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로보

91년에 시작하여 99년에 완결된 자이언트로보
정확히는 26부작으로 완결예정이었으나 '지구가 정지하는 날'편 총 7화만을 남겨두고 사라져버린 거대 프로젝트.
아이들의 전유물로서 로봇이 아닌 병기로서의 로봇. 거기서 느껴지는 육중함과 둔탁함을 미덕으로 밀어붙인
이 엄청난 애니메이션의 감독 이미가와 야스히로는 제작비룰 아끼지 않고 매회마다 엄청난 클라이맥스를 보여주며
전설로 남은 애니메이션의 또다른 전설로 남아있다.
자이언트로보의 특징이라면 그간 원작자인 미츠테루가 해온 작품들속 캐릭터들이 집대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수호지의 양산박캐릭터들이라던가 악의 축 BF단의 책사로 나오는 공명이라던지(삼국지),BF단의 악당로봇들은 철인28호에서도
등장했던 녀석들이며 BF단의 우두머리는 바벨2세! 더군다나 알베르토의 딸로 나온 아이가 샐리(요술공주 샐리) 등등
한 작가의 작품을 이렇게 집대성한다는 것도 실로 놀라운 발상인데 이 발랄한 캐릭터들을 가지고
엄청난 비극적 이야기로 끝맺음 하는 것은 더욱 더 놀랍다 아니, 경악스럽다.
새로운 에너지원 시즈마드라이브
시즈마 박사가 발견한 이 에너지원 덕으로 인류는 더이상의 환경오염도 없고 낭비도 없으며 자원약탈에 대한
갈등도 없어지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한다. 시즈마박사는 세계인에게 추앙을 받는다.
그리고 또다른 박사 폰포그러.
그는 시즈마박사와 같이 에너지원을 개발하다가 바슈탈의 비극이라 불리우는 거대폭발을 일으키는 장본인이 되고
세계인의 손가락질속에서 잠적을 하게된다.
폰포그러박사는 페허가 된 바슈탈 지하에서 안티시즈마드라이브를 개발하고 죽기전 그의 아들
겐야에게(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다른이름으로 활동하는) 이것을 전한다.
그가 마지막 남긴 한마디는
'멈춰야 한다'
이제 복수의 화신이 된 겐야는 자신의 아버지를 몰라준 전 인류를 향해
안티시즈마드라이브를 이용한 지구정지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이미 모든 에너지원이 시즈마 드라이브로 바뀐 마당에
안티시즈마 드라이브가 작동되면 모든 에너지원이 정지해버리는 것이고 결국 7일이면 인류는 자멸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이언트로보.
거대병기인 이 로봇은 소년 다이사쿠의 음성에만 반응하도록 설계되었다.
다이사쿠의 아버지가 남기 이 업보를 다이사쿠는 인류평화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던중 지구가 정지하기 시작한다.
파리가 멈추고 상해가 멈추기 시작한다. 겐야에게 대항할 그 어떤 무언가도 없다. 그런데 자이언트 로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시즈마드라이브가 아닌 원자력으로...
세계인에게 특히 일본인에게 실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원자력, 그것이 자이언트로보안에 담겨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양날의 검이 되어 실로 위태롭게 BF단과 싸운다.
여기까지가 아마도 이 거대한 이야기의 서두이다.
국제경찰단 익스퍼트와 십중걸의 얽힌 이야기라던지
긴레이와 겐야의 비밀이라던지, 열거하자면 이 이야기는 실로 엄청나게 늘어나버리고 만다.
1호부터 7화까지 총 7시간을 다이렉트로 감상하면서 질릴대로 질려버릴수도 있지만
그 끝을 보기위해, 그 대단원을 감상하기위해 충분히 참을수 있다.
세르비아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서 처절하게 싸우는 인물들과 로보를 보면서
클랙식이 이렇게 잘 어울릴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츠테루감독의 집착이 담긴 결정체.
도나체티의 '남몰래 흘린 눈물'은 폰포그라 박사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만든 스텝들을 은유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1년 4월16일 토요일 오후1시~오후9시 사당SF도서관
qb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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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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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다 절정을 치달아요.
고르고님 말처럼 음악도 乃

제 20대 청춘을 자이언트 로보 DVD 만들면서 보냈죠..^^

남 몰래 눈물 좀 흘리셨겠어욤.
로보의 부서진 눈쪽에 다이사쿠가 전선줄 휘감고 생사를 같이하기로 결심할때.
불타오르던데요!

구입하신다면 리마스터판 추천요...
제작에 훨씬 공을 들였고 여러모로 더 좋습니다.


외전인 맨발의 긴레이에서 진짜 충격을 줬죠.
저에게...-_-;.

DVD 사놓고도 못본.....어디 있더라 ㅜㅜ;;

아아~ 불타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