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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왜 1차 세계 대전 영화는 2차 세계 대전 영화에 비해 적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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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멘데스의 [1917]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오랜만에 1차 세계 대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고 반가워한 분들이 많았죠.

그동안 1차 세계 대전 배경 영화는 2차 세계 대전 영화에 비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었으니까요

당장 '1차 세계 대전 소재로 한 영화 하나 대봐라' 하면 '원더우먼?'이라고 답할 분들이 많을 정도로

1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이렇다할 영화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특히 상업 영화는 더욱 없죠...[워호스], [저니스 엔드], [영광의 길] 전부 스펙타클한 상업 영화는 아니죠.)

반면 2차 세계 대전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덩케르크], [진주만] [미드웨이], [퓨리] 등등 끝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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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세계 대전인데 왜 그럴까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그 이유는 어떻게 보면 꽤 단순합니다.

크게 세가지로 나눠 보면

1. 미국의 참여가 적었다.

2. 명확한 빌런이 없었다.

3. 지루한 참호전

 

 

2차 세계대전과 비교해 자세히 얘기해보자면

먼저

1. 미국의 직접적인 참여가 적었다, 즉 미국이 주인공이 아니었다.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시기는 1914년 7월 28일,

세계 대전이지만 어쨌든 유럽이 주무대인 전쟁입니다.

2차 세계대전은 유럽, 북아프리카, 태평양 등 말 그대로 세계대전이죠.

미국이 1차 세계 대전에 뛰어든 시기는 1917년 4월 6일

(공교롭게도 영화 [1917]의 스토리가 되는 그 날과 같은 날입니다.

미국의 참전이 어떻게 보면 종전의 시발점이 된다는 사실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영화 속 한탄과 오버랩 되는군요. )

종전은 이듬해 1918년 11월 11일으로

발발 2년 후 뛰어들어 4년간 싸운 2차 세계대전에 비해 비교적 늦게 참전했죠

그마저도 재정적 물자 및 군수를 지원해주는게 대부분이었고

미군 병력이 유럽에 도달한건 1918년 봄 무렵으로 양쪽 다 지칠대로 지친 전쟁 막바지에 끝내러 온 셈이었습니다.

2차세계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같은 영화로 나올만한 눈에 띄는 미국의 공헌은 없었습니다. 

알다시피 유명한 전쟁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가 대부분이죠.

특히나 전쟁영화라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데 미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미국이 영웅이 아닌 전쟁 영화를 만들기엔 할리우드 입장에서 리스크가 크겠죠.

 

 

 

2. 명확한 빌런이 없었다.

1차 세계대전의 독일은 2차 세계 대전의 나치처럼 절대악이 아닙니다.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명확한 원인과 시점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분분할 정도로

독일이 결정적인 선수친거는 사실이지만 그들이 모든 것의 원흉이다라고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종전후 베르사유 조약에서는 독일에 가혹한 책임을 물었죠

유럽 전역의 제국주의, 민족주의, 19세기 부터 지속된 군사관계가 얽혀 발발하게 된 전쟁이죠.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에 암살 당하는 사건 (일명 '사라예보 사건') 이

그동안 쌓여오던 긴장 관계를 깨고 전쟁의 촉매제가 되었고

이에 오스트리아의 동맹국이었던 독일 vs 세르비아의 동맹국인 러시아 전쟁구도로 이어지게 되며

여기에 러시아의 동맹국인 영국, 프랑스까지 합세하면서 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됩니다.

당시 독일의 빌헬름 2세와 영국의 조지 5세가 사촌 관계 였던 빗대어 일명 "가족 싸움"이라고 부를 정도로

1차 세계 대전은 2차 세계 대전처럼 대놓고 선악구도가 아닌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뚜렷한 빌런이 없으면 아무래도 영화의 스토리로 삼기에는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지긴 하죠.

 

 

 

3.지루한 참호전

참호전은 1차 세계 대전의 대표적인 전투 양상입니다.

참호전은 방어 전략으로는 성공적일지 몰라도 선제 공격 전략으로는 꽝이었고

때문에 양쪽 다 상대가 먼저 공격하길 기다리다 보니 전투와 전쟁이 길어질 뿐이었습니다.

2차세계 대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빠르고 무시무시한 탱크나 긴박한 공군 전투는 전쟁 후반에나 볼 수 있었고 비중이 크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투 자체가 전반적으로 여전히 기병과 보병에 의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느릿하고 지루하고 비참할 뿐이었죠

그러다 보니 영화로 만들만한 스펙타클한 서사가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영화속에서 1차 세계 대전은 전투나 정세가 전체 스토리라인인 영화보다

영화의 배경이나 한 인물의 심리상태 혹은 처절한 비극의 장치 정도로 쓰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셸쇼크(PTSD)나 스페인 독감같은 전쟁 이후 비극이 지속된다는걸 강조하죠.

2차 세계 대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뜨거운 전우애나 영웅 서사극의 영화는 잘 없죠.

그마저도 미국 영화는 거의 드물고 그나마 유럽이나 영국 영화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불과 20년만에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1차 세계 대전에서 얻은 반전 교훈은 헛수고가 돼버리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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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피터 잭슨의 1차 세계 대전 다큐 [They Shall Not Grow Old] 가 보고 싶네요.

어마어마한 복원 기술력으로 화제가 되고 로튼 토마토 100%로 호평이 자자했던 영화죠.

영국, 미국에서는 2018년 11월에 개봉했는데 우리 나라에는 언제쯤 들여올런지...

다큐 영화는 5년 넘어서 들여오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극장 개봉은 못하더라도 vod 라도 어서 들여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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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2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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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슈딘 2020.02.22. 21:13
오 저도 요즘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이해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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