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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킹덤' 시즌2, '워킹데드'를 능가(포브스지 기사)

golgo golgo
18443 11 16

파파고의 힘을 빌려서 포브스지에 올라온 기사를 옮겨봤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킹덤>이 꽤 각광받는 듯하네요.^^

https://www.forbes.com/sites/paultassi/2020/03/19/netflixs-kingdom-season-2-outdoes-the-walking-dead-once-again/#667affc2cc2f

오역 있음 알려주세요.

 

시즌 1, 2 스포일러 있습니다.

 

1.jpg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 2는 다시금 <워킹데드>를 능가한다.

 

요즘 외출하는 게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싶어서 나는 예년보다 대략 200% 더 많은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는데, 새로 나온 <킹덤>의 시즌 2가 작년에 열광했던 시즌 1만큼이나 좋기를 바랐다.

 

솔직히 내 생각에 <킹덤> 시즌 2가 1보다 훨씬 좋았다.

 

온 나라를 황폐화시키는 질병의 확산이 지금 당장 보고 싶은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16세기 한국이라는 독특한 환경에서의 발병에 초점을 맞춘 <킹덤>의 좀비 역병은, 정말로 경이적인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킹덤>과 <부산행> 사이에서 한국은, <워킹데드>가 아무리 많은 시즌을 선보인다 할지라도, 요즘 시대에 새로운 좀비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창조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킹덤> 시즌 2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권력을 차지하려는 경쟁자 일족에 의해 누명을 쓰고 퇴출된 왕세자 이창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그는 나라를 구하고 계모인 왕비 조씨를 퇴위시키려 하는데, 왕비는 (시즌 1의 스포일러) 가짜로 임신한 척하고, 평민들의 남아를 데리고 와서 후계자로 삼으려 한다(여아들은 버려지고, 산모들은 살해당한다).

 

다음은 <킹덤> 시즌 1, 그리고 특히 2에서 내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이다. (스포일러 주의)

 

2.jpg

 

<킹덤>은 역병 발병의 배경에 있는 과학과 역사에 초점을 맞춘다. 그것이 비록 SF이고 가공의 역사라 할지라도 말이다.

 

역병을 일으키는 꽃(생사초)은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나온다. 원로들의 ‘큰 죄’는 병자들이 모인 마을 사람들을 살해하고 그들을 이성을 상실한 좀비들로 바꿔 왜구들을 상대하게 한 것이다. 덕분에 잠시 동안은 위기를 모면하지만, 결국 그 행동은 역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두 번째로 다른 좀비물에서도 나오듯이 “물렸을 때 팔을 자르면 살 수도 있다”는 식의 나름 과학적인 사실들을 보여준다. <킹덤>의 역병은 제법 디테일하다. 변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지는 꽃에는 알에서 부활한 벌레가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우리는, 찬물에 몸을 담그면 벌레들이 뇌에 도달하기 전에 벌레가 빠져 나가서 좀비로 변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사실은 주요 등장인물들이 특정 장면 중 위기에 빠졌을 때 도움이 된다.

 

시즌 2의 엔딩은 왕세자가 자신의 ‘동생’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장하는 것으로 멋지게 마무리된다. 그 동생은 사실 왕비가 빼앗아서 자신의 아이처럼 꾸민, 왕세자의 죽은 친구의 아들인데 그 비밀은 주인공(들)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왕세자로선 친구를 기리기 위해서, 또 좋은 왕이 될 수 있는 아기여서 잔혹하게 죽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윈-윈인 셈이다.

 

한편 <킹덤>은 스토리를 능숙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즌을 예고한다. 모종의 목적으로 꽃을 일부러 전국 각지에 심고 다니는 사람이 있고, 새로운 곳에서 역병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시즌 2의 마지막 장면에는 그 역병의 원인인 듯한 여자가 등장하는데,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또 목적은 무엇인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어서 시즌 3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만든다.

 

3.jpg

 

<킹덤>은 최고 수준의 각본과 연기, 연출, 그리고 영상화된 것 중 가장 무서운 좀비들을 보여준다. 한국은 서양의 좀비물에 나오는 느릿하게 비틀거리는 좀비들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빠른 좀비들’을 선보이는 곳이다.

 

만약 당신이 공포물, 좀비, 한국 드라마, 혹은 정말로 수준 높은 TV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지금 당장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 1, 2를 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총 12편밖에 되지 않는,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좀비물 중 하나다.
 

golgo golgo
90 Lv. 4144986/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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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아이고 ㅋㅋ 보라고 추천하는 기사면서 뭔놈의 스포일러가 엔딩까지 덕지덕지한지 모르겠어욬ㅋㅋ 번역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12:46
20.03.20.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TLGD
그러게 말이죠. 스포일러 투성인데..^^
12:47
20.03.20.
profile image 3등
아마도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드라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게 아닌가 싶어요. 가족을 중시하는 미국 문화와, 비록 가족도 중시하지만 국가와 민족을 챙기는 한국의 문화 같은... 이번 코로나19에서도 무언가그 차이가 확연한 듯하죠.
12:58
20.03.20.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소설가
킹덤 해외에서 더 많이들 봤으면 좋겠네요.^^
13:02
20.03.20.
profile image
지금껏 창궐의 여운 때문에 킹덤을 안봤는데 이번에 보니까 워킹데드 초반 느낌 나고 좋더라구요
13:09
20.03.20.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자르다니
시즌1이 살짝 느릿한데.. 2에서 막 달려줍니다.^^
13:12
20.03.20.
profile image
추천하는 평에 저렇게 스포일러 투성이라니 나중에 욕먹겠는데요. ㅋㅋ 근데 너무 극찬이라 좋네요~ ^^
13:29
20.03.20.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24fps
우리나라면 욕먹기 딱 좋은 리뷰죠.^^
13:31
20.03.20.
profile image
여러가지 면에서 기존의 좀비 영화 팬들에게 ‘워킹데드보다 신한한 점이 많은 시리즈일 것 같아요. ^^ 점점 시즌 3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군요. 흐흐흐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워킹데드’ 덕분이니 그저 고맙습니다. ㅋ
13:35
20.03.20.
profile image
워데도 초반에는 참 좋았었죠...ㅠ
근데 확실히 조선판 좀비가 뭔가 더 매력이 있어보이긴 합니다ㅋ
14:47
20.03.20.
킹덤 시즌2는 스토리 면에서도 연출 면에서도 시즌1을 월등히 능가하죠. 시즌2에서 K좀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거 같아요. 한국의 역사와 정서에 기반을 둔 K봄비는 와국인들에겐 더욱 흥미를 유발하는 거 같아요. 정말 잘 만든 시즌2입니다.
11:17
20.03.21.
오... 이 정도인가...
드라마 관심 없는데 한 번 봐야겠네요
16:23
20.03.21.
profile image
과연 극찬 받을 만 했죠.
그나저나 기사에 스포일러 가 너무 많은 거 아닌가요 ㅋㅋ
20:25
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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