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넷플릭스 찾기] 스펙타큘라 나우(2013) : 상처받은 아이는 일찍 커버린다

[간략줄거리]
파티를 좋아하고 멋진 여자 친구까지 남부러울 게 없던 고등학교 졸업반 셔터(마일즈 테일러)는 작은 오해 때문에 여자 친구와 헤어집니다. 그러던 중 같은 학교의 조용하고 순진한 에이미(쉐일린 우들리)는 실연의 상처로 술에 잔뜩 취해 길에서 잠든 셔터를 발견하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처음인 에이미는 셔터에게 푹 빠지는 반면, 셔터는 전 여자 친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애매한 태도를 취한다. 그러던 중 셔터 역시 에이미에게 마음을 열어 의지하게 되고, 방황의 이유였던 감춰진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게 됩니다. 에이미에 의해 상처가 아물고 있던 그 때,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셔터는 다시한번 방황을 하게 되는데....
셔터는 미래가 없는, 또는 미래에 관심이 없는듯한 불안한 청년의 모습 그자체입니다. 노는게 일상이죠ㅋㅋ 마일즈 테일러는 그를 귀여우면서도 찌질하게, 혹은 위태하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의 배경과 저의 그것이 닮아, 예전 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죠ㅎㅎ 그만큼 너무 과하지 않고 설득력있는 연기였습니다.셔터가 에이미에 대해 알게 되고, 그녀가 처음 무겁게 자리 잡게된 순간! 그 때 마일즈 테일러의 표정연기... 너무 좋았습니다.(누나네 가족과의 식사씬) 또한 애써 센 척으로 자신을 숨기던 그가, 후반에 들어 감정적으로 폭발할 때... 제 마음도 일렁이더라구요ㅜㅜ 마일즈 테일러의 필모를 보면 이런 류(찌질함과 서투름을 두루 갖춘 상처받은 젊은 영혼) 배역을 언제나 찰떡으로 소화하네요.
한편 에이미는 너무도 다정하고 따뜻합니다. 겉보기에는 유하고 배려심 넘치지만, 어느순간 남자가 기대어있게 만드는 강한 내면을 갖춘 여성이죠ㅎㅎ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것을 감추기위해 행동하던 셔터.. 그런 그가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든 멋진 사람입니다. 셔터가 아이같다면, 에이미는 어른이자 어머니같은 존재네요ㅎㅎ 처음 둘이 이어질 때 어찌나 구해주고 싶을 만큼 에이미가 아깝던지요ㅎㅎ(셔터가 진지해지기 전이라...)
사실 에이미가 극에 처음 등장했을 때, 겉모습만 보고는 너무 수수하고 평범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설정이 그렇다지만... 영화주인공 치고는 설정을 너무 잘 지켰달까요??(평범함에 대한 정의가 뭔지 모르는 주인공 설정파괴가 워낙 많아서ㅋㅋ) 하지만 영화의 중후반에는 후광이 비출만큼 너무x10 사랑스럽고 멋지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초반엔 더더욱 평범하고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시킨걸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리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브리라슨의 등장도 반가웠지만 아버지 카일 챈들러의 연기가 기억에 남네요... 담백한 연기인데 화가 치밀것 같더군요 ㅜㅋㅋㅋ
재밌게 본 드라마의 대사를 덧붙이고 싶네요!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래서 불쌍해'
Si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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