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뮤지컬 좋아하는 입장에서 본 고양이 캐릭터 위주의 캣츠 후기!(스포o)

(2년전의 뮤지컬 n차 관람 티켓과 프로그램 북, 빅토리아와 미스토펠리스, 로고 뱃지에요! 오랫만에 꺼내보네요ㅎㅎ)
어제 심야로 부랴부랴 캣츠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기대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개봉일이 잡혔을 땐 정말이지 행복했는데ㅠㅠ 예고편이 뜨고....후기가 올라 올때마다 눈물만 나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캣츠에 큰 줄거리가 없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고, 불쾌하게 보이는 고양이 CG도 예고편으로 미리 열심히 맞았기 때문에 좋은 생각만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았고, 관람했습니다!
생각보다 비주얼은 괜찮았고 ost도 좋았어요.
다만 캐릭터들이 많이 아쉽네요..ㅠ
원작충이란 소릴 들어도 할말은 없습니다만..캐릭터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아쉬워서 우는글 살짝 적어봅니다ㅠㅠ
캣츠가 과대평가 받은 작품이라 불리긴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무대가 이어질만큼의 충분한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큰 스토리가 없기에 뮤지컬에선 고양이마다 다 다른 향수를 뿌리고 배우가 스스로 메이크업을 하면서 캐릭터에 집중하죠..
넘버가 없는 고양이들도 다 이름이 있고, 각자의 성격에 맞춰 움직이면서 친한 고양이들끼리 뭉쳐다니고, 다른 고양이가 노래 부르는 순간에도 쉬지않고 뒤에서 각자 그들만의 행동을 하거나 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관객들은 그런 고양이들을 한번에 모두 관람하면서 스스로 고양이들의 관계도를 그려나가고 고양이들의 과거를 유추해냅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스토리를 관객들은 상상력으로 이어붙여요.
오직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만을 통해서요.
그만큼 캣츠는 부족한 스토리를 캐릭터로 메운다고 할 수 있을만큼 캐릭터가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걸 영화에서는 애매모호한 CG로 대부분의 고양이들을 구분하기 힘들게 만들어놨어요ㅠ 듀터로노미, 빅토리아, 그리자벨라 등등 각자의 넘버가 있는 고양이들은 그래도 구분이 되지만 작은 역할의 고양이들은 정말이지 알아볼 수가 없겠더라고요ㅠㅠ
그냥 스쳐가는 1회용 고양이들도 많이보였고요..ㅠ
뮤지컬에서는 그냥 한번 춤만 추다가는, 이름없는 고양이는 한마리도 없었는데 말이죠.
당연히 저 고양이의 성격은 어떨지, 서로는 어떤 관계일지 영화 관객들을 하나도 모르게되버렸어요... 고양이가 구분도 안가고 표정은 무섭고, 애초에 한 화면에 들어오질 않으니 스토리를 유추하고 상상할만한 단서가 영화 안에서 단 하나도 없죠.
그럼 영화 안에서 설명을 친절하게 해줘야 하는데 영화는 너무 불친절합니다.
넘버가 있는 고양이들을 설명할 때 조차 불친절해요ㅠ
정말 자기가 부르는 노래만 부르고 쿨하게 바이바이 하거든요ㅠ
여러 고양이들이 부르는 넘버들조차 대부분 단독넘버가 되면서 고양이들의 관계도가 완전히 없어져버렸어요. 고양이들은 다 따로 놉니다. 정말 돌아가면서 자기자랑만 해요.
((((((밑으로는 완전 스포 천국이에요!)))))))
1. 빅토리아
제일 괜찮았어요. 완전 예상 밖이었습니다. 뮤지컬에서 나름 비중있는 캐릭터 둘을 섞었기에 너무 많은 서사를 한 캐릭터에 몰빵(?)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단 괜찮았습니다. 아주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고양이들과 마주쳐서 관계도 명확하고, 그래서 그중 가장 좋았네요.
2.듀터로노미
네.. 완전 별로였어요.... 왜 굳이 성별을 바꿨는지도 모르겠고, 뮤지컬에서의 푸석한 털을가진 인자한 듀터로노미는 어디가고 관리 잘받은 갑질 고양이 한마리만이 남았습니다.
‘나에겐 선택권있으니까 내앞에서 빨리 공연해봐라, 잡것들아’ 딱 이느낌이었어요.. 그리자벨라를 보며 안타깝게 노래를 부르면 뭐하나요ㅠ 푹신하고 좋은자리에 누워 윤기나는 좋은 털을 자랑하며 여유롭게 누워서 ‘다음, 거스 차례’ 이러는데.. 선택 받고싶은 힘없는 고양이들은 그냥 명령에 맞춰 노래해야죠. 선택권을 가진 고양이가 차례라고 호명하니까요ㅠ
3.럼텀터거
별로222..였습니다. 평소에는 멋대로 행동해도 듀터로노미에게만큼은 존중을 표하는 자유롭고 멋진 럼텀터거.. 그는 영화에 오지 못했습니다ㅠ 영화에는 그저 막나가며 이예 춤춰요! 거리는 날라리 고양이1에 지나지않아요ㅠ 듀터로노미에게 존중을 표하는 넘버에서도 그는 짤렸습니다ㅠ 중요 고양이들과의 관계도 다 짤렸어요. 인싸 캐릭터인데ㅠ.. 미스토펠리스의 친구로 그를 불러오는 중요한 역할이 이 영화에서는 나올 기회조차 없었고, 그를 못마땅해하는 멍커스트랩과의 관계도 아예 보여주질 못했네요ㅠ
4. 멍커스트랩
별로333.. (별로만 느네요ㅠ) 제가 아는 고양이가 맞는건지ㅠ 듀터로노미가 납치 될 때도 캣잎에 빠져 헤롱해롱.. 하는거라곤 고양이들을 선동해 미스토펠리스에게 부담주기..리더이자 사회자 고양이로서 노래할 고양이를 소개하는 역할이 있었지만 그걸 영화에선 듀터로노미가 가져가고.. 남은건...리더지만.....네...
5. 미스토펠리스
제가 아는 고양이가 맞는건지ㅠㅠ22.. 처음부터 등장해서 말도 많이 하길래 미스토펠리스가 아닌줄 알았어요ㅠ 마법사 고양이인데 신비감이 없어요ㅠ 영화 내에서 나름대로 위기를 줘야하기에 이해는 되지만 그 위기가 굳이 중요한 순간의 미스토펠리스의 마법이여야만 했을까 싶기도해요ㅠ
6. 맥캐버티
나왔나요..? 안나왔죠? 영화 안에서 젤리클에 집착하는 조잡한 악당이 맥캐버티일리가 없으니까 안나온거에요
캐릭터 두어개가 합쳐지고, 몇몇 고양이들은 넘버에서 짤리고 등장도 못한 고양이도 많고, 그와중에 탭댄스를 기관사 고양이가 춘다거나 부자고양이가 갑자기 쓰레기통의 음식을 먹는 등
여러가지로 뮤지컬팬이 봤을 때도 혼란스러운 영화였습니다ㅠ
영화 ost로 받은 감동은 뮤지컬 DVD로 이어가야겠어요ㅠ
영화에 나온신 배우분들은 모두 좋아하는데.. 저는 98년도에 제작한 뮤지컬 DVD에 더 마음이 가네요ㅠ
비주얼을 견딜 수 있다면 노래때문이라도 한번은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같습니다, 다만 N차는 좀 힘든 영화네요
추천인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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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정말 공감됩니다 무대위에서는 각자 캐릭터대로 몸짓움직이는걸 관객이 생생하게 체험하니까 더 좋았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매력이 확 사라졌어요 빅토리아에 너무 몰빵한 느낌이 들어요 굳이 춤도 그렇고 그럴필요가?? 생각했습니다 전 철도고양이 스킴블샹스 씬은 뮤지컬보다 유일하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런던의 배경과 이어지는 컷이 유일하게 좋았다고 느껴진 넘버입니다 나머지는 다 아쉬워요 군무도 그렇고 실제로 보면 와 몸 진짜 유연하다.. 대단하다 싶은데 캣츠 프리프로덕션하는것도 봐서 연습도 많이 하고 좀 새로운 캣츠를 보여주겠구나 싶었는데 그걸 다 담아내지 못한 감독이 제일 아쉽네요... 그래도 노래랑 뮤지컬을 조항해서 차마 욕은 못하겠고 ㅠ 궁금하신분들은 보러가시라곤 하고싶습니다 판단은 개인의 자유로.. ㅎㅎ



빅토리아...원작에서는 별 역할이 없는데 너무....하....
듀터로노미 핵공감 ㅋㅋㅋ 무슨 <슈퍼스타K> 이승철인 줄 알았습니다
럼텀터거는 ㄹㅇ 하...개 욕나옵니다... 배우가 너무 못생겼습니다... 매력이라도 있든가...노래라도 잘 부르든가...
멍키스트랩도 원작에서는 젤리클 고양이를 지키기 위해 매캐비티와 싸우기도 하는데 여기선 진짜 선동질...
미스토펠리스요? ...원작에서는 럼텀터거가 노래를 불러주는데 여기선 빅토리아와 지가 하더라고요...
매캐버티도 원작에서는 그냥 분탕질치는 고양이로 나왔는데 확실히 여기선 집착하는 못난 놈으로 하...
전 솔직히 노래도 너무 별로였습니다
몽고제리와 럼플티저도
"몽고우~젤이~~ 앤~ 럼!!!!~플ㅌlzㅓ!!!"
하는 특유의 그루브라든가
특유의 음색도 없어졌고
'젤리클 대 폴리클' 음악도 정말 좋은데
왜 뺐는지 모르겠고
젤리클볼 씬에서 단체군무를 할 때
뮤지컬에서는 모두가 군무에 집중을 하며
화려한 댄스퍼포먼스에 집중을 하는데
여기선 배우들이 쉴새없이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진짜 보면서 '아 ** 좀 닥치고 젤리클볼이나 해!!!' 라고
욕을 몇 번이나 박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너무 이상하게 편곡을 한 게 많고
음악도 모던스타일로 재해석시킨답시고
이상한 드럼비트와 미지근하게 빠른 템포를 넣어서
음악의 풍성함조차 없었습니다
그나마 건질 거는 이안 맥켈런의 아스파라거스인데
이것도 그라울타이거랑 싸울 때
무슨 노망난 노인네처럼 그려놔서...
극장고양이 거스의 품격도 결국은 사라졌습니다
존 밀스 경의 거스 노래는 정말 감동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