg

 

지난 2019년 1월 말경에 개봉한 '뺑반'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습니다. 

뺑소니 전담반이 뺑소니 범죄자를 추격하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상업적으로는 실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뺑소니 범죄자를 추격하는 뺑소니 전담반이라는 이색적이고 개성있는 설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뻉반'의 원안을 담당한 작가는 김경찬이라는 이름의 작가입니다. 

 

김경찬.jpeg

 

이 분은 2014년 '카트'와 2017년 '1987'의 각본을 담당한 분입니다. 참여한 영화는 두 편 정도이지만, '카트'의 경우에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시나리오상까지 수상한 작품입니다. '1987'의 경우에도 청룡영화상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고 시나리오 자체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준희.jpg

 

그런데 2015년 '차이나타운'을 연출한 바 있는 한준희 감독이 '뻉반'을 연출하면서 김경찬 작가가 짠 원안을 전부 다 각색을 해버렸다고 합니다. 

김경찬 작가의 원안으로부터 남긴 요소는 뺑소니 전담반이라는 설정 하나 뿐이었다고 합니다. 

폭주에 미친 정신 나간 재벌 2세 빌런이나 그 빌런이랑 손을 잡은 경찰청의 높으신 분들이라는 설정 등은 한준희 감독이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추가한 것이라는 것이죠. 

그렇게 각색된 시나리오로 나온 것이 2019년 1월에 개봉해서 흥행에 실패한 '뺑반'이었습니다. 

 

뺑반2.jpg

 

개인적으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던 대사였습니다. 

이렇게 영화를 만들고 나서 한준희 감독은 개봉 시기에 '뺑반'을 '베이비 드라이버'에 비유하는 인터뷰를 하셨다고 하는데, 감독님의 지나친 자의식이 영화를 망칠 수 있다는 사례 중의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김경찬 작가의 원안 그대로 만들었다면, 어떻게 나왔을지도 궁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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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저 대사... 배우도 정말 치기 싫었겠어요
23:30
21.01.03.
카르마 작성자
솔로
저 대사를 롤드컵에 비유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A : 너, 롤드컵이 뭔지 알기나 하냐?
B : 알지.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팀원들과 함께 코치빨로 붙어서 순위 매기는 대회. 내가 브론즈로 승급할 때, 팀 트롤러가 몇 명이나 있었는지 알아? 넌 나한테 안 돼.
23:32
21.01.03.
카르마 작성자
golgo
맞습니다. 두고두고 까이는 대사이고 두고두고 까여야 하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23:33
21.01.03.
3등
저 대사 나올때 오잉? 음?? 했던 기억이 ㅡㅡ
포드앤페라리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23:33
21.01.03.
카르마 작성자
스카이댄스
실제로 극장에서 저 대사가 나올 때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피식 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VOD로 구매해서 보았습니다.)
23:34
21.01.03.
profile image
드라마가 아닌 이상 영화에서 각본가의 힘이 그다지 크지 않아요.
좋은 각본을 만들어도 감독이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다보니 국내 영화계에서 감독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비해 각본가들은 덜 받는 것 같아요. 게다가 유명 감독들이 각본을 담당하는 경우도 많은 것도 한몫하지않을까요?
23:38
21.01.03.
카르마 작성자
셋져
각본가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피소를 당한 정지영 감독은 본인이 각본을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본가에 이름을 올려놓는 행위를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23:40
21.01.03.
그냥 저 세계관에서는 자연스러운 대사 같아서 별 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많이 까이는 대사였군요👀
23:40
21.01.03.
카르마 작성자
nerner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대사이기 때문입니다. F1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길이라면 자동차 경주에서 나온 무수한 사망 사례는 어떻게 설명이 안 되거든요.
23:42
21.01.03.
카르마
전 '저 또라이 재벌 2세의 F1'에 한정해서 말한 거라고 생각해서 별 이상함을 못 느꼈던 것 같네요😅 류준열이 맡은 인물도 '전 세계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F1'을 저런 식으로 생각하진 않을 것 같아요.
23:45
21.01.03.
profile image
김경찬 작가님의 각본으로 만든 영화가 궁금하긴 하네요. <뺑반>이 특히 이야기 쪽에서 아쉬운 영화였어서..
23:43
21.01.03.
카르마 작성자
해피페이스
저도 궁금합니다. 김경찬 작가가 작정하고 장르물로 생각하고 만든 원안인 것 같아서 더욱 아쉽더군요.
23:46
21.01.03.
카체이싱 장면 생각보다 많이 안나와서 실망 했던 기억이..
검사 에피소드도 불필요 했던거 같고요
00:06
21.01.04.
카르마 작성자
als
맞습니다. 잔가지들이 너무 많았던 시나리오였습니다. 뺑소니 전담반과 뺑소니 범죄자의 대결에 집중하여 장르적 쾌감을 내는 것이 중요한 영화였는데 괜히 어설프게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넣으려고 한 느낌이었습니다.
00:21
21.01.04.
저 대사 빼고도 워낙 답없는 각본 대사나 연출 부분들이 너무 많았던지라... 특히 후반부 여자 동료가 트럭에서 무전으로 대사치며 신파를 길게길게 뽑아내는씬은 진짜 최악이였네요.. ㅡ ㅡ
00:08
21.01.04.
카르마 작성자
Ingun
렉카 차량 기사들이 단체로 신파적 상황을 연출하는 부분은 정말 오글거리는 부분이었습니다.
00:22
21.01.04.
극장에서 봤는데... 공효진이 메인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결국 조정석-류준열 매치에 뒷방으로 전락해버리고... 캐릭터 운용, 밸런스, 각본, 연출 다 총체적 난국이었던 영화였어요. 폼은 한껏 잡고 잽을 날리는데 잽이 하나도 안 먹힌다고 해야하나...
00:24
21.01.04.
카르마 작성자
SlowlyButSurely
홍보는 여성 배우들과 여성 캐릭터 중심인 것처럼 홍보를 했는데 정작 메인은 류준열과 조정석이었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난국이었습니다.
00:34
21.01.04.
profile image
재미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원인분석을 보니까 일리가 있는 것 같네요ㅋㅋ설득되버림...
00:35
21.01.04.
카르마 작성자
신경좀끄셔
결국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능력 자체도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데 자의식이 과잉된 연출자가 각색을 하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와 같은 영화입니다.
00:36
21.01.04.
오리배
삭제된 댓글입니다.
00:56
21.01.04.
카르마 작성자
오리배
마치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과 같군요. 속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던.
01:02
21.01.04.
profile image
한국 영화의 고질병이죠.
피디나 투자자들의 안목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그냥 감독에게 몰빵 하는 겁니다.
웃긴 건 그렇게 감독이 각색한 망한 시나리오라도 개봉 전에는 피디나 투자자들이 그 결과를 몰라요.
시나리오를 제대로 읽을 줄 아는 피디나 투자사가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01:58
21.01.04.
카르마 작성자
블루스카이
투자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작자라도 감독의 폭주를 컨트롤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저렇게 자의식이 충만한 감독은 고삐를 늦추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1:39
21.01.04.
근데 조정석은 재벌2세 설정이 아닙니다 ㅋㅋ 어릴적 돈없어서 부모님 두분다 자살하고 거기에 각성해 자수성가한 또라이죠
02:28
21.01.04.
카르마 작성자
영화가좋ㄷr...
아, 설정을 잠깐 혼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1:40
21.01.04.
헉 처음 알았네요.. 최악이었던 영화 중 하나인데.. 원래 각본대로 했으면 어땠을지가 궁금합니다 🥺
01:26
21.01.05.
카르마 작성자
붱웡
모르기는 몰라도 장르물에 충실한 멋진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1:45
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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