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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각기동대' 감독들 인터뷰 (번역)

golgo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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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내일(4월23일)부터 공개되는 일본 애니 <공각기동대 SAC_2045>의 공동 연출을 맡은 카미야마 켄지, 아라마키 신지 감독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원문은 아래...

https://lp.p.pia.jp/shared/cnt-s/cnt-s-11-02_2_a4541c79-a20b-4a6b-a7a0-eeaab1089793.html

 

카미야마 켄지는 <공각기동대> 팬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2D 애니 <공각기동대 SAC>(2002~2006) 시리즈의 연출자이고.. 아라마키 신지 감독은 <애플시드> <캡틴 하록> 등 일본에서 3D CG 애니들을 선구적으로 연출해왔습니다.

 

이번 공각기동대 신작이.. 겉보기에 좀 아동용스런 CG 애니라서 우려가 많은데..^^;;; 감독들의 입장은 어떤지 아래 글로 확인해보세요.

 

origin.jpg

카미야마 켄지(사진 왼쪽), 아라마키 신지(오른쪽)

 


<공각기동대> 최신작은 어떻게 넷플릭스 시리즈가 되었나? 감독들이 밝히다.


시로 마사무네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공각기동대 SAC_2045>가 4월23일부터 공개된다. 연출을 맡은 이는 <울트라맨>에서도 함께 작업한 카미야마 켄지 감독과 아라마키 신지 감독. 두 사람은 2020년에 어떤 ‘공각’을 그렸을까? 왜 장편 영화가 아닌 시리즈 작품이 된 걸까? 두 감독에게 물었다.


이야기의 무대는 정보 네트워크와 의체(사이보그) 기술이 발달된 가까운 미래. 현재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새로운 범죄가 발생하고, 전신 의체인 쿠사나기 모토코가 이끄는 조직 공각기동대가 활약한다. 이 작품은 지금껏 여러 감독들에 의해 수차례 영상화되었는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극장판 <공각기동대>와 <이노센스>를, 카미야마 켄지 감독이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시리즈를, 키세 카즈치카 감독이 <공각기동대 ARISE>를, 그리고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실사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연출했다.


이번에 카미야마 감독과 아라마키 감독이 무대로 삼은 시기는 2045년. 전 세계 국가들을 휩쓰는 경제 재난이 발생하고, AI의 진화로 인해 세계는 지속 가능한 전쟁 ‘서스테이너블 워’에 돌입한다. 쿠사나기 모토코와 전직 공안9과 멤버들은 현재, 미국에서 용병부대로 활약하고 있는데, 그들 앞에 새로운 위협 ‘포스트 휴먼’이 출연한다.


이 시리즈는 지금껏 만화, 애니메이션, 실사 등 다양한 수법으로 영상화되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모션 캡쳐 기술과 3D CG를 도입, 캐릭터 표현의 디테일과 실재감, 영상 표현이 대폭 업데이트되었다. 지금껏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켜온 인기 작품의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강조하는 만듦새다.


아라마키: 카미야마 감독이 이전 작품에서도 풍경을 견실하게 만들어냈고, 연기를 빈틈없이 묘사해서 캐릭터의 존재감을 드러냈죠. 그런 점을 굉장히 잘 해냈다고 생각하고, 제가 지금껏 해온, 3D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모션 캡쳐 캐릭터를 그리는 수법에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대를 준비하고 사람의 시선도 실제로 확인하고, 거기에 시나리오와 대사를 보완하는 수법을 카미야마 감독도 분명 재밌어할 거라고 생각해서 (3D CG화를) 제안했죠.


카미야마: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는 작화로, 이른바 (일반 2D) 애니메이션다운 제작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아라마키 감독이 “3D로 만들면 재밌어요”라는 제안을 해왔을 때 저도 거기에 동의했고,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시작하기 전까지는 상상만 해볼 수밖에 없었지만 <울트라맨>을 실제로 해보고선, 이렇게나 의의가 있는 작업이구나 싶었죠. 모션 캡쳐는 액션을 위해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캐릭터의) 연기에 유용한 거라고 아라마키 감독이 말했죠. 저도 막연한 이미지는 갖고 있었지만, 정말 그런 거였구나 하고 <울트라맨>을 통해 알았고, 그것을 <공각기동대>에 더욱 피드백시켰습니다.


애니메이터가 손으로 그리는 수법과, 배우가 연기한 움직임을 포착해서 더욱 세련되게 다듬는 모션 캡쳐는 캐릭터의 표현 방식도 효과도 완전히 다르지만, 두 감독은 이번 수법을 통해 가장 생생한 표현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카미야마: 실제로 해보니 3D 애니메이션과 셀 애니메이션의 문법은 정반대라는 걸 알았죠. (2D) 애니메이션이라면 조금만 리얼해도, 굉장히 리얼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3D라면 꽤나 수고를 들여도 그다지 리얼한 것처럼 보이지가 않아요. 같은 작업을 해도 반대 방향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거죠. 문법이 상당히 달라서, 셀 애니메이션에선 잘하는 부분이라도 3D가 서툰 부분은 제대로 못한다거나, 노리고 다른 이야기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3D가 갖고 있는 의미성 같은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해가면서 작업해나간 결과, 차이가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아라마키: 성우분들도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공각기동대>와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애를 써주셨죠. 거기서 얻은 부분과 (성우) 타나카 아츠코 씨, 오츠카 아키오 씨 등의 목소리가 결합된 것도 큰 기여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수법을 통해 두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그린 것일까? 테마 설정과 구체적인 에피소드, 대사, 무대 설정 등을 포함해, 두 감독 감독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창작을 해나갔다고 한다.


카미야마: 어떤 작품을 하든지 간에 ‘지금’이라는 것을 잘라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 이랬으면 좋겠다 라든가,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닌가 하는 점을 드러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처음에 생각한 것은 현재 무척이나 평화롭고 안정적인 부분이 있는 한편, 지금껏 평화로웠다가 내전 같은 게 일어나서 세계전쟁으로 사회가 돌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다만 그것이 우리가 어린 시절에 상상해온 세계대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말이죠. 그걸 한마디로 말하면 무엇일까? 라는 것이 이번 작품의 시작이었습니다. 분명 당장에 미사일 같은 게 날아다니지는 않지만 전쟁 상태인 걸로. 그렇다면 전쟁이 산업이 된 건 아닐까?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 결과, 산업으로서의 전쟁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식으로 필연적으로 사회가 변하는 것은 아닐지? 거기서 등장한 것이 ‘서스테이너블 워’라는 말이고, 그것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사회 등을 보고 있으면 지속 가능성에 인터넷과 AI가 가담하고 있는 건 아닐지라든가... 그런 식으로 점점 이야기를 만들어나갔쬬.


아라마키: 카미야마 감독과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액션은 내가 맡고 드라마는 그쪽이... 하는 식이 아니라 모든 걸 둘이서 함께 체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카미야마 감독이 제안하는 내용에 대해, 그것을 어떤 무대에서 펼치면 이야기로서 기능할지를 생각해서 강화해가는 경우가 많았죠. (원작자) 시로(마사무네) 씨가 처음에 그린 것은 판타지였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것을 현실에서 간접 체험한 부분도 있기에, 지금 시대에선 그 이상으로 SF로서의 허구성을 가미할 수가 없고, 또 자칫하면 구닥다리처럼 보일 위험성도 있죠. 그래서 어느 정도 구실을 붙여가면서 <공각기동대>스럽게 묘사하는 미묘한 튜닝을 함께 해내갔습니다.


이번 작품의 포인트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배포되는 시리즈라는 점이다. 한편씩 에피소드를 더해서 차츰 세계가 펼쳐지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이야기의 핵심이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아라마키: 처음에는 장편 영화로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었죠. (웃음)


카미야마: 하지만 <공각기동대>는 저의 느낌이긴 하지만, 시리즈가 맞는 것 같아요. (웃음) 장편에 맞는 것과 시리즈에 맞는 소재가 따로 있는데, 만약 <공각기동대>를 장편으로 만든다면 그것은 오시이 감독이 처음에 만든 것밖에 될 수 없고, 나머지는 시리즈가 될 뿐인 거죠.


아라마키: 첫 장편 영화가 나온 마당에 다른 장편은 아니라는 거군요.


카미야마: 하지만 원작에는 지엽적인 부분이 줄기가 되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시리즈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공각기동대>는 시리즈가 될 수 있는 강도가 있는 작품이라서, 오히려 장편으로 만드는 편이 어렵다고 봐요. 그래서 이번에 넷플릭스측과 함께 시리즈로 만드는 걸로...


아라마키: 결과적으로 푹 빠졌다고 생각 드네요.


카미야마: 되도록 시리즈로 만들려고 했죠.


아라마키: 저는 시리즈물을 만든 게 오랜만이어서, 만들기 전에는 분량적으로 빡빡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작업해보니 무척 보람이 느껴졌어요. 모션 캡쳐 작업도 한 달에 2편 분량으로 진행했는데 되풀이하면서 발견하는 것도 있었고, 그 페이스로 진행한 덕분에 표현할 수 있었던 것도 잔뜩 있었죠.

 

(번역이 좀 까다로운 말들이 많아서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golgo golgo
90 Lv. 4155060/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영화 관련 보도자료 환영합니다 email: cbt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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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작성자
그냥살자
해외에서도 먹히는 유명 애니라서겠죠.
16:09
20.04.22.
2등
오 사골이라도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기대하고 봐야갰어요
21:18
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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