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영화리뷰 [타임 패러독스:Predestination]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최고의 SF스릴러-스포살짝

  • adoobe adoobe
  • 4304
  • 0

paradox00.jpg


<타임 패러독스 :원제 Predestination>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운명 예정설 혹은 숙명론 같은 것으로 표현할 수 있는 원제목을 두고 구지 <타임 패러독스>라는 한국식 제목을 만든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한국식 제목이 정말 확 와닿는 것 같긴 합니다.

 

우선 이 영화는 스포를 하지 않고는 작성할 수가 없는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급적 스포일러는 최소화 하려 노력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스피어리그 형제가 만든 <Predestination>은 한순간도 빠짐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당신들은 모두 좀비>라는 단편이 원작이라고 하더군요. 이 형제 감독들의 작품인 <데이브레이커스>를 보면 뭔가 전형적인 틀에 박혀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감독이라는 것을 느꼈었더랬습니다.

원작이 단편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여서인지 러닝타임도 짧지만 짧은 러닝타임안에 이 충격적인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영화이다보니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반전이라고 했지만 그 반전이 관객들이 예측하기 쉬운 상황들입니다.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반전으로 나오는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났을 때는 오는 충격과 짜임새는 정말 놀라운 영화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영화이기도 하였습니다. 의학적이니 과학적이니 이런 의문과 인과관계에 있어 우리가 흔히 시간이 직선 방향으로 흐른다는 고정관념은 일단 저 멀리 던져 놓고 이 영화에 집중한다면 말입니다.

 

paradox01.jpg


뉴욕을 초토화 시키는 피즐 폭파범을 잡기 위해 범죄 예방 본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 요원이 투입됩니다. 이 범죄예방 본부는 <마이너리포트>처럼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측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범죄를 막기위해 범죄가 일어났던 시점의 과거로 가서 범죄를 막는 방식의 단체입니다.

템포럴 요원은 피즐 폭파범을 막다가 미쳐 폭파를 온전히 막지 못해 얼굴이 불에 타는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부상당한 상태에서 타임립스 장치를 찾으려 하지만 어떤 낯선이가 장치를 건네줍니다. 그리고 미래로 돌아가 얼굴 이식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식수술을 마친 템포럴 요원(에단호크)은 마지막 임무를 위해 1970년으로 가 '뉴욕'Bar의 바텐더로 생활합니다. 그러던 중 한남자가 'Bar'에 들어옵니다. 그는 '미혼모'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컬럼리스트 '존'(사라 스누크)

피즐 바머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범인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존'은 템포럴 요원에게 술 한병을 건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남자인 '존'이 여자였던 '제인'(사라 스누쿠)이였던 시절의 이야기

1945년 9월 13일 '클리블렌드 고아원'에서 업둥이로 자란 '제인'은 어느날 '로버트슨'(노아 테일러)이라는 남자에 의해 우주비행사 보조요원으로 '스페이스 콥'에 들어올 것을 제안 받습니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함께 수련하던 지망생과의 다툼으로 '스페이스 콥'에서 탈퇴당하고 홀로서기를 위해 주경야독하던 1963년 4월 3일 클리블렌드 대학에서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몇개월 후 금방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립니다. 슬픔도 잠시 로버트슨에게서 다시 '스페이스 콥'으로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게 되지만 운명적인 남자와의 관계에서 생긴 아이 때문에 그 꿈도 접게 됩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딸을 낳게 되지만 의사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녀도 몰랐던 자신이 남성과 여성의 기관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제왕절개시 과다출혈로 자궁과 난소를 드러내고 남성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놀라운 사실에도 딸 제인만은 자신처럼 고아로 살게 하지는 않겠다 다짐하지만 1964년 3월 2일 자신의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기구한 운명을 탓하며 이제 남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3차례의 대수술을 받고 남자로써의 삶을 받아 들이며 속기사로 근무하던 중 여성들이 보는 주간지에 '미혼모'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템포럴 요원은 '존'에게 만약 그 당시 운명적인 남자를 죽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존'을 '제인'이 처음 운명적 남자를 만났던 1963년 4월 3일 클리블렌드 대학으로 대려갑니다. '존'인 '제인'은 그 남자를 죽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템포럴 요원은 피즐 폭파범을 막을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더욱 더 놀라운 짜임새로 숙명적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의 모순속으로 관객을 끌어 들입니다.

 

<Predestination>은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화를 놓치지 않고 잘 캐치한다면 영화의 모든 반전과 사실들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특히 '로버트슨'과 템포럴 요원을 수술한 동양인 의사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 보세요.  모든 이야기가 필연적으로 발생해야 하는 연결고리에 있으며 마치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이나 뫼비우스의 띠처럼 역사의 반복과 순환이 지속되며 그 순환속에서 모순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순된 이야기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의 틀이 완벽히 깨지는 것을 느꼈을 때 이 영화가 주는 완벽한 쾌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동안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또 어느정도 수준의 재미를 주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만큼 영리하고 강렬한 영화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paradox02.jpg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여성 '제인'과 남성 '존'을 연기한 사라 스누크의 연기는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네요. 어쩜 남자 연기를 진짜 남자처럼 잘 하나요? 마치 데인 드한내지 미남스타가 연기하는 듯한 마성의 매력이 확실히 느껴지네요. 다른 여자 배우에 비해 남성처럼 덩치가 좀

커보이는게 핸디캡으로 작용할지는 몰라도 이 배우 눈길이 확실히 가네요. 앞으로 다른 작품도 기대할 것 같아요.

adoobe adoobe
32 Lv. 142484/160000P
| |

영화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 생활인.

주 서식 활동지 - 익스트림 무비

★수요일과 주말엔 웬만하면 가족과 함께~★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no_comments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