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
  • 쓰기
  • 검색

2020 마이 넷플릭스 추천작

청의6호 청의6호
3866 2 2

 

익무인들은 이미 다 보셨겠지만 여럿 좋은 넷플릭스 작품들 가운데 전 아래 작품들을 재미있게 봤네요. 

 

 

<나르코스1>

 

도저히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잔악한 콜롬비아 마약상의 범죄 행적과, 그를 추적하는 마약수사국 일원의 수사를 바탕으로 그려낸 드라마. 이제 드라마 분야에선 NETFLIX라는 제작사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NETFLIX는 그간 HBO가 보여준 완성도에 버금갈 만큼 훌륭하고 치밀한 완성도의 시리즈를 뽑아내고 있다. 나른한 음악의 프로모가 흐르고, 빛바랜 색감으로 콜롬비아의 70년대를 재현해내면서 실존했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의 범죄 행각을 흥미롭게 구성했다. 살인과 협박, 매수와 갈취로 물들어버린 콜롬비아의 혼란스러운 사회 양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시리즈 전반에 걸쳐 탄탄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엘리트 스쿼트>의 잘생긴 배우, 와그너 모라의 살벌한 카리스마를 만끽하기 위해 두 번째 시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나르코스 2>

 

지난 시즌보다는 못하지만, <나르코스>의 두 번 째 시즌 역시 훌륭하다. 이런 이야기가 실존했던 일이라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인, 훌륭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기품을 갖춘 드라마를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마약왕 에스코바가 점차 세력을 잃어가는 과정, 그리고 도무지 끝을 알 수 없었던 인물의 복수극이 불러 온 비극적 결말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시즌 3도 일찌감치 필수 관람 목록에 넣어 두게 된 시리즈!

 

 

<종이의 집>

 

강도단이 조폐국을 침입해 인질들을 볼모로 삼고 정부에 대항해 막대한 부를 탈취한다는 과감한 설정은 대단히 참신했다. 그래서 시리즈의 초반 에피소드들은 엄청난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하이스트 장르로서의 쾌감을 유지하기 위해 몇 개의 에피소드가 거듭되며 이야기의 터닝 포인트를 잘 활용하고 있다. 다만 초중반의 긴박한 흐름이 시즌 말미까지 이어지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특히 중반부터 탈취범들이 지닌 인간적 면모를 지나치게 부각한 점은, 경찰과 대치하고 있고, 모든 언론이 주시하고 있는 극적인 상황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특히 범인들이 포로에게 연민을 느끼고, 포로는 범인에게 심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설정은 관객을 다소 의아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상황을 예측하고 경우의 수를 마련하여 상대보다 항상 앞서나가는 강도단의 전략은 늘 관객의 허를 찌른다. 잡으려는 자와 도망하려는 자의 수싸움이 꽤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고, 참신한 소재,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만나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킹덤> 두번째 시즌

 

첫번째 시즌을 그냥 무덤덤하게 봤던 탓에 두번째 시즌에 대해서 기대가 없었는데, 워낙 호평들이 많아서 보게 되었다. 그런데 <킹덤>의 두번째 시즌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의 속도와 극적인 짜임새를 갖추면서 환골탈태했다. 지난 시즌은 죽은 인간이 좀비로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좀비들이 띤 본능이 무엇이며 그들이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이고,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을 시작하기 위해 인물들의 관계망과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두번째 시즌은 첫번째 에피소드가 시작하자마자 이야기에 가속도를 더하며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질주하는 느낌이다. 좀비들이 창궐하게 된 배경을 탐색하는 미스터리 구조 안에, 왕위에 대한 권력층의 집착, 그릇된 정치적 신념으로 국가의 안녕을 저버리는 지도자들의 무책임, 정치 싸움의 볼모로 전락한 백성들의 생존 투쟁까지 다양한 극적 소재들을 담아냈다. 의상이나 무대 세트를 비롯해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화가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미장센도 돋보이고, 주지훈, 허준호, 류승룡, 배두나 등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킹덤>은 두번째 시즌을 계기로 대단히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


  • 0_08
  • golgo
    golgo

댓글 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킹덤이 시즌 2에서 확 업그레이드됐죠. 다른 작품들 추천 리뷰도 잘 봤습니다.^^
15:03
20.05.02.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19시간 전16:44 5771
공지 [브릭레이어]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6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09:13 4402
공지 [니캡] [아마데우스] [분리수거] 시사회 신청하세요 2 익무노예 익무노예 25.05.09.10:38 13435
HOT 디즈니 실사 '릴로와 스티치' 해외 SNS 반응들 golgo golgo 9분 전12:11 210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2025년 최고 오... 4 golgo golgo 1시간 전11:12 788
HOT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을 보고 (스포O) 2 폴아트레이드 9시간 전02:48 1176
HOT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누벨바그' 로튼 리뷰 번역 golgo golgo 1시간 전10:54 552
HOT 린 램지 감독 ‘다이 마이러브‘ 첫 로튼 90% 1 NeoSun NeoSun 1시간 전10:44 548
HOT 데스 스트랜딩 2는 제임스 카메론의 에이리언 속편에 대한 ... 1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0:07 673
HOT 키아누 리브스 ’발레리나‘ 뉴 스틸 / 북미오프닝 수치 1 NeoSun NeoSun 2시간 전10:03 721
HOT 스칼렛 요한슨, ‘어벤져스 둠스데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 1 NeoSun NeoSun 2시간 전09:52 711
HOT 톰 크루즈의 ‘발레리나’ 감상평 4 NeoSun NeoSun 2시간 전09:42 1357
HOT 케이트 베킨세일의 완벽한 미모 4 단테알리기에리 4시간 전07:40 1750
HOT 니콜라스 홀트 Arena HOMME+ 2 e260 e260 4시간 전07:30 669
HOT 파이널 레코닝, 개인적인 소회(영화 후기 아님) 2 소설가 소설가 9시간 전02:26 1043
HOT (약스포) '미임파: 파이널 레코닝'에 나온 날짜의... 8 golgo golgo 11시간 전01:20 1489
HOT 미션임파서블 왕아맥, 용포디 후기(스포 자제) 2 kknd2237 11시간 전00:40 1289
HOT <파이널 레코닝>..시리즈의 끝판왕은 아닌걸로 ㅎ 3 유치뽕짝 12시간 전00:03 1614
HOT 2025년 5월 17일 국내 박스오피스 4 golgo golgo 12시간 전00:01 2900
HOT 앞으로 나올 영화 중에 기대작 있으신가요? 8 문어생활 12시간 전23:34 2842
HOT <씨너스 : 죄인들> 포토플레이, 포토티켓용 Textless ... 2 베르세티 베르세티 13시간 전22:50 1978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보고 나서 (스포 X... 5 톰행크스 톰행크스 14시간 전21:50 3166
1176207
image
Tulee Tulee 3분 전12:17 10
1176206
image
Tulee Tulee 3분 전12:17 10
1176205
image
Tulee Tulee 4분 전12:16 11
1176204
image
Tulee Tulee 4분 전12:16 22
1176203
image
golgo golgo 9분 전12:11 210
1176202
image
NeoSun NeoSun 14분 전12:06 76
1176201
image
NeoSun NeoSun 14분 전12:06 73
1176200
image
NeoSun NeoSun 57분 전11:23 282
1176199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1:12 788
1176198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0:54 552
117619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0:44 548
117619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0:12 258
1176195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0:07 673
117619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03 721
1176193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57 355
117619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52 711
117619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42 1357
117619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09:26 297
1176189
image
학대자 3시간 전09:07 247
1176188
image
학대자 3시간 전09:05 234
1176187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08:30 520
1176186
normal
단테알리기에리 4시간 전07:40 1750
1176185
image
e260 e260 4시간 전07:30 669
1176184
normal
창녕보이 4시간 전07:29 392
1176183
image
e260 e260 4시간 전07:29 311
1176182
image
e260 e260 4시간 전07:29 297
1176181
image
e260 e260 4시간 전07:27 468
1176180
image
e260 e260 4시간 전07:27 342
1176179
image
진지미 5시간 전06:53 552
1176178
image
zdmoon 8시간 전03:27 1218
1176177
image
zdmoon 8시간 전03:24 927
1176176
normal
Worid120 9시간 전02:51 383
1176175
image
폴아트레이드 9시간 전02:48 1176
1176174
image
소설가 소설가 9시간 전02:26 1043
1176173
normal
요한산 10시간 전01:56 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