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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웨딩즈] 유쾌하게 풀어낸 프랑스의 이민자 문제들

adoobe ado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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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00.jpg
 

<컬러풀 웨딩즈>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웃느라고 정신이 없었던 영화입니다. 영화 상영 내내 극장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프랑스 천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는 원동력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보는 내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결혼이라는 의식이 단순히 사랑하는 두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닌 가족과 종교와 정치적 사상 모든것이

화합을 이루는 의식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포스터만 보더라도 대충 어떤 이야기가 펼쳐 질지 예상이 어느

정도 되는 그런 뻔한 스토리이지만, 이 가족들끼리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유쾌하고 즐겁게 표현되어

집니다. 물론 극중 클로드 부부에게는 너무나도 고달픈 일이었겠지만요.ㅋㅋㅋ

 

네자매의 부모이자 상위 1%의 프랑스 순수 혈통의 클로드 부부에게는 각각 다른 종교와 인종을 가진 세명의 이민자

사위가 있습니다.

변호사에 알제리 출신 이슬람교도인 첫째 사위 라시드

찌질허세 예비 사업가 이스라엘 출신 유태인 둘째 사위 다비드 (조지 클루니가 많이 생각나는 리암 니슨.ㅋㅋㅋ)

은행가에 아부작렬 중국인 세째 샤오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들 가족이 모이면 요즘 가장 핫한 프로인 <비정상회담>처럼 쉼없이 서로 무시와 디스가 난무

하고 아수라장이 됩니다. 결국 다툼끝에 분위기는 어색해지지만 그래도 클로드 부부는 부모인지라 다시한번 크리스

마스 휴가를 맞아 가족들의 모임을  마련하게 됩니다. 딸들 가족 모두는 각각 서로 이해하며 참는다는 결심을 하고

모이게 되고 그렇게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맛보며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려는 순간. 클로드 부부에게

마지막 희망이었던 금지옥엽 막내딸에게서 결혼할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저 평범한 프랑스인 사위를 원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스펙의 '파리지앵st' 넷째 사위 후보가 나타나는데...

마지막 사위 후보는 클로드 부부의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컬러풀 웨딩즈>는 프랑스의 현실상을 이민자 문제와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국가들에 대한 반성 및 화합이라는 주제를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낸 듯 느껴집니다. 2005년 프랑스 전역에서 이민자 집단 소요가 벌어진 적도 있을 만큼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과 문제가 많았던 나라입니다. 몇년전에 보았던 <웰컴>이라는 영화가 이민자 문제를 심도있게 풀었다고 느껴

졌었습니다. 프랑스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이슬람교인들과 1%를 차지하는 유대교인,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그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미국 금융 기업을 제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중국 금융기업이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뻗치고 있는 부분들까지 영화에서 프랑스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지만 영리하게도 거부감 없이 수위를 조절

해가며 유쾌하게 풀어 내놓고 있었습니다.

 

클로드 부부가 각기 다른 문화,종교,피부색을 가진 사위들을 가족으로 품은 것처럼 프랑스 역시 프랑스의 모든 문제를

화합과 공존으로 풀어나가자는 감독의 뜻이 담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부분이 부각이 많이

되겠지만 프랑스에 살고 있지 않은 우리는 그냥 <비정상회담>을 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듯 이 컬러풀한 가족의

다양한 문제를 유쾌한 경험을 하듯 즐겁게 감상해도 좋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cw01.jpg

 

그리고 이런 시종일관 유쾌함을 유지하는 코미디 영화가 참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코미디 영화라고하면 '한참을

웃기다가 억지 설정으로 눈물샘 자극 억지 감동을 유발시키는 영화'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우리나라의 코미디 영화도 이렇게 계속 유쾌함을 유지하면서 끝맺음을 하면 안되는 것인가요? ^^

 

덧. 포스터와 제목이 스포인 영화지요? 원제 <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 직역을 하면 <우리가 하나님께

무슨 짓을 한거야?>가 되겠네요. 클로드 부부의 입장에서는 왜 이런상황이 계속 일어나는지 정말 하나님께 따지고

싶을 거예요~ 우리식으로 하면 <우리에게 왜 자꾸 이런일이?>라고 해도 될텐데... 그래도 제목이 <컬러풀 웨딩즈>

라는게 단순하면서도 깔끔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

 

덧2. 영화를 보고 나서 예고편을 보니 재미있는 부분이 다 나오는 거 같네요. 영화 보기전에 봤던 예고편과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ㅎㅎ

<param name='movie' value='http://serviceapi.rmcnmv.naver.com/flash/getCommonPlayer.nhn' />

 

덧3.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 볼 수 있게 해주신 익스트림 무비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adoobe adoobe
32 Lv. 142480/160000P

영화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 생활인.

주 서식 활동지 - 익스트림 무비

★수요일과 주말엔 웬만하면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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