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이동진 평론가 "기술적 성취·시나리오 모두 훌륭해"
이동진 평론가는 “몰입감도 상당하고 현장감도 대단한 영화인만큼 굉장히 몰입해서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라는 말로 라이브톡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영화는 심플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기술적인 성취가 뛰어나며 시나리오도 훌륭하다”라며 극찬을 이어갔다.
특히 '1917'은 모든 장면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원 컨티뉴어스 숏’(one continuous shot) 기법을 활용했는데, 이는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간적인 의미로는 동시성을 느끼게 한다. 관객들은 주인공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몰입도가 더 커진다”고 전했고,”공간의 물리성 때문에 이 방법을 택했다. 영화의 모든 형식의 선택과 구조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며 ‘원 컨티뉴어스 숏’의 구조적 의미와 내용적 의미를 통합적으로 설명하여 많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큰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관객들이 이야기를 예측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고, 예측을 할 수 없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1917'은 평범한 익명의 병사가 영웅이라고 말하는 영화다. 즉 캐스팅까지 섬세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며 캐스팅에 담긴 의도와 주제의식을 예리하게 짚어 냈다.
이어 “영화는 나무에서 임무가 시작되고 숲에서 끝난다. 숲이라는 건 나무의 집합이며 '1917'은 사람과 사람의 집합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쟁이라는 참상 안에서 거대한 환멸을 느꼈던 ‘스코필드’가 다시 인간에 대한 신뢰와 가족에 대한 마음, 귀향의 의지를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라며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들의 의미를 설명했다.
90분 넘게 이어진 라이브톡은 이동진 평론가의 날카로운 분석과 해석으로 인해 더욱 풍성해졌고 관객들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화답했다. 또한 “'1917'의 클라이맥스인 스코필드가 질주하는 장면은 앞으로 전쟁영화가 나올 때 계속 오마주 될 것이다. 단순히 잘 찍은 것을 넘어 영화의 모든 것이 담긴 장면”이라는 극찬과 함께 라이브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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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예시로 든 브래드 피트와 조나 힐에서도 다들 빵 터졌죠 ㅋㅋㅋ

역설적으로 라이브톡을 꼭 가야하는 영화가 1917

"영화는 나무에서 임무가 시작되고 숲에서 끝난다. 숲이라는 건 나무의 집합이며 '1917'은 사람과 사람의 집합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 섬세한 캐치가 동진님 장점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