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다 [고양이와 할아버지] 고양이 힐링이란 이런것. (영화 뒷이야기 조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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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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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이틀 연속 고양이 영화네요. ㅎㅎ
계속 보고 싶었지만 상영관이 점점 줄어가던 차에 겨우 챙겨봤습니다.
안봤으면 아쉬울뻔 했어요.
네코무라라는 고양이를 자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원작을 영화로 옮긴건데
작은 고양이 섬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 고양이도 보고 힐링도 되는 요즘 딱 보고 싶던 스타일의 영화였네요.
감독인 이와고 미츠아키씨는 일본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동물사진가라고 하시고 이번 영화가 첫 영화라고 하세요.
어쩐지 동물들 표정이나 태도를 잡아내는 것부터해서 섬의 모습들까지 어느 하나 뺄것 없이 다 아름답다했더니
사진가의 손길이 닿은 영화라 그런거였구나 싶더군요.
주인공 할아버지 역으로 나온 타테카와 시노스케 배우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는데 연기를 참 잘하셔서 누구지 했는데
라쿠고 하시는 분이고 영화 연기는 처음 하신거라고 하네요.
어느 백화점에서 열린 고양이 사진 전시회에서 처음 감독의 사진을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그분이 영화를 찍는데
꼭 출연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부담감에 거절했는데 당신 없으면 영화 엎어진다고 협박(?)을 받아서 그럼 딱 한장면 정도 출연하겠다 하고
미팅했다가 어쩌다보니 주연이 되버렸다고 ㅋㅋ 그리곤 한달동안 섬에 갇혀서 영화찍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 중 하나인 타마 라고 하는 고양이가 얼굴이 넙대대한게 다리도 짧고 오동통한것이 정말 귀엽다했더니
감독도 그 포인트에 끌려서 타마를 (원래 이름은 베이컨) 선택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베이컨이란 녀석이 어쩌면 그리 연기파인지.
동물연기지도자 조차 이정도나 해낼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하네요.
주인아저씨 무릎에 앉았다가 도쿄에서 새로온 여성 (시바사키 코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무릎에서 내려가서 여성쪽으로 가는 것도 자연스런 연기였다고 해요.
타테카와씨가 '너도 수컷이어서 그런지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했다고.
영화 속에서 엄청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부인의 레시피북을 찾아내는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을 찍기위해 장롱을 밟고 올라가게끔 연습을 시킨 다음
그 위에 레시피북이 잘 떨어지겠음 놓고
연기자분쪽에 떨어지지 않게 위치를 잘 잡은 다음 그 상자 뒤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넣어뒀는데
베이컨은 어떤 CG도 없이 한방에 찍어냈다고해요.
감독님은 매일 아침 타마에게 각본을 보여주면서 오늘은 이 장면을 찍을거다 하면서 매일 말을 걸었다고 해요.
그걸 보고 주연배우인 타테카와씨는 '나한테 좀 그래보라'면서 ...'목소리 톤이 완전 다르다'라고 질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사에서 손씼는 곳에서 타마가 물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타마의 애드립으로 탄생한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감독이 그걸 보고 이거다!하고 외쳤다고해요.
영화 찍고 베이컨의 사진집도 나왔더라구요. 보고싶다! ㅎㅎ
영화 촬영지가 아이치현에 있는 사쿠시마라는 곳이라는데
원래도 고양이 섬이기도 한데 예술의 섬으로도 유명한가 보더라구요.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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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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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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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알고보니 일본여행 갔을 때 정말 우연히 이 사진작가분 전시 잼나게 보고 사진집도 사왔더라구요! ㅋㅋ


어머,,,이거 동네에서 걸렸을 때 잽싸게 볼껄.ㅠㅠ
불안해서 못 보는 사이 내려가버렸더라구요.ㅠㅠ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서 봐야겠습니다.
얼굴도 넙대대하고, 팔이랑 다리도 짧고 두리뭉실...-> 고양이는 이게 귀여운데, 사람은 왜...
고양이 영리해요~요즘 길냥이 챙기면서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