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일본 무협 영화 킹덤 - 만화가 원작이라지만 너무 오버가 심해서

드라마가 아닌 영화 #킹덤 은 누계 6,400만 부를 돌파했다는 일본 #만화킹덤 이 원작인 영화입니다. 2018년 50권 발매 기념으로 실사영화화되었다고 하는데요.

중국 춘추전국시대가 배경인데 전부 일본 배우에 일본어로 대사를 친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좀 당황스럽더군요. 서양에서 유럽 영화를 영어 대사로 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중국 배경을 일본어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말이죠.

영화의 배경은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 무려 57권까지 원작 만화가 나와 있다고 하는데 그중 5권까지를 담은 스토리라고 하는데요. 쫓겨난 황제 '영정'과 노예 신분인 '신'이 힘을 합쳐 왕권을 되찾는다는...

일본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블록버스터인 만큼 유명 배우들도 많이 나오는데요. 먼저 주인공 신 역에 마자키 켄토, 황제 영정 역에 요시자와 료, 기적의 한 장 사진 하나로 무명 아이돌에서 천년돌로 불릴 정도로 유명해진 하시모토 칸나가 부엉이 탈을 쓴 하료초로 나오며

산족 왕 양단화 역으로 나가사와 마사미 등도 볼 수 있죠.

그 외에도 독특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단연 눈에 띄는 건 천하대장군 왕의 역으로 나오는 오오사와 타카오입니다. 여장 남자 같은 오카마스러운 말투와 행동, 그리고 갑옷이 드래곤볼의 프리저를 떠오르게도 하는데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단연 시선 강탈입니다.

#영화킹덤 의 감독은 만화 원작을 실사화 잘 하기로 유명한 사토 신스케입니다. 일본 영화는 만화 콘텐츠는 많지만 실사영화화하여 망친 망작이 많았는데 그걸 불식시킨 몇 안 되는 감독이죠. 아이 엠 히어로와 역시 지난달 개봉한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 이후 또 하나의 실사영화를 만들었는데 전작들에 비하면 이번 영화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참, 이누야시키에서 함께했던 혼고 카나타가 역적 왕의 이복동생역으로 또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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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가 다소 실망스러웠던 이유는 만화 원작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리얼리티를 가미해 만들기 마련인데 이건 만화인지 실사 영화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너무 만화적인 연출이 난무하다 보니 도무지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주인공 신 역의 야마자키 켄토의 시종일관 과장된 행동과 꽥꽥 되는 말투는 다른 캐릭터와 완전히 따로 놀다 보니 거슬리기만 했고 액션 장면은 20세기 홍콩 무협 영화를 보는 듯한 오버스러운 연출이라 아무리 만화 원작이라 생각을 해도 정통 시대극과는 괴리감이 너무도 크다 보니 원작 만화를 먼저 접한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34분의 긴 상영시간이 마냥 재미있다고만은 할 수 없었습니다. 딱히 쿠키 영상은 없지만 일본에서는 대단히 흥행을 했다고 하고 원작의 겨우 일부분만 시작했기 때문에 중국 통일을 다루는 후속작이 나올 것 같은데 대규모 전투신이 동반될 다음 편은 어떻게 될지 그래도 기대는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