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포매니악 1 감독판] 우려와 달리 아주 재밌네요

매진이라 표를 못구해 얼죽아님 조건나눔으로 본 건데, 너무 재밌어요. 

색정광 환자 이야기라 좀 걱정했는데 전날 본 백치들과 달리 흡족한 영화를 만나면 느끼는 쾌감, 끝나고 몸이 상쾌해진 기분입니다. 시작과 끝에 메탈곡이 시원하더군요.

포로노처럼 수위 장난 아니지만 ㅋㅋ 인문학 철학 수학 플라잉 낚시 및 항공술에 바흐의 다성음악과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섹스에 관한 것 보단 한여인의 일생을 들려주는데 연출 방식이 살짝 도그빌과 움베르코 에코의 소설들이 생각났어요. 

라스 폰 트리에는 너무 좋았다 너무 싫은 극과극 널뛰기 체험을 하는 기분이네요. ㅎㅎ부디 내일 볼 님포매니악2도 재밌기를..

+ 어떤이들은 이 영화가 감독판 아니라도 굳이 극장서 안봐도 된다지만 영화관서 보니 너무 좋았어요. 소리가 부티크관과 다르게 선예해서 주인공들의 대화를 코앞서 듣는 기분이랄까요. 물론 백치들은 의도적인 방관으로 시각 음향 후져서 동일선상 비교는 불가하지만, 화면과 음향 답답한 부티크관에서 탁 트인 컴포트관 오니 영화 집중이 너무 잘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