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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미드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후기 (약스포)

44번황금가지 44번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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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에는 작품에 대한 약스포 및 사전 공개된 정보들(예고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개에 대한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HBO MAX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 변화구 가득!! 예상을 훌쩍 뒤집는 SF 드라마 : 네이버 블로그

 

 

개인적인 별점 : ★★★☆(7/10)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얼마전 HBO MAX를 통해 시즌1이 공개된 SF 미국드라마입니다. 리들리 스콧이 제작에 참여했고, 1,2화를 직접 연출했습니다. 그의 아들인 루크 스콧이 그 이후로도 3화 정도를 연출했고요.

 

저는 리들리 스콧이 제작에 참여한 대자본의 SF 미스터리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했는데, 특히 예고편에서 <프로메테우스>나 <에이리언:커버넌트>와 비슷한 색감과 질감을 보여주면서 그런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끝까지 본지는 일주일이 넘었는데요. 오늘 꿈에 나와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우선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인지도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설명부터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의 배경은 2100년대입니다. 작중 지구는 '미트라교'라는 종교에 의해 점령당해, '미트라교'와 무신론자들의 전쟁이 수년간 이어진 상태로 아포칼립스나 다름없는 상황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미트라교는 과학적으로 무신론자들에 비해 발전해 있으며, 우세인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무신론자 중 한 남자가 미트라교의 안드로이드를 탈취해 무신론자로 재프로그래밍한 후, 인류를 존속시키기 위해 인간 배아들과 함께 외계 행성 케플러22b에 정착하도록 합니다.

 

작중 등장하는 안드로이드 '마더'와 '파더'가 이 재프로그래밍된 안드로이드들이고, 정착 십수년 후 미트라교의 방주가 케플러22b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의 일화를 따온 듯한 전개도 몇 부분 눈에 띄고요.

 

무신론자,

광신도가 된 무신론자,

무신론자가 된 광신도,

광신도의 손에 커 광신도가 된 아이,

무신론자의 손에 커 신을 믿게 된 아이,

무신론을 광신하는 자.

 

다양한 이들이 등장하고, 어떠한 초월적인 힘의 행사로 보이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전개되면서 이러한 군상들의 대립 혹은 협력, 그리고 내적 변화들이 흥미롭게 변주됩니다.

 

저는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러한 인물들의 캐릭터와, 그리고 그 캐릭터들의 내적/외적 변화들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러한 변화들이 개연성 있고 몰입감 있게 나타나거든요.

 

또한 적절한 분위기의 OST와, 리들리 스콧의 영향인지 차가운 톤으로 잘 빠진 색감과 영상미, CG, 그리고 세련된 연출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작품이 사건보다는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는데, 작중 인물들의 연기력도 그 몰입감을 높여주는 데 한몫하죠.

 

 

반면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들이나, 좀 과도하게 현학적으로 보이는 연출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미스터리한 떡밥들을 무차별 투척하면서 그에 따라 인물의 변화와, 인물들 간의 관계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취향에 따라 이런 떡밥 투척들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다소 거슬릴 수 있습니다. 떡밥 투척으로만 따지면 이 작품은 그 유명한 <로스트>에 필적합니다. <로스트>에 비싸고 고급진 스킨을 씌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또 다른 작품과 비교하자면 이 작품은 <웨스트월드>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웨스트월드>는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지만 시즌 1의 완성도에 비해 시즌2나 시즌3을 좋게 평가하는 편은 아닙니다. OST, 연출, 연기들이 정말 멋지지만 주제나, 철학적인 요소들에 비해 개연성이나 깊이가 다소 떨어진다고 보고, 그런 단점들로 인해 다소 현학적으로까지 느껴지거든요.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몰입도도 높지만, 그 주제와 같은 측면을 봤을 때 다소 현학적으로 느껴지는 측면들이 존재합니다.

 

 

즉,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는 TV쇼보다는 영화에 가까운 영상미와 연출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SF와 미스터리 팬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지만, 그런 장르적 몰입도에 비해 주제 측면의 완성도는 다소 아쉽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추가로 시즌1이 클리프행어로 끝나고 떡밥도 뿌리기만 하다가 회수 없이 끝나기 때문에 시리즈 완결 후에 보시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과연 제대로 완결이 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제작자가 시즌5로 완결을 낼 생각이며 전개에 대한 계획이 잡혀 있다고 했고,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수위에 대한 정보를 드리자면 꽤 잔인한 편이고, 야한 것도 꽤 수위가 높아서 <왕좌의 게임>이나 <카니발 로우> 정도 수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볼 생각도 버리시고 부모님과 함께 본다 하면 약간 민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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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보고 싶네요.. HBO라..T_T
종교 집단이 과학이 더 우수하다는 것도 좀 흥미롭네요.
19:37
20.10.17.
profile image
golgo
맞아요. 저도 정말 흥미로웠는데... 관련된 떡밥도 존재합니다(!)
가능하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19:39
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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