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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마이 넷플릭스 추천작

청의6호 청의6호
3850 2 2

 

익무인들은 이미 다 보셨겠지만 여럿 좋은 넷플릭스 작품들 가운데 전 아래 작품들을 재미있게 봤네요. 

 

 

<나르코스1>

 

도저히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잔악한 콜롬비아 마약상의 범죄 행적과, 그를 추적하는 마약수사국 일원의 수사를 바탕으로 그려낸 드라마. 이제 드라마 분야에선 NETFLIX라는 제작사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NETFLIX는 그간 HBO가 보여준 완성도에 버금갈 만큼 훌륭하고 치밀한 완성도의 시리즈를 뽑아내고 있다. 나른한 음악의 프로모가 흐르고, 빛바랜 색감으로 콜롬비아의 70년대를 재현해내면서 실존했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의 범죄 행각을 흥미롭게 구성했다. 살인과 협박, 매수와 갈취로 물들어버린 콜롬비아의 혼란스러운 사회 양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시리즈 전반에 걸쳐 탄탄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엘리트 스쿼트>의 잘생긴 배우, 와그너 모라의 살벌한 카리스마를 만끽하기 위해 두 번째 시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나르코스 2>

 

지난 시즌보다는 못하지만, <나르코스>의 두 번 째 시즌 역시 훌륭하다. 이런 이야기가 실존했던 일이라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인, 훌륭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기품을 갖춘 드라마를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마약왕 에스코바가 점차 세력을 잃어가는 과정, 그리고 도무지 끝을 알 수 없었던 인물의 복수극이 불러 온 비극적 결말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시즌 3도 일찌감치 필수 관람 목록에 넣어 두게 된 시리즈!

 

 

<종이의 집>

 

강도단이 조폐국을 침입해 인질들을 볼모로 삼고 정부에 대항해 막대한 부를 탈취한다는 과감한 설정은 대단히 참신했다. 그래서 시리즈의 초반 에피소드들은 엄청난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하이스트 장르로서의 쾌감을 유지하기 위해 몇 개의 에피소드가 거듭되며 이야기의 터닝 포인트를 잘 활용하고 있다. 다만 초중반의 긴박한 흐름이 시즌 말미까지 이어지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특히 중반부터 탈취범들이 지닌 인간적 면모를 지나치게 부각한 점은, 경찰과 대치하고 있고, 모든 언론이 주시하고 있는 극적인 상황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특히 범인들이 포로에게 연민을 느끼고, 포로는 범인에게 심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설정은 관객을 다소 의아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상황을 예측하고 경우의 수를 마련하여 상대보다 항상 앞서나가는 강도단의 전략은 늘 관객의 허를 찌른다. 잡으려는 자와 도망하려는 자의 수싸움이 꽤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고, 참신한 소재,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만나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킹덤> 두번째 시즌

 

첫번째 시즌을 그냥 무덤덤하게 봤던 탓에 두번째 시즌에 대해서 기대가 없었는데, 워낙 호평들이 많아서 보게 되었다. 그런데 <킹덤>의 두번째 시즌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의 속도와 극적인 짜임새를 갖추면서 환골탈태했다. 지난 시즌은 죽은 인간이 좀비로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좀비들이 띤 본능이 무엇이며 그들이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이고,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을 시작하기 위해 인물들의 관계망과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두번째 시즌은 첫번째 에피소드가 시작하자마자 이야기에 가속도를 더하며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질주하는 느낌이다. 좀비들이 창궐하게 된 배경을 탐색하는 미스터리 구조 안에, 왕위에 대한 권력층의 집착, 그릇된 정치적 신념으로 국가의 안녕을 저버리는 지도자들의 무책임, 정치 싸움의 볼모로 전락한 백성들의 생존 투쟁까지 다양한 극적 소재들을 담아냈다. 의상이나 무대 세트를 비롯해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화가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미장센도 돋보이고, 주지훈, 허준호, 류승룡, 배두나 등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킹덤>은 두번째 시즌을 계기로 대단히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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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go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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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이 시즌 2에서 확 업그레이드됐죠. 다른 작품들 추천 리뷰도 잘 봤습니다.^^
15:03
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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