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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립] 꿈만 컸던 실망스러운 속편 (스포)

알버트웨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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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샤이닝과 닥터 슬립도 미리 예전에 봤었고,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도 봤습니다.

 

소설 샤이닝을 먼저 접했을때, 작가의 술중독 경험에서 우러나온 잭 토렌스가 무너지는 과정이 자세히 묘사된거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도 비록 할로런 아저씨를 굳이 죽인 것과 잭이 미쳐가는 과정이 단순해진것은 아쉬웠지만 시각적, 청각적으로 강렬하게 다가오는 점은 걸작이라 불려 마땅하다 생각했습니다. 소설이 시각적으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장면은 그닥 없었거든요. 거대한 토끼 관목이 쫓아온다는거 상상할때는 웃음만 나옵디다. 그 점에서는 영화가 아주 대단한 공로를 했다 봅니다. (영화, 책 둘 다 무섭진 않았지만요. 저는 둘다 초자연적 요소가 들어간 심리 스릴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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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립 소설을 이후에 봤을때 느낌은 "괜찮긴 한데, 굳이?"였습니다. 그냥 스토리 전개되는 재미만 주고 더 남는 거 없이 끝나는 전형적 스티븐킹 평작이었거든요. 그래서 영화화한다고 했을때 걱정을 상당히 했습니다.

 

유감스럽지만,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영화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책 보면서 예상했던 문제가 그대로 나오더군요.

 

재미도 없고, 긴장도 없고, 특별히 인상깊은 시각적, 청각적 요소들도, 대단한 서사도 없었습니다. 마치 미드를 보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왜 망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큰  줄기에서 제가 실망한 요소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ready-player-one-shining.jpg

1. 어긋난 연출 방식

 

이 작품의 연출이나 전개 방식은 굉장히 무미건조합니다. 비록 멋진 카메라워크를 선보이기는 하지만, 극을 전개하는 방식이 매우 냉담한 시선이라는 것은 동의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이는 샤이닝 영화의 연출도 큐브릭이 매우 냉담하게 보여준 바를 잇고자 한것 같습니다. 감독의 전작 위자에서도 격정적이기보다는 차분한 시선에서 기괴함을 담아냈기에, 어찌보면 시리즈에 잘 어울린다 할 수도 있겠네요.

 

문제는 이 영화는 호러 영화가 아닙니다.  소설 역시 마찬가지인데, 판타지인 <다크 타워>시리즈에서 오히려 더 호러적인 기술을 많이 봤습니다. 이 영화는 스릴러이자 성장물이죠. 능력자 배틀물이라고도 하던데 틀린말이 아닌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샤말란 감독의 <글래스> 3부작 작품이 떠오르더군요.

 

이런 초능력을 다룬 스릴러에서, 2시간 반 동안 페이스 느린 호러 영화로 가장하는 식으로 연출하니  극에 몰입이 하나도 되지를 않습니다. 늘어지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떨치기가 어렵더군요. 액션 역시도 액션이 나오기 전까지는 멋지게 연출하고선 본론으로 들어가니 미드를 연상케 할정도로 시시껄렁합니다. 미드 <리전>에서 더 흥미로운 심리 초능력 대결을 많이 볼 수 있을겁니다. 적어도 대니와 로즈의 결투가 도끼맨 원투펀치로 끝내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작 호러스럽게 나왔어야할 클라이맥스인 오버룩 호텔의 연출은 무슨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여기 봐 저기 봐' 이런식으로 보여주는게 유머만 없는 <레디 플레이어 원> 같더군요. CGI로 구현한 유령 아무 연출없이 짠 보여주기만 하는데 무섭기 보다는 무슨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만나다>같이 우정출현한다는 생각밖어 안듭니다.

 

영화 샤이닝의 유명한 구도들을 오마주도 여럿 했는데 그 장면들의 포인트를 놓치고 그냥 많이 오마주한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로를 비교해봅시다.

샤이닝에서 그장면은 쫓고 쫓기는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키는 명장면이었지만 닥터슬립에서는 술래잡기하다 닌자식 칼질에 윽윽하는 가벼운 장면에 불과하죠 (농담 안하고 존윅3가 생각나는 연출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로 영화 분위기는 무거운데 제대로 안다가옵니다. 스토리야 그러려니하고 원작 오마주보고 "우와"하며 만족하신다면 괜찮겠습니다만...

 

mcgregor-sleepset.jpg

2. 늘어지는 서사

 

<그것> 연작에서도  뼈저리게 느낀 점이지만 스티븐 킹 장편 소설은  영화로 옮기면 문학에서 느끼던 재미는 날아가고 늘어져 버리는데 2시간 내외에 맞추려고 전개가  단순화되어버리니 항상 전개가 아쉽습니다. <쇼생크 탈출>은 오히려 단편이었기에 깔끔한 서사를 가진 세기의 명작으로 재탄생했죠.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영화 서사는 댄/아브라/로즈의 서사들을 각각 보여주는데 일단 각자 뭐하는 얘들인지 설명하고 셋을 하나로 뭉치는데만 큰 일 없이 1시간 넘게가 날아갑니다. 막상 셋이 싸우는 시점에는 허망하게 마무리 되어버리죠. 트루 낫을 말로만 오래되고 강력한 악이다 하면 뭐합니까. 여유 부리다가 총맞고 죽어버린 살인마 좀비 히피 집단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마녀> 때처럼 '저런 능력 가지고 저렇게 밖에 안되는 바보들인가'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스릴러인데  주인공들이 한없이 강하고, 악당들이 허접하게 그 앞에 쓰러지는 것만 보여줍니다. 아브라는 정도가 너무한데 로즈 손목도 부러뜨리고, 몇천킬로 떨어진데서 염력도 쓰고, 루크는 라스트 제다이에서 하다가 죽었던 원거리 통신도 눈깜짝이듯 쉽게 해버립니다. 그냥 마녀 주인공 급으로 강해요. 이런데 변변찮은 능력의 좀비들이 온다해서 "아 쟤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리가 없습니다. 로즈가 첫판부터 로켓단처럼 날아가는 상황에서는요. 특히 영화 <샤이닝>에서 샤이닝 능력을 육감 정도로 묘사하고선 갑자기 대니가 영화 <푸시> 주인공이 되버리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샤말란은 한정된 예산의 초능력 액션의 문제를 미스터리를 이용해 긴장감을 보충했지만, 이 영화는 그런것도 없습니다. "쫓아오는 나쁜놈들vs수 적은 착한 주인공들"이라는 전형적 전개를 토씨하나 빠지지 않고 따라갑니다. 능력 묘사를 좀 자제를 해야지 긴장감도 해치고 가뜩이나 늘어지는 영화를 더 늘어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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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황당해진 결말과 주제. 원작 주제의 훼손

 

<샤이닝>은 가족 파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담에 시달리던 가장이 미쳐 자신의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원혼이 되지요.

 

그럼 소설 <닥터 슬립>은 뭘 다뤘을까요? 바로 가족의 재결성입니다. 댄 아버지의 그림자를 극복하고 아브라와 새 가족을 구성하는 게 매우 중요한 서사이자 캐릭터 성장과정이었으나 영화는 이 '가족'이라는 테마를 내다버렸습니다. 이게 영화의 가장 큰 문제일 겁니다.

 

작중에서 댄과 아브라의 관계가 보여지는 방식은 전형적인 히어로물의 '세대교체'로 밖에 안보입니다. '나는 이랬지만 너는 그렇게 자유롭게 살렴'하고 희생하고 강력한 신캐는 그 투지를 잇는다. 루크도 그렇고 존코너도 그렇고, 할리우드 작가들은 왜 이리 1차원적인걸까요. 특히 샤이닝은 시리즈물로 가치있는 작품도 아니잖습니까. 바통 터치가 필요없다고요. 댄/할로런과 아브라/댄 수미상관이나 댄과의 공통점 만드려고 아브라 아버지를 죽인 점을 봤을때 노린걸로 밖에 안보이는데 우습기까지 합니다.

 

생략해도 되었을 앤디의 이야기는 쓸데없이 상세히 보여주면서, 원작 핵심 인물인 아브라의 증조할머니는 삭제해 버렸다군요. 아브라의 증조할머니가 죽기 전 암기운을 머금은 스팀을 댄이 머금고, 트루 낫 일당들에게 뱉어 이를 멋모르고 먹은 일당을 몰살시킨다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증발 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러 떡밥이 의미 없는게 되었습니다. 본래 스팀은 병을 옮긴다는 설정이 있고, 트루낫 할배가 원래 죽은 것도 야구 남자애에게 홍역을 옮아서 였는데 개복치마냥 그냥 영양실조로 죽은게 되었고, '죽음의 파리'도 단순 언급 대상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잭토렌스의 사생아의 손녀가 아브라라는 핵심 반전도 통째로 날아갔죠. 그 때문에 끊어진 가족의 회복이라는 것은 "가족보단 내 꿈이 우선"이라는 트렌드 탓인지 증발했습니다. 이때문에 영화가 후반부가선 엉성해져서 전작 오마주로 때워버리려고 하는게 보기 뭐하더군요

 

댄이 귀신들려서 호텔 불태우고 희생하는건 원작 소설의 오마주지만, 저는 희대의 멍청한 바보짓 각색이라 부르겠습니다. 식스센스에서 엑스맨이 된 댄처럼 오버룩 호텔의 유령들도 환영적 망령에서 구스범스 괴물들이 되어버렸죠. 특히 댄이 호텔 귀신에 쓰여서 도끼난동 부릴때는 실소만 나왔습니다. 댄의 성장을 무위로 돌려버렸어요.

 

잭이 미치광이가 되기까지는 영화 전반적으로 그 과정을 묘사해 유혹에 넘어가 망령이 된거지, 하루 아침에 귀신들린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엑소시스트마냥 크르르 하면서 난리를 핀다고요? 바로 전장면에서 댄은 망령이된 아버지의 유혹을 뿌리쳤어요. 호텔의 의지를 거부했다고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인시디어스같은 빙의 황당 전개라니, 오마주를 위해서 엄청난 급전개를 내고 불쌍한 캐릭터를 희생시켰습니다

 

그리고선 제다이 귀신이 된 댄이 갑자기 "너는 마음껏 힘을 쓰렴"하고 아브라가 초능력 아웃하는 전개라뇨? (원작에선 아브라 부모가 모두 설명듣고 수용하는걸로 끝납니다.) 이게 무슨 디즈니 만화 입니까? 샤이닝 시리즈를 이런 황당무계한 설교로 끝내버린 점에서 저는 이 작품을 좋게 봐줄수가 없습니다. 샤이닝은 이딴 초능력 설교가 어울리는 시리즈가 아니라고요. 샤이닝 시리즈를 엑스맨 시리즈로 만들다니.  <신과함께>에서 저승사자들과 루시퍼가 한판 뜨는 걸로 작품 내놓은 급으로 어처구니 없는 짓입니다. 최근 할리우드 트렌드식 클리셰에 얹혀가려는 걸로밖에 안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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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특별한 비주얼, 사운드의 부재

 

이건 개인적인거지만 큐브릭의 영화의 느낌을 전달하는데 너무 집중을 해서인지 개성있는 비주얼이나 사운드가 2시간반 영화치곤 심하게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영화보다 음악이 무서웠던 전작이었기에 더욱 그렇죠. 공포와 불안감을 조장하던 전작의 이미지와 멜로디는 이제 추억을 되새기는 할로윈 사탕이 되었습니다. 로즈가 엘리베이터 피분수 장면보고 코웃음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영화가 딱 그 꼴입니다.

 

AKR20191103034300005_02_i_P2.jpg

 

다크페이트도 그렇고 최근 할리우드 속편들은 실망과 창의력 빈곤의 연속이군요

 

그래도 좋은 점이 없던건 아니고요. 할로란 캐릭터를 사용한 방법,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좋았습니다. 영화에 들어간 정성이 상당하겠다는 것도 느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냥 때깔만 좋은 개살구 이상은 아닙니다. 10점 만점에 4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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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tmania
    Bat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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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일주일만에 상영관이 후두둑 떨어져 나가서 일부러 작정하고 상영관 찾아가서 관람 했어요.
소설은 읽어보지 못 했고 샤이닝 이후의 이야기란 것만 알고 봤는데 짧지 않은 상영시간이 지루하진 않았지만 후반부가 너무 맥 빠지고 실망 했어요.
그 호텔을 찾아가서 보여준 것들이란ㅠㅠ
굳이 찾아가서 본것이 억울하진 않지만 너무 아쉽긴 합니다.
23:55
19.11.17.
profile image 2등
소설 읽은 분의 리뷰를 보고 싶었는데 잘 읽었습니다. 두 소설 전혀 안 읽고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만 잘 알고 봤는데 거의 비슷한 느낌이네요.
영화가 전체적으로 많은 캐릭터들을 너무 쉽게 죽여서 맘에 안들었네요. 마치 캐릭터들의 죽음이 공포심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한건지...
그리고 마지막 오버룩 호텔에서 거의 모든 장면이 맘에 안들었구요. 대니 캐릭터를 거의 붕괴시켰다는 느낌만 들더군요. 도대체 대니가 포스의 영이 되어야하는건가요...
익무에는 호평이 많은 편이지만 저는 님 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상당히 실망했던 작품입니다.
03:59
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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