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영화 내 맘대로 TOP 10

먼저 올라온 TOP10 순위가 영 맘에 안 들어서 제멋대로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솔직히 순위 세우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전부 재밌게 봤습니다만....
....그럼 뭐하러 이러고 있냐 싶지만...
그걸 생각할 즈음에는 이미 늦었다는...
....참고로 제목에도 써놨듯이 순전 제 취향입니다.
객관성 따위...
10. 아이언맨2
사실 이 영화는 불호라기보다는 동정이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이것저것 우겨넣다가 망가진 작품이니까요.
이 영화를 시작으로 어벤저스가 나오기 전까지
대부분의 영화팬들이 마블의 행보를 걱정하게 만들었었죠.
다행히도 잘 뜯어보면
토니 스타크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행과 어두운 면모,
훗날 창의적인 수트들을 가능케 하는 단초가 된 마크 5의 등장,
마블 세계관을 넓혀준 다양한 요소들이
즐길 거리를 줍니다.
온갖 떡밥들을 제거하고 보면 줄거리의 진행 자체도 괜찮은 편이고요.
전 캐릭터에 집중해서 즐겁게 본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토니가 술 취해서 수트 입은 채 오줌 싸는 장면을 좋아하.....;;;;;;
9. 토르
전 이 영화의 고전적인 분위기와
주역들의 훌륭한 캐스팅, 거기에 걸맞은 연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아직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것 같은 오만방자한 토르와
후에 대성한 로키가 선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는 매력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오락 영화로서, 액션 영화로서, 슈퍼 히어로 영화로서
빈약하다 못해 물에 물 탄 것 같은 액션은 솔직히 낙제점...
속편들과 달리 현대를 배경으로 했을 때의 어색함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도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크리스 햄스워스의 저 장발 아닌 단발 아닌 애매한 머리 스타일...;;;)
8.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
의도한 건 아닌데 하다 보니 초기작을 제외한 페이즈1 작품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네요.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전 이 영화 굉장히 좋아합니다.
일단 히로인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선하디 선한 캡틴의 모습도 멋졌고,
'현실적인 것'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는 악당들의 디자인도 정말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좋은 요소들이 합쳐서 이루어내는 시너지는 없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뭔가 재밌는 영화이긴 한데,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강력한 한방은 없는...
그런 아쉬움이 있기는 했어요.
본편이 심심한 탓에 쿠키영상인 어벤져스 예고편이 더 이야깃거리가 될 정도였으니...ㅠㅠ
7. 아이언맨
마블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이죠.
순위가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하하...
아이언맨에 대한 첫인상은 '재미있다'보다는 '허전하다'였거든요.
기대를 크게 가진 것도 있었고, 예고편의 액션신이 전부인 듯한 인상도 받았고요.
오히려 반복 관람하면서
갑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이 아닌
망나니에서 사람이 되어가는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를 보게 되면서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악당과의 싸움보다도 토니가 아이언맨 수트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색다른 액션 장면들이었죠.
6. 토르 : 다크 월드
이 영화 안 좋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 무척 만족스럽게 여러번 봤는데 말이죠...
캐릭터나 이야기나 액션이나 유머나
어디 하나 모자란 부분이 없었거든요.
어벤저스만한 굉장한 면모는 없었지만
토르 혼자만의 솔로영화로는 멋지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대자면,
아이언맨하면 '토니 스타크!!!' 하게 되는데
토르하면 '으음....로키?' 하게 된다는 거??
5. 인크레더블 헐크
'아니, 이게 아이언맨보다 순위가 높다니!?', '5위씩이나 하다니??!!"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설명이 됩니다.
'화끈하잖아요!!!!'
여타 슈퍼 히어로물들이 자기고뇌에 빠져서 힘들어하느라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그 화끈함을 이 영화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갈라진 근육들이 마치 상처처럼 보이는 헐크의 독특한 모습도 맘에 들고,
뭣보다 헐크를 어떤 이유가 있어서 나타나는 존재가 아니라
'심박수만 올라가면 등장하는' 저항불가능한 자연현상처럼 표현한 점에 박수!!!
DVD 스페셜 피쳐에서 삭제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영화에 깊이를 주는 그 내용 자체는 좋았지만 지금의 본편이 오히려 더 좋지 않나 싶었습니다.
삭제장면이 전부 실렸다면 이도저도 아닌 괴상한 영화가 나왔을 것 같아요.
그만큼 여타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얕은 느낌을 준다는 게 약점이겠습니다만...
4. 아이언맨3
약간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이 영화가 재미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고,
전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의미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기존 코믹스 세계관과는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시켰다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익스트리미스를 다루는 방식,
토니 스타크의 행보,
악당의 정체
등등
영화 전반이 코믹스를 보고 어느 정도의 전개를 예상한 팬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었죠.
동시에 그 결과가 상당한 성공으로 나오면서 이후의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코믹스에 묶여있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봅니다.
3. 어벤저스
오, 세월이여...
작년이었다면 얄짤없이 1위였을 텐데 말이죠.
말이 필요없겠죠.
이건 정말 굉장한 영화였어요. ㅜㅜ
3위인 것은 단지 뒤의 훌륭한 후배들이 바로 이 어벤저스 덕분에 나타났기 때문일 뿐.
이건 정말 굉장한 영화였어요.
이건 정말 굉장한 영화였어요.
이건 정말 굉장한 영화였어요.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다크 히어로도 있었고, 안티 히어로도 있었지만,
역할이 조연도 아니고 장르가 코미디도 아니면서
이렇게 깨는 녀석들만으로 이루어진 슈퍼 히어로 영화가 있었던가요?
엇나가는 녀석들이 뭉쳐서
막나가는 모습만 보여주면서도
그 중심에 따뜻하고 착한 감성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
또 얼마나 멋지던지...ㅜㅜ
또 이 영화는 마블의 세계관을 비약적으로 넓혀준 점에 있어서도 높게 평가받을 만하죠.
'마블은 뭘 만들어도 성공한다.'는 소리를 듣게 만든 장본인이니...
1.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감히 마블의 다크 나이트라고 칭하고 싶은 1위는 바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입니다.
예전에 감상글에도 적었었지만,
이전까지의 캡틴이 등장한 영화가 '캡틴이기에 불가능한 모습들'을 보여줬다면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는 '캡틴이기에 캡틴만이 가능한 모습들'을 보여준 영화였죠.
첩보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전개와 마블 세계관을 뒤흔들어버린 반전,
여타 슈퍼 히어로물과 차원을 달리하는 쌈빡한 액션,
간략하지만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메시지,
눈물나게 멋진 캐릭터들
등등등~~~!!!!!!!!
(아이고, 캡빠임이 들통나 버렸군요...;;;)
내년부터 이어지는 어벤저스2와 페이즈 3 영화들 중 과연 이 작품의 아성을 뛰어넘는 녀석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 걸어봅니다만...
덧. 하지만 전 사실 '하우스 오브 엠'의 시네마틱 버전을 더 기대했는데...ㅜㅜ
덧. 페이즈 3에서는 기존 어벤저스 멤버들이 흩어지고 몰락하는 과정과
신규 히어로들이 소개되는 자리가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해 봅니다.
인피니티 워 1부에서 위기가 닥쳐오자
2부에서는 올드(?)멤버가 다시금 마음을 합하면서
신규 멤버와 힘을 합쳐
어벤저스 어셈블!!!
과 함께
대단원을 장식하지 않을까 하는...
뻔한 상상...;;;
해롱해롱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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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혼자 생각했어요. ㅎㅎㅎ


격하게 바랍니다...ㅜㅜ

1,2위가 바뀐다면 저랑 비슷하시군요^^


최상위권 3편은 동일한데, 하위권은 저와 좀 다르시군요ㅎㅎ


어벤저스와 캡틴아메리카!!+_+ 이거 보니 정말 후속 빨리나왔으면 좋겠어요ㅋㅋㅋ

이제페이즈2 앤트맨으로 마무리하고
페이즈3 시빌워 로 시작할땐 신규히어로들의 시대가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