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킹덤 시즌 2 리뷰 (약스포)
13일의 금요일 드디어 킹덤 시즌2가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다. 그래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리뷰로 남기고자 한다.
먼저 배우 배두나님이 맡은 '서비'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서비는 지율헌의 의녀로 자신의 스승이 썼던 병상일기를 통해 이미 역병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생사초의 존재도 알고 있던 인물이다.
그녀의 활약은 시즌1부터 이어지는데 지율헌 사건에서 자신뿐 아니라 타인까지 지키며 살아남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후에도 전투능력은 다른 등장인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지만 자신의 뛰어난 위기대처능력으로 존재감을 강력히 뿜어내는 인물이다.
그래도 시즌1에서는 그녀의 생존능력에 대해 정확히 나타내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시즌2에서는 다르다.
아주 높은 폭포를 기어 올라가 살아남고(아무리 생각해도 의녀가 아니다) 칼 한 번 제대로 만져보지도 않고도 살아남는다. 게다가 명탐정 코난과 김전일 뺨치는 추리 능력으로 좀비가 잠들지 않는 이유, 역병이 걸리지 않는 법까지 알아낸다 거의 조선시대의 베어그릴스다 서비와 함께하면 무조건 살아남는다. 아마 서비가 없었다면 이 세계관은 멸망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킹덤을 열심히 보다 보면 머리는 서비가 거의 다 쓰고 주변 인물들 심지어 세자까지도 힘을 주로 쓰지 자세한 정황을 알아내는 것은 서비가 늘 먼저다. 그리고 좀비로 가득한 궁에서도 용캐도 안전한 곳을 찾아내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추리능력으로 서비는 마지막까지 생사초에 대해 연구하고 조선에 생사초가 들어오게 된 시작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아마 생사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도 서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추리에 서비가 있다면 살상에는 세자가 있다. 주지훈 배우님이 맡은 '이창'은 언제부턴가 얼굴을 보이지 않는 자신의 아버지 주상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알아보려 하지만 반역자로 몰리는 불쌍한 세자(...)이다.
궁을 떠나고부터 그는 절대 쉬는 법이 없는데 궁밖을 나와 지율헌에 도착해 처음 역병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것을 막으려 고군분투 한다. 그런데 좀비들을 죽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아무리 궁에서 무술을 익혔다고 해도 처음 보는 좀비의 모습에 당황할 법도 한데 침착함을 유지하며 마지막 남은 한 마리까지 죽이고자 한다. 어딜 가든 좀비가 있고 그는 주저하지 않고 칼을 휘두른다. 더럽혀진 용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궁으로 돌아가지만 그곳에는 자신을 반역자로 만든 조씨 집안의 사람들로 가득차있고 중전은 가짜 아이까지 만들며 용상을 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자만 수많은 희생으로 그는 그 자리를 지킨다. 그런 과정에서 그는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는데 계속 보다 보면 정말 많이 뛴다. 그냥 막 뛴다 그리고 뛰고 나면 또 죽인다. 몸에 달리기와 죽이는 것만 입력 된 기계같은 모습이다. 어떻게 그렇게 달리고도 체력이 남아도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의 스승이 자신의 몸을 바쳐 죽을 때도 정신적인 슬픔이 엄청났을 텐데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세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리에 나와 잔당들을 계속 쫓을 때 한복과 조선시대 갓의 멋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세자가 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데 그럼과 동시에 정말 그림처럼 갓을 벗는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이건 감독님의 연출이 다 했다고 생각했다. 무명한복이 그렇게 멋스럽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또 죽인다(...)
마지막 궁에서의 전투에서도 정말 많은 좀비들이 떼로 몰려오는데 적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다 죽여버린다 물론 나중에는 전염된 다른 궁인들이 몰려 도망치지만 그것만 아니었어도 이겼을 것이다. 강가에서의 전투는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결국 자신도 몰랐던 큰 그림으로 딱 자신과 자신을 지키던 중요인물들만 살아남게 된다(줄타기의 중요성)
솔직히 킹덤1을 볼 때만 해도 그냥 생사초 자체에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벌레의 알이 원인이고 물에 담그면 벌레가 빠져나온다는 부분을 보고 연가시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좀 다른 소재였다면 신선했을 거 같은데 벌레 부분에서 약간 실망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그것을 커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와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내가 아는 유명한 배우는 다 나온 느낌이었달까... 저렇게 많은 카메오가 나오는데 전지현 배우님 한 명만 기사가 떴다니 새삼 촬영장에서 기밀유지가 탄탄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좀비는 저번 시즌에 비해 훨씬 발전을 많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하지만 그에 맞서는 사람들까지도 정말 대단했다. 저 시대 사람들은 다들 전투민족인지 보고 있으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싸움을 잘 한다. 아마 워킹데드의 배경이 한국이었다면 거기 좀비들은 한 달도 채 안 돼서 씨가 말랐을 것이다. 거기 좀비와 킹덤 좀비를 보고 있으면 역시 우리나라는 좀비도 빠르고 원인 찾아내는 것도 빠르고 다 8282의 민족인 것 같다.
생사초의 시작을 찾아내기 위해 무대가 더 넓은 쪽으로 옮겨질 것 같은데 다음 시즌은 과연 어떤 주인공버프와 좀비 버프가 있을지 기대된다. 마지막이 벌레...로만 끝나지 않기를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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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 죽인다. 달린다. 죽인다. 달린다.
이런 건가요? ㅋㅋ
어째 전지현 배우의 복장이 조선은 아닌 것 같아서 만약에 중국대륙까지 이야기가 확장되면 대체 스케일이 얼마나 늘어날지 가늠이 안되네요.
아무리 제작비 많이주는 넷플릭스라도 감당이 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